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포스코 ‘열린경영’ 기업문화 선도

URL복사
포스코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철강기업으로서의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문화, 경영방식 등 기존의 틀을 벗어던지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로 진화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정준양 회장이 취임하고 부터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취임때부터 ‘창조경영’과 ‘상생경영’을 강조해 왔고, 이런 변화는 포스코를 세계로 도약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놀이문화를 통한 ‘펀(fun) 경영’
포스코는 놀이를 통해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위한 노력을 꾀했다. 지난 9월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창의문화 조성을 위한 놀이공간인 ‘포레카(POREKA)’를 개관했다. 포레카란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EUREKA)를 포스코(POSCO)와 결합한 것으로 ‘포스코의 문제 해결의 장’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놀이방은 국내 최대 규모인 총 1190㎡(360평)으로 휴식, 즐거움, 공부 공간으로 구분해 다양한 놀이와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연정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독서 1000여권을 비치한 ‘북카페’와 쿠션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랑방’, ‘다락방’등도 마련돼 있다. 또한 테이블 형태의 대형 터치스크린은 물론 스포츠, 전략, 단어조합 등의 게임, 음악 및 미술 작품 감상, 생활지식 정보도 제공된다.
포스코는 이 프로그램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1년간 일정시간을 ‘Crative Time’으로 부여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창의놀이방을 개관한 것은 기존 사업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기업의 창조적 전환 능력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Google)이 ‘펀경영’에서 나온 독창적 아이디어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개관식에서 정준양 회장은 ‘창의는 통찰에서 나오고 통찰은 관찰에서 비롯됩니다’란 구절을 직접 쓴 서예 동판을 부착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정 회장은 “창의적 경영을 하는 ‘펀(fun)' 경영에서 나온 독창적 아이디어로 수익을 창출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혀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정 회장은 스마트 경영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정 회장은 임원회의에서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 워크(Smart Work)'로 바꾸라”고 주문했다. 불필요한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일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도다.
정 회장이 제안한 스마트 워크는 불필요한 서류 작업을 줄이고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직원들은 ‘3스텝’ ‘3S 원칙’으로 서류작업을 줄이기 위한 ‘1페이지 보고서’ 작성을 시작했다. 3스텝은 보고서 첫 부분에 보고 목적과 결론을 담고 두 번째에는 결론의 근거를 세 번째는 향후 실행계획을 담는 문서 방식이다. 3S는 보고서 표현을 짧고(Short), 이해하기 쉬우며(Slim), 정확하게(Specific) 하는 것이다.
‘스마트 워크’ 경영 혁신
포스코는 또 전산 전문회사와 ‘모바일 오피스 구축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 팀은 직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 마케팅 부문을 이동 사무실(Mobile Office) 체제로 탈바꿈시킨다. 회사 임원 및 그룹리더 200~300명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직급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결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마케팅 등 외근이 잦은 팀은 업무처리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사내 개인 책상을 최대 40%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법인이 늘면서 현지와 시차없이 직원 간 공유 및 협업이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한다.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는 ‘유비쿼터스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면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재계에 ‘상생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 협력업체를 도움으로써 ‘윈윈전략’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일군다는 목적이 있다. 정 회장은 취임 초부터 특히 ‘열린경영’을 앞세우며 상생경영을 실천해 왔다. 정 회장은 “중소 협력업체 등 고객사와의 공존이 우선돼야 회사의 성장도 가능하다”면서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 공급사를 지원해 동반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중소기업을 실질적 동반자로 인식하고 수년째 1700개에 이르는 중소기업을 위해 4조9000억원에 이르는 구매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중소기업에 4331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경영여건이 영세한 외주파트너사 24개사에 대해서는 2000만원씩 혁신활동비도 지급하고 있다.
2018년 100조 달성 목표
포스코는 지난달 기업은행과 3000억원 규모의 ‘포스코 패밀리 네트워크론’ 협약을 체결했다. 거래 중소기업들이 계약서를 근거로 기업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포스코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100억원을 출연, 협력업체가 저리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생보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 100여개 협력업체에 대해 혁신활동, 교육, 경쟁력 향상활동 등 3개 부문의 지원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0억원을 들여 자사의 혁신활동인 ‘QSS’ 프로그램을 협력업체 임직원 575명에게 전수했으며, 올해는 844명에게 가르친다는 목표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맞춤형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매월 셋째주 포스코 토요학습에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터놓았다.
정 회장은 중소 공급사와의 상생을 시스템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중소기업 상생협력협의체’를 발족,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중소 협력업체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구를 만들었다. 지난 6월12일엔 정 회장이 ‘상생문화포럼’ 회장으로 취임, 한국형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을 주도적으로 모색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상생협력과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글로벌 포스코패밀리 메가Y’를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출범행사를 가졌다. 글로벌 포스코패밀리 메가Y에는 8개 출자사와 5개 해외법인이 참여한다.
이들 회사들은 패밀리 차원에서 포스코 과제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법인별 특성에 맞는 자체과제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최종태 사장은 “적극적 참여를 통해 2018년 매출액 100조원 달성의 순간에 하나의 패밀리로 잘 단합하고 한가족처럼 같은 문화, 같은 생각을 공유하게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불필요한 규제 축소·없애되 필요한 규제는 확대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한민국엔 에너지만 엄청 들어가고 효과는 별로 없는 불필요한 처벌 조항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를 열고 "대대적으로 이번에 바꿔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거나 축소하고, 필요한 규제는 확대 강화하자"라며 "복잡한 이해관계 속 입장 차이 때문에 거미줄처럼 규제들이 얽혀있는데 이런 거미줄 규제를 과감하게 확 걷어내자는 것이 이번 정부의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규제들을 빠르게 바꿔나가려면 사실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라며 "현장의 의견을 과감히 듣고 필요하다면 법제화를 포함해서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대재해 처벌 실효성을 지적하며 "기업들이 산업재해 사고를 엄청나게 낸다. 보통 사고나면 처벌하고 수사, 재판, 배상을 하는데 몇 년씩 걸리고 실무자들은 잠깐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돼 석방되고 벌금내는 것 말고 별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느니 최근 미국이나 선진국이 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과징금을 때리고 마는 것(이 낫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용진 해양경찰청장 고(故) 이재석 경사 순직 관련 사의 표명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갯벌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의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외부 독립기관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자 취임 7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15일 오후 늦게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순직한 해경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보도와 은폐 의혹 증언이 있다"며 "해경이 아닌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동료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점을 짚었고,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경사는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꽃섬 인근 갯벌에서 구조 활동 중 숨졌다. 그는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남성이 발을 다쳐 움직이지 못하자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건네고 함께 이동하던 중 실종됐으며, 실종 6시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

문화

더보기
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재 만연하는 건축 현실의 문제점을 되짚고, 인간을 위한 건축 실현을 전망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존엄한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건축의 올바른 목적을 역설하는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를 펴냈다.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건축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생명과 건축의 관계, 공공성과 책임, 건축가의 태도와 사회적 사명을 두루 짚는다.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담아내는 행위로 바라본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반복된 참사 사례들을 돌아보며, 이윤 중심의 건설 문화를 넘어 ‘생명 안전 사회’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삶의 흔적이자 인간의 희망’으로 정의하며, 인간 존중 없는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건축을 통해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