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1℃
  • 구름많음강릉 10.2℃
  • 연무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9.1℃
  • 연무대구 8.4℃
  • 연무울산 11.2℃
  • 구름조금광주 10.6℃
  • 구름많음부산 12.3℃
  • 맑음고창 11.9℃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6℃
  • 흐림보은 6.4℃
  • 구름많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2.5℃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특집

근로자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URL복사





중소기업의 열악한 환경에서 생산직 근로자가 일에 열중하고 있다. '주5일 근무'는 고사하고 휴일도 없이 일하는 날이 많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없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주5일 근무가 지난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고용창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그 혜택이 중소 사업장에는 돌아가지 않아 근로자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낳고 있다. 근무여건의 격차가 벌어져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속하는 영세업체의 경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온다.

주5일제가 대기업에서 우선 시행되면서 근로자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5일제로 대기업 노조들이 협상을 벌이고 신문, 방송 등에서 관련된 뉴스를 연일 쏟아져 나와도 해당사항이 없는 중소기업의 종사자들은 ‘남의 나라’ 얘기 같다. 부쩍 늘어난 여행, 레저 정보도 배부른 양반네들을 위한 잔치상 같기만 하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나아질 기미는 좀체 보이지 않고 팍팍한 경제생활에 주5일제를 맞이하는 서민들의 마음은 더욱 황량해질 수 밖에 없다.


하도급 업체 1인당 평균연봉 대기업의 5분의1

현재 주5일 근무는 공기업과 금융, 보험 및 대기업 등 1,000명 이상의 사업장에서 179만8,000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2011년까지 업종, 규모에 따라 적용할 방침이어서, 중소기업 근로자까지 혜택을 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 직원 20명 미만의 영세업체 직장인들은 오는 2011년까지 시행시기를 기다려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대기업 직장인들과의 임금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래저래 대기업의 희생양이 되는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중소기업이다. A 대기업 평균 연봉은 6,000만원 대로 노조는 최근 10% 선의 임금인상과 주40시간 근무, 특별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 기업에 납품하는 1차 하도급업체 노동자의 연봉은 2,000~3,000만원선이나 2차 하도급 업체 연봉은 1,000만원에 불과하다.

국내 10대 기업들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4,800만원 이상이다. 그러나 계약직 직원을 빼면 평균 연봉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를때 그 부담이 하청업체들에 전가됐다. 결국 대기업의 임금인상은 납품인가를 후려쳐 부담을 하도급업체에 떠넘기는 식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기업의 노조파업이 있을 때마다 ‘파리목숨’인 중소기업은 불안에 떠는 것이다.

이번 주5일제 근무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176만명에 이른다. 때문에 2일간의 공백기를 채워야 하는 생산직 근무자들은 휴일이나 야간에 산재나 환경오염원 유출 등 돌발상황을 그대로 떠맡아야 한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의 주5일제가 확산되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더 악화될 수 있다”며 “대기업과의 근로조건 격차 확대로 인력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중소기업이 주5일제로 경영이 악화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업체 고용상황 악화







'주5일 근무'로 시간적 여유를 가진 직장인이 가족들과 한가로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이번 주5일 근무제는 엄밀히 따져 토, 일요일을 쉬는 게 아닌 법정근로시간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준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토요일도 달력의 표시되지 않은 ‘빨간날’로 주5일 근무가 시행되고 있다. 기업입장에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초과수당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지만 이마저도 20인 미만의 영세한 기업에선 실질적으로 혜택을 보기 힘들다.

강성노조가 결성돼 근로자의 권리를 대변해 주는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잔여수당까지 챙겨가며 주5일 근무를 할 수 있지만, 빤한 사정을 알고 있는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선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작은 제조회사에 다니는 K씨(35세)는 “남들 다 쉬는 휴일에도 나와 일하는 판에 주5일 된다고 초과수당 지급하겠냐”면서 “수당 안준다고 몇 안되는 식구끼리 대기업 노조처럼 띠두르고 항의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고 말한다.

주5일 근무제의 불똥은 중소기업에게로 튄다.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상황의 악화를 낳게 된다. ㅌ 중소업체 사장은 “경영사정이 안좋아 안그래도 간간히 꾸려가고 있는데 사람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든 판에 점차 주5일 근무가 시작되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시작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늘어나는 임금부담은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한다. 갈수록 인력난이 심각해져 ‘직원 모시기’ 현상도 빚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무턱대고 일손이 바쁜 생산직 근로자 마저 주5일 근무시작 하는지 잔여수당은 있는지를 따진다며 허탈해 한다.


제도적 보완 필요

이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 근로조건 격차가 더욱 심화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이직사례가 줄을 이을 가능서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중소기업들은 회사 안팎의 요구에 따라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실시하게 돼 있는 40시간 근무 도입을 앞당겨야 하는 부담도 가질 수 밖에 없다. 주5일제가 도입되더라도 건설업계 등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또는 사업 특성상 주40시간 이상 작업을 해야 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

사실상 중소기업들이 주5일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다. 인건비 부담, 생산량 차질과 남기 준수의 어려움, 신규인력의 중소기업 취업기피 가중 등 애로사항이 이만 저만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소, 영세기업이나 인건비 비중이 큰 화섬, 조립기계, 식품부문업체는 인건비 증가에 따른 비용압박을 피하기 위해 중국 등으로의 이전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5일제 근로자와 주6일제 근로자간 위화감 문제, 시간당 임금체계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비정규직의 경우 보통 시급기준으로 임금을 받는데 근무시간 감소는 임금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또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임금, 복지 이질감 확산문제도 정책적으로 보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홍경희 기자 mete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