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기아가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인한 시장 침체 속에서도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신형 차종 판매가 본격화되고 판매 가격 상승과 환율 효과 등으로 전체 매출은 19.3% 늘어, 올해 2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아는 2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경영실적을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73만3749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를 통해 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 ▲경상이익 2조6239억원 ▲당기순이익 1조88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조3395억원보다 19.3% 증가해 처음으로 20조원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1조4872억원) 대비 50.2% 증가하면서 사상 첫 2조원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기존 최고 기록인 2012년 2분기의 9.8%를 10년 만에 경신했다.
기아의 2분기 매출은 21조8천7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8천810억 원으로 마찬가지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40.1% 증가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줄어든 14만868대, 해외 판매량은 2.1% 줄어든 59만2천881대로 전체 판매량은 2.7% 감소한 73만3천749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특히 2분기 친환경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9% 늘어난 13만3천대를 기록했다며, 이를 통해 친환경차가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7%p 늘어난 17.7%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부족이 지속돼 도매 판매가 감소했지만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