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7 (수)

  • 흐림동두천 2.9℃
  • 구름많음강릉 6.1℃
  • 흐림서울 4.9℃
  • 박무대전 6.2℃
  • 흐림대구 5.7℃
  • 흐림울산 7.8℃
  • 흐림광주 7.6℃
  • 부산 9.0℃
  • 구름많음고창 7.5℃
  • 제주 13.4℃
  • 구름많음강화 2.7℃
  • 흐림보은 3.6℃
  • 흐림금산 5.8℃
  • 맑음강진군 5.7℃
  • 흐림경주시 4.9℃
  • 구름많음거제 7.5℃
기상청 제공

사회

'최강 전파력'이라던 켄타우로스 2주동안 4명 뿐

URL복사

인도에서만 폭증…다른 나라에선 증가 미미
“BA.2.75 확산 느려 유행 규모 감소” 전망
“변이 감시 미흡해 놓치는 감염자 있을수도”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 감염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뒤 2주가 흘렀지만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명에 그치고 있어 궁금증이 생기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전파력이 낮아 보인다는 전문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신종 변이 분석체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고개를 든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BA.2.75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국내 발생 3건, 해외 유입 1건으로 총 4건이다. 지난 25일 충북 거주 20대인 네 번째 감염자 이후 추가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켄타우로스'라는 별칭 때문에 더 주목받기도 한 BA.2.75는 지난 14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당시 여름철 재유행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변이는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돕는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36개의 변이를 갖고 있어 면역회피력이 높고, 감염 속도도 빨라 가장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 BA.2.75가 최초로 발견된 인도에서는 한 달 만에 점유율이 51.35%로 높아진 바 있다. 인도 내 BA.2.75 확산 속도는 BA.5보다 3.24배 빨랐다.

 

유입 초기의 이런 예측과 달리 2주가 지나도록 대대적 확산이 일어나지 않자, 전문가들은 BA.2.75 전파력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시스에 "전세계 15개국 이상에서 BA.2.75가 나왔지만 증가 속도가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며 "인도 이외에 다른 나라에서 BA.2.75가 폭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BA.5와 BA.2.75가 경쟁해서 더 효율적으로 인간 숙주를 공략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것"이라며 "남아공에서 시작한 베타, 남미에서 우세한 감마도 사라졌다. BA.2.75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전날 질병청 설명회에서 "최근 데이터로 봤을 때는 전파 능력이 우려했던 것만큼 높지 않다"며 "BA.2.75가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 교수는 BA.2.75 확산 속도가 낮은 점으로 볼 때 6차 대유행 규모가 기존 전망치처럼 30만명대까지 늘어나지는 않을 거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BA.5와 BA.2.75가 연달아 유행하는 '쌍봉형 유행'은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다만 아직 BA.2.75의 전파력이나 위험성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국의 신종 변이 분석체계가 촘촘하지 못해 BA.2.75 감염자를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BA.2.75가 더 늘지 않고 소멸될 가능성도 있지만 좀 더 두고봐야 한다"며 "변이 감시를 체계적으로 대표성있게 충분한 숫자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놓치고 있는 BA.2.75가 꽤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변이 감시 차원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확대될 필요가 있지만 선별진료소의 접근성은 빠르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임시선별검사소를 7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나 26일 오후 기준으로 18곳만 설치됐다.

 

지난 2~3월 일평균 85만건에 달했던 PCR 검사는 유행 안정기에 선별진료소를 닫으면서 점차 줄어들어 평일 기준 4월 10만~30만건, 5월 5만~22만건, 6월 3만~20만건, 7월 4만~20만건이 이뤄지고 있다.

 

각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의 역량에 따라 전장유전체 분석 시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변이를 분석하는 동안 전파를 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충북에 사는 두 번째 감염자와 네 번째 감염자는 각각 확진 후 13일, 11일 만에 BA.2.75 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변이 분석이 어려운 경우 외부기관에 의뢰하는데, 검사 분석에는 통상 5~7일이 소요되고 검체 도착이 늦어지면 이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어서다.

 

당국은 현재 변이 검출을 위해 매주 1600건 이상의 유전체 분석을 실시 중이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 권고 기준(1522명)에 충족되는 수준이긴 하지만, 독일(1만3922건)이나 영국(3만6277건)의 분석 건수와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김 교수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여행을 많이 계획하고 있고, 이미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다. 변이 감시체계가 허술한 동남아에서 어떤 게 들어올지 알 수 없다"며 "변이 감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사회

더보기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 “마약·성착취물 불법정보 무관용 원칙 적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김종철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마약과 성착취물 불법 정보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미디어가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생활의 근본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근본에서 위협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마약이나 성착취물과 같은 사회적 해악이 심대한 불법정보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환경과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들이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규제와 진흥의 조화를 통해 산업혁신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후보자는 “방송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해 불필요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미디어 전 과정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과 연계해 국내 방송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방송미디어 산업 활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