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2.8℃
  • 구름조금서울 -2.2℃
  • 구름조금대전 1.1℃
  • 흐림대구 1.9℃
  • 흐림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2.2℃
  • 흐림부산 5.3℃
  • 흐림고창 1.2℃
  • 흐림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0.1℃
  • 구름많음금산 0.3℃
  • 흐림강진군 2.8℃
  • 흐림경주시 2.3℃
  • 흐림거제 5.7℃
기상청 제공

사회

중금속 범벅 장난감

URL복사
학교 주변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판매되는 완구자판기의 ‘미니완구’에서 유해 중금속 및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됐다. 시민단체 환경정의가 학교주변 문방구에 놓여있는 완구자판기의 100~200원 ‘미니완구’의 유해화학물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미니완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90배 검출, 납(Pb) 6배가 넘게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해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이 기준치 초과
조사 결과 완구자판기는 대부분 학교 주변 문방구에 설치돼 있었으며 100~200원을 넣고 뽑기 형식으로 뽑혀져 나오는 제품 모두가 자율안전확인(kps)표시를 하지 않은 제품이었고 제품명 제조사 유통업체 원산지 등의 제품정보표시 사항이 전부 누락된 상태였다.
현재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하면 어린이용 완구제품은 자율안전확인(kps)을 받고 자율안전확인 표시를 해야 하며 제품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 주변 완구자판기의 ‘미니완구’에는 이러한 정보가 전혀 없이 유통 판매되고 있다.
‘자’ 모양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보다 90배 초과 검출됐고, 손가락에 끼는 미니완구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6배 초과 검출됐다.
‘드라큘라 이빨’ 모양을 한 입에 넣어 무는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7배 초과 검출돼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 모양의 제품에서 납(Pb)이 기준치보다 6배, 크롬(Cr)은 ‘2배’ 초과 검출됐다.
이들 완구자판기에서 뽑혀져 나오는 ‘미니완구’ 제품 모두가 어린이들이 손쉽게 저가로 뽑을 수 있는 제품으로 입에 넣어 치아에 끼우는 제품부터 입에 무는 제품, 피부에 직접 끼우거나 착용하는 제품도 다수 있었다.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
현재 완구자판기의 저가 ‘미니완구’제품은 어린이용 완구임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완구제품은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완구제품 안전기준에 따라 자율안전확인(kps)을 하고 신고한 제품이어야 하며 자율안전확인표시와 제품명 원산지 유통업체 제조사 등의 제품정보를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학교주변에서 판매되고 있는 완구자판기의 저가 ‘미니완구’제품은 자율안전확인(kps)표시 제품이 없을 뿐 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제품명을 비롯한 정보표시도 없다.
환경정의 관계자는 “정부는 조속히 학교주변 완구자판기의 ‘미니완구’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와 단속을 해야 하며 기준치 이상으로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수거해 폐기처분해야 한다”며, “또한 해당 수입업체와 제품의 제조사 및 유통업체는 자발적으로 자율안전확인(kps)을 받고 신고한 제품을 유통, 판매해야 할 것이며, 완구자판기 ‘미니완구’의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주변에서 유통되는 완구자판기의 ‘미니완구제품’의 알기 쉬운 정보표기 또한 필요한 것으로 제기됐다. 무엇보다 어린이가 사용하는 완구제품임을 감안해 어린이가 제품의 정보를 쉽게 알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정보표기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몸에 쉽게 흡수해 호르몬 작용 방해
그렇다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얼마나 위험한가?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인데, 특히 폴리염화비닐(PVC)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성분으로 사용돼 왔다.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대표적인 예로서 화장품 장난감 세제 등 각종 PVC 제품이나 가정용 바닥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였지만 현재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구분하여 사용이 금지됐다.
프탈레이트는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일종으로 세계 각국은 DEHP 등 6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잠정결정을 내리고 1999년부터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관리해 왔다.
인체에 흡수도 쉽다. 어떤 제품의 사용으로 인해 흡수될 뿐 아니라, 제조과정에서도 대기중으로 방출돼 호흡을 통해 흡수될 수 있으며, 프탈레이트를 포함하고 있는 용기로부터 녹아나와 그 내용물을 오염시킬 수도 있어 음식을 먹고 화장품을 바르는 과정에서도 몸속으로 흡수된다.
선진국들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프탈레이트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2005년 유럽연합(EU) 독성 생태독성 및 환경과학위원회는 프탈레이트 6종의 위해성 평가를 통하여 DEHP DBP BBP 등 3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발암성과 변이독성, 재생독성이 있는 물질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 3종의 가소제가 사용된 완구와 어린이용 제품에 대하여 유럽연합 내에서 생산 및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나머지 3종인 DINP DIDP DNOP의 경우에는 입 안으로 들어갈 여지가 있는 장난감 및 어린이용 제품에 대하여 사용 금지된다. 아이들이 입으로 빨 때 침과 접촉되어 이 물질들이 입 안으로 방출되며 간 신장 및 고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2006년부터 어린이용 완구에 가소제 DEHP DBP BBP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중금속 또한 잘 알려진 것처럼 독성물질이 많다. 중금속은 비소 안티모니 납 수은 카드뮴 크로뮴 바륨 셀레늄 등 주기율표 상의 아래쪽에 주로 위치하고 있는 비중 4 이상의 무거운 금속원소로 일반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것이 많다.
자체 독성뿐 아니라 체내 축적성이 있어 체내에 들어올 경우 생물이나 인체 내에서 대사되지 않고 체내 물질과 결합 잘 분해가 되지 않는 유기복합체를 형성한다.
때문에 밖으로 빨리 배출되지 않고 간장, 신장 등의 장기나 뼈에 쌓이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혈액 만드는 것을 방해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며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