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중진인 홍문표 의원은 차기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윤핵관’을 비켜갔으면 좋겠다”며 당 갈등에 책임있는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 두 부류 분들은 잠시 당을 위해 자숙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는 토양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3일 KBS제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많은 경륜과 대통령을 만들어 낸 정당으로써 이제는 내부에서 우리 좋은 분을 모셨으면 한다”면서도 “윤핵관은 좀 비켜 갔으면 좋겠다. 오늘의 사태에 누가 뭐라고 해도 윤핵관이 한 축을 이뤘는데 그분들이 다시 또 뭘 한다는 거는 국민 정서에 우선 저는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당내 계파별 공부모임에 대해 “비상 중의 비상한 상황에서 자파 세력이 모여 공부한다는 것은 이건 하나의 빙자이고 위선이다. 진짜 당을 위한다면 국회 18개의 상임위원회에서 새벽이나 저녁 늦게까지 장차관 부르고 전문가 모셔서 공청회, 토론회, 간담회를 하면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2일 있었던 당 중진 오찬회동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서로 공감했고, 필요한 절차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밀했다.
애초 비대위 체제로 전환에 필요한 전국위원회 소집에 부정적이었던 서병수 전국위 의장도 “절차상에 하자가 없다면 의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당을 안정화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전국위 소집시기에 대해서는 “만약에 5일에 못 하면 다음 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실무자들이나 당에서 여러 가지 논의해서 유권 해석을 내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활동기간이나 성격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준석 대표 기소여부에 따라 활동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기소된다면 전당대회가 빨리 될 수밖에 없고 만약에 지체돼서 계속 간다면, 6개월이 지나 내년 1월까지는 할 수 있는 비대위가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 본인이 대표 할 때 임명했던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 이준석 대표는 5개월이든 6개월이든 조용하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으로 활동하면 또 내년 1월도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올 텐데 저렇게 개인플레이를 하면서 전국을 누비는 모습은 당에 할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윤핵관’에 대해서도 “오늘의 사태에 누가 뭐라고 해도 윤핵관이 한 축을 이뤘는데 그분들이 다시 또 뭘(비대위원장) 한다는 거는 국민 정서에 우선 저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두 부류의 분들은 잠시 당을 위해서 좀 자숙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는 토양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어떻게 쇄신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제2부속실 같은 것을 다시 재가동해서 검증을 받고 절차에 의해서 인적 쇄신이나 또 사람이 선정돼야지 인맥에 의해서 되는 것은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청와대(대통령실)는 시스템에 의해서 인적 쇄신이나 사람의 발굴이라든지 정책의 발굴이 나와줘야지 지금 상당히 정부하고 청와대(대통령실)하고 엇박자 내는 것들이 많다”고 지적한 뒤 “한 어느 부분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은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