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0.0℃
  • 맑음강릉 6.9℃
  • 맑음서울 2.7℃
  • 맑음대전 -0.9℃
  • 구름많음대구 5.7℃
  • 흐림울산 5.9℃
  • 구름많음광주 3.6℃
  • 흐림부산 7.8℃
  • 구름많음고창 -1.5℃
  • 흐림제주 6.1℃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2.1℃
  • 흐림강진군 4.1℃
  • 구름많음경주시 5.9℃
  • 흐림거제 4.9℃
기상청 제공

사회

철책선을 뚫고 사선을 넘어 월북(?)

URL복사

군 경계태세 불안정
경색만 되어가던 남과북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방북 뒤 이산가족 상봉과 당국자 회담 등이 이루어지며 해빙되어가던 가운데 지난달 27일 남한 주민이 월북해 남북관계가 미묘하게 흐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은 “자신을 강동림(남, 30)이라고 밝힌 남한 주민이 자진 월북했다”고 보도했고, 합동참모본부도 “전 군사분계선에 걸쳐 철책 훼손 흔적을 정밀조사 결과 22사단에서 철책이 가로 30cm,세로 40cm 규모로 절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혀 강 씨가 월북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또한 합참은 “지난 26일 오후 3시경 철책 보수작업 때와 오후 6시경 야간경계근무 투입 전 실시되는 철책 정밀점검 때에도 이상이 없었음이 확인됐다”며 “따라서 월북자는 26일 민통선을 통과해 기회를 엿보다가 27일 주간에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해당부대 사단장(소장)과 연대장(대령), 대대장(중령), 중대장, 소대장 등 5명이 보직해임되고, 당일 현장근무를 했던 순찰조와 경계병 등도 모두 군법에 따라 조치됐다.
이 지역은 일명 ‘올가미 계곡’으로 불리는 험준한 지형으로 북한군 GP까지는 직선거리로 6km로 도보 이동시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이면 도착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강 씨는 2001년 9월 18일부터 2003년 11월 10일까지 22사단 56연대에서 복무하면서 절단지점의 GOP 8소초에서 GOP의 기관총 사수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지역 비무장지대(DMZ) 인근 지리에 익숙한 점을 이용해 월북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확한 월북 동기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합참 발표에 의하면 지난 9월 12일 폭행사건 등으로 같은 달 25일 지명수배되어 경찰에 쫓기고 있는 점에서 ‘현실 도피’ 차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부족하다.
강 씨는 어떻게 월북했을까?
민간인이 민간인출입통제선을 지나 비무장 지대의 3중 철책선을 뚫고 지뢰밭을 지나 북으로 넘어 간 사건에 대해 군 당국의 발표는 의문점만 키우고 있다. 특히 남북관계가 유연하게 풀리고 있는 이 중요한 상황에 강 씨가 왜 북에 올라갔을까하는 의문점이고, 단순 폭력혐의로 사선을 넘어 북으로 올라갔다는 자체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철책선은 3중이며 철책 넘어서는 1.5~2km의 지뢰밭은 물론 1만볼트이상의 고압선과 각종 폭발물이 널려있다. 철책은 남측으로부터 1차 GOP철책(남책), 2차 북철책(중책), 3차 추진철책(북책)으로 이뤄졌다. 1차 GOP철책부터 3차 추진철책까지의 거리는 1.7Km다. 또 남책에는 하얀색 페인트로 절반이 칠해져있는 청각석과 흔적석이 촘촘히 박혀있으며 북책에는 대인지뢰가 설치돼 있다. GP밖에는 남한의 수색대대 장병들이 24시간 잠복중이다. 또한 군 순찰조가 하루 20여회 철책 특이사항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27일 오전 6시부터 낮12시까지 적어도 4~5 차례나 순찰조가 순시하면서 철책에 사람이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의혹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해당 부대가 월북사실을 미리알고 은폐하려 했다가 북한이 미리 발표하는 바람에 상황보고를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이 또한 객관성이 부족하다.
북한 주장대로 강 씨가 26일 월북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도 대낮에 감시 사각지대를 유유히 통과했고, 북한이 월북 사실을 발표하기 전까지 하루가 지나도록 해당 군부대 어떤 근무 순찰조도 철책이 뚫린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말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북전문가들 조차 의문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60~70년대 월북한 군인들의 경우 관할구역의 지뢰 매설사정을 훤히 파악해 북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현재는 열상감시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 이곳을 쉽게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 견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을 이례적으로 월북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는데 군 발표대로라면 강 씨가 철책선을 통과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북한은 심문과 상부보고를 끝내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것으로 된다. 과거 북한이 폭력 혐의 등 한국측 수배자들이 월북할 경우 남쪽으로 돌려보내거나 적어도 하루 이상 심문을 거친 것과는 비교되는 것이어서 전문가들은 강 씨가 27일 이전에 월북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 강 씨는 어떻게 처리되나
과거 철책선에서 근무하던 남한 군인이 월북한 경우는 있었으나 철책을 뚫고 넘어간 사례는 2004년 10월 강원 철원군 지역 철책선 절단사건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은 1990년대까지 월북자를 대부분 정치적 체제선전에 활용해왔으나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월북자 대부분을 조사 뒤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다. 생활고나 범죄를 이유로 도피한 경우에는 해외에 추방하고 있어 만약 강 씨가 수배 도피용으로 월북을 했다면 중국이나 제3국으로 추방할 가능성이 높다.
예로 지난 2002년 6월 국내에서 카드빚에 쫒겨 밀입북한 박○○ 씨와 2003년 3월 빨치산 출신 아버지를 찾겠다며 월북한 50대남자도 중국으로 추방됐다. 2005년 4월 중국을 거쳐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온성군으로 밀입북한 박○○ 씨도 중국으로 추방됐고, 가정불화와 생활고를 비관해 월북한 40대 남성에게도 똑같은 방식을 적용됐다.
반면 20년간 주한미군에서 검사과장으로 일하다가 2004년 월북한 김기호 씨의 경우는 추방하지 않고 환영집회까지 개최해 주었다. 이는 주한미군 근무 경력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분석이어서 강 씨의 경우 북한이 남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으로 주요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강 씨의 월북사실을 공개했고, 표면적으로는 정치적 효과가 없어 보이지만,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월북사실을 신속히 공개했다는 점에서 앞의 김 씨의 경우와 유사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현재 북이나 남이나 강 씨에 대해 설득력 있는 발표가 아직 없어 의혹이 증가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남양주서 전자발찌 착용한 채 20대 여성 스토킹 살해 44세 김훈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스토킹을 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4세 남성 김훈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기도북부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김훈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정보를 2026년 3월 19일∼4월 20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김훈은 지난 14일 오전 8시 58분께 남양주시의 한 길거리에서 과거 교제했던 2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훈은 A씨가 탄 차량의 창문을 깨고 A씨를 살해한 후 전자발찌를 끊고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약 1시간 만에 경기도 양평군에서 검거됐다. 김훈은 검거 당시 불상의 약물을 먹어 체포 직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17일 구속됐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진술을 시작했지만 범행 동기 등 핵심 부분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은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조치 2·3호와 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 1·2·3호 적용 대상자다. 현행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5조의2(피해자보호명령 등)제1항은 “판사는 피해자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