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양향자 무소속 위원)가 12일 대학 현장을 방문해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양 위원장과 간사인 김영식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서강대학교를 찾아 3차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특위는 향후 반도체 산업 인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재 양성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발제를 맡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국내 반도체산업 인력 수요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5.6% 성장해 13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계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역시 "연 1만명 이상의 학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반도체 대학 정원을 늘리고 수도권·비수도권 10곳에 반도체 대학원을 신·증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이뤄진 비공개 토론에서도 반도체산업의 지역별 경쟁력 비교와 의견수렴 필요성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식 의원은 "지방 대학마다 갖고 있는 반도체 학과를 활성화할 수 있게 된다면 지역도 살고 반도체 분야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교육부와의 협의"라며 "반도체 학과를 더 늘리려고 하면 가르칠 교수가 부족하다. 기업체 출신을 교수로 임용했을 때 일정 기간 전임교수로도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학과를 만들려고 해도 산업 간 매칭이 될지 먼저 파악이 돼야 한다"며 "특위로 제출된 지역별 자료를 바탕으로 그랜드 플랜이 완성되면, 향후 정부 정책 입안 및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출범한 특위는 업계 인재 양성과 함께 세제 지원, 규제 개혁,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할 구상을 밝혔다. 지난 5일 비공개로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이를 위한 인재 양성·규제개혁·투자 촉진 등 분과별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