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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징계 10일째 이준석, 전국 돌며 장기전…전대 출마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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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징계 재심청구 10일간 안 해
광주행 공개…‘청년’·‘서진’·‘당원민주’
자동복귀 어려울 경우 차기 출마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10일째인 17일까지 별다른 대응 조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불복 절차'를 사실상 접고 지역 당원 접촉을 이어가며 장기 여론전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윤리위 징계가 의결된 직후 KBS 라디오 출연 외에 17일 기준 10일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가입 독려 메시지를 며칠 간격으로 내는 한편 광주를 시작으로 각 지역의 당원들을 만나 비공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잠행 중 유일하게 공개한 행보는 광주 무등산 등반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며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중이었는데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등반 전날인 12일에는 광주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당원 등 2030 청년 정치인들에게 먼저 연락해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원들과 고충을 나누며 "당원 모집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원 확장을 통한 '당 체질 개혁'을 자신의 정치 명분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대포위론'과 '서진정책'이라는 국민의힘의 두 가지 약점 보완을 대전략으로 삼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렀고, 취임 1주년을 맞아서는 '당원 민주주의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자기 정치를 선언했다. 지난 12일 '호남 청년 당원' 방문은 세 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행보였다.

 

물밑에서 당원 가입 독려와 지역 당원 접촉을 통해 자신의 고유 자산을 보존하면서 후일을 기약하는 장기전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순조로운 당무 복귀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는만큼, '장기전'에는 차기 전당대회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까지 포함된다.

 

다만 이 대표 구상이 성립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성 상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무혐의로 나오는 것이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체제를 확정한 지난 11일 "가정을 전제로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지만, 경찰 수사 결과가 앞으로 지도 체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될 경우 이 대표는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된다. 사법 절차가 이어지더라도 정치적으로 '궐위'가 인정돼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리위나 '윤핵관'을 보면 조폭 같다"고 징계 과정을 비판하면서도 "('성 상납 의혹'이) 진실이라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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