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문화

선의 향기, 달마도에 실어

URL복사







달마도의 대가 청광 김용대 화백. 그의 작품과 삶은 신화이자 종교가 된지 오래다. 한국 수맥연구소의 감정결과 수맥차단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고, 신비의 기가 발산돼 가정의 액운을 퇴치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같은 내용은 SBS ‘토요미스테리’ 등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되면서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의 작품을 둘러싼 영적 소문은 사실일까? 지난달 23∼2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 청광의 달마도 전시장을 찾아 작가와 작품을 만나보았다.









 


현몽 꾸고 달마선화 무상보시







달마도의 대가 청광 김용대 화백.

이번 전시는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아온 청광의 작품 약 53점이 소개됐다. 한국불교단체 총연합회와 대한불자 예술인 연합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한국 불교단체 총연합회 이외윤 명예회장은 “인생무상의 참 진리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다 삶의 참뜻을 깨닫고 달마선사의 현몽에 의해 달마도를 그려 뭇 중생들에게 보시해 오고 있는 청광 화백의 선생활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청광의 그림이 주는 감동은 그의 삶과 오버랩될 때 극대화되는 것이 사실이다. 선천성 상구순파열(언청이)이라는 장애로 사회에서 버려졌던 그는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며 인생의 나락에서 허덕이다 대흥사 사내 암자인 복암사에서 달마선사가 나타나 “나를 그려 중생에게 보시하라”는 현몽을 꾸게 된다. 이후 청광은 달마대사를 그려 전국의 수많은 대중에게 무상보시를 했고, 청광은 그 과정에서 구원을 얻었다.

그의 달마도가 영적 신비를 담고 있다면 그의 삶 자체가 고난과 극복이라는 ‘경지’를 장악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 회장의 말처럼 청광은 그 자신의 체험으로 ‘삶의 참뜻을 깨달은 자’가 됐다. 그것은 예술적으로 거장의 조건을 갖췄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의 달마선화에는 삶의 깊이가 담백하게 담겨있어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작품에 담겨있는 철학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6월23일 전시회 오픈식에서 귀빈들이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달마도를 둘러싼 신비한 소문에 대해 냉소적인 사람이라면 청광을 직접 만나볼 것을 권한다. 과학적 진실을 떠나 천광의 인물됨은 그 자체로 상당한 감흥을 준다. 악의라고는 찾을 수 없는 순진무구한 얼굴에 어린아이처럼 순박한 웃음을 연신 짓는 그는 천상의 인간 같다. 동시에 지상의 상처 또한 진하게 베어나온다. 그의 미소는 인생의 쓴맛을 다 겪고 고통 속에서 자신을 초월한 자의 증표임을 단번에 깨달을 수 있다.

자신의 그림이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에는 달마도가 무엇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림을 받아갔던 사람이 좋은 소식을 전해주니까. 믿게 됐다”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그의 그림은 그 자신을 가장 확실하게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중국 미국 등지를 돌며 전시회를 열 정도로 세계적인 민화가가 됐다. 그의 달마도를 소장하기 위해 늘어선 줄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청광은 “우리나라에는 달마도를 잘 그리는 사람은 많다”며, “하지만 나처럼 달마대사를 많이 그리고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상에는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세상 사람들의 사연을 헤아리며 달마도를 그리는 일이 행복하다는 청광. 선의 향기가 담긴 달마도를 통해 자비를 실천하는 청광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달마와 꼭 닮았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