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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틀째 물폭탄 ‘피해 눈덩이’...사망·실종 15명, 주택·상가 2579동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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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9명·실종 6명…이재민 328세대 441명
소방, 87명 구조…317세대 936명 일시대피
시설 피해 2652건, 96.2% 응급복구 끝마쳐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지난 8~9일 이틀째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인·물적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이 최소 15명이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441명에 달한다. 물에 잠긴 주택·상가만도 2579동이나 된다.

 

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 실종 6명이다. 직전 발표치인 오후 7시 기준과 같다.

 

산사태 발생과 차량 침수로 인한 부상자는 15명이다. 오후 7시 기준 9명보다 6명 더 늘었다.

 

인명 피해는 모두 서울, 경기, 강원 지역에서 나왔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지난 8일 침수로 반지하 다세대 주택에 갇혀 있던 3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40대 여성 2명과 10대 1명이다. 40대 여성 2명은 자매 관계이며 10대는 이 자매 중 1명의 딸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골목에서부터 물이 허리까지 차 있던 상황이라 곧바로 진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작구에서는 같은 날 오후 6시50분께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 작업하던 구청 직원 A(63)씨가 감전돼 숨졌다. 이보다 앞선 오후 5시40분께 같은 구의 침수 주택에서 고립된 여성 B씨도 사망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여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한 도로 사면의 토사가 매몰돼 남성 D씨가 사망했다.

 

경기 화성시에선 전날 오전 4시27분께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돼 남성 1명이 숨졌다. 강원 횡성에서도 1명이 산사태로 매몰돼 실종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주차장으로 이동하거나 지하상가 통로·하수구 부근에서 휩쓸려 총 4명이 실종됐다. 경기 광주시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87명으로 재집계됐다. 오후 7시 기준 88명보다 1명 줄었다. 경기 71명, 인천 9명, 강원 7명이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317세대 936명이다. 이 중 156세대 767명은 여태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이재민 수는 328세대 44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98세대 205명, 인천 1세대 4명, 경기 129세대 232명이다.

 

이재민 중에서는 20세대 39명만이 집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308세대 402명은 주민센터와 학교 체육관, 민박시설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시설 피해는 2652건 접수됐다. 직전 집계치의 799건보다 1854건 늘었다. 공공시설 42건, 사유시설 2610건이다. 이 중 2553건(96.2%)만 응급복구가 끝났다.

 

공공시설로는 경기와 강원 지역의 사면 9곳이 유실되고 경기 제방 3건이 폭우에 떠내려가 사라졌다. 방송·통신 9만2410회선이 훼손돼 이 중 66.5%만 복구된 상태다.

 

선로 침수는 10건 접수됐다. 정부는 전날 극심한 교통 정체가 우려되자 수도권 소재 행정·공공기관과 산하기관 및 단체의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1시 이후로 늦췄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상가 2579동이 물에 잠겼다. 직전 집계치의 741동보다 1838동 증가했다. 서울 2419동, 인천 64동, 강원 4동, 경기 92동이다.

 

이 중 경기 침수 피해 1동은 부천시의 한 병원 건물 지하 1~2층이 물에 잠긴 사례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264명 중 3명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병원 일대에 주·정차돼 있던 차량 8대도 침수됐다.

 

개인 소유의 옹벽 붕괴 4건, 토사 유출 14건이 각각 발생했다. 농작물도 5ha나 침수 피해를 봤다. 산사태는 11건 있었다.

 

전국적으로 총 39건의 정전이 발생하면서 1만3840가구가 피해를 봤다. 현재 복구율은 88.2%(34건 1만2211가구)에 불과하다.

 

소방 당국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545건의 안전 조치를 끝마쳤다. 1683개소 6379t의 배수도 지원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어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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