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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나로클럽 ‘웰빙’타고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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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 농협에서 182억원을 전액 출자해 만든 농협유통은 회사이름보다 ‘농협 하나로클럽’라는 브랜드로 친숙해져 있다.

농협유통은 설립 당시 매출액이 1,023억원에 불과했지만, 설립 8년이 지난 2003년 말에는 20배 가까이 늘어난 1조9,170억원으로 시장에서의 그 위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잘먹고 잘놀자’는 웰빙바람을 타고 신선도와 고품질 유기농 생산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더욱 북적되고 있는 것이 현 시점의 위치다. 또 오는 2010년에는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유통업체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유통마진 없애 생산·소비자 모두 만족







지난 1995년 설립된 농협유통은 지난해 1조9,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융통업계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농협유통은 국내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보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통업체로 ‘농수산물의 수급안정’이라는 기치아래 지난 1998년 양재 농산물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농협 하나로 클럽은 매장의 70% 정도가 1차 생식품으로 이뤄져있고, 과일과 채소, 축산 양곡은 100% 국산 농산물로 타 할인점과 달리 수입고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 1994년 5월 ‘농수산물 유통 및 안정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농업인들이 불안에 떨 당시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6∼7단계를 거쳐야만 했다. 소비자로서는 각 단계별로 발생하는 유통마진을 지불할 수밖에 없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농협유통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 시스템’을 농협유통이 들고 나오면서 농민들은 보다 비싼 값에 물건을 납품할 수 있었고, 소비자도 줄어든 유통단계의 혜택을 싼 값에 누리고 있다.

생산자에서 산지수집상을 걸쳐 반출상과 소비지 도매장, 소매상까지 이어진 후 소비자에게 공급되던 것이 산지수집상에서 일괄매입 소비자들에게 바로 연결해주고 있다. 결국 농협유통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가격부분이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각 유통업체가 ‘가격할인’ 전쟁을 펴고 있지만, 가격결정 권한을 농어민이 제시토록 하면서 인근 가락동 농수산물센터 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농협유통은 매일 새벽 결정되는 가락시장의 경매가격을 참고로 소비자가를 어느 선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농업인에게 농산물을 매입할 때는 가락시장의 경매가격에 비해 약 10%정도 높은 가격에 매입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마인드 덕에 매출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대신 수익은 쥐꼬리다.

일반적으로 매출액이 많으면 그에 상응하는 수익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농협유통은 2조원에 달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순 이익은 1%도 안된다. 많은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돼, 자칫 농산물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익금을 농어민에 환원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급식·음식점 등도 공략나서






지난 1월부터 시행중인 3진 아웃제는 유해물질 정밀검사를 벌여 부적합 농산물은 즉시 폐기처분하고 출하자에게는 1개월간 농산물 출하 정지를 내린다. 3회 적발시에는 농협판매장에 대한 출하가 중단되기 때문에 불량 만두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여기에 권역별 식품안전센터 3개소를 소비자 유통매장내 운영하면서 ‘못 먹을 것을 내보내는 일’ 만큼은 사라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그대로 연결됐다. 서울지역 대형할인매장 가운데 계란을 내동시설에서 저온 유통하는 곳은 하나로클럽이 유일했다.

여기에 지난 6월 11일 일반 음식점에도 대량 우리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하나로클럽은 식자재 사업의 경우 중간상인이나 소매상 등이 단순히 물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된 부분을 농협유통의 안정적인 시스템을 가미했다. 이는 급식이 일반화되면서 식중독 발병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기에 음식점에 대한 식자재도 공급할 계획이고, CJ푸드와 LG아워홈 등 대기업 급식업체의 식자제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3진 아웃제’를 시행하는 것도 눈여겨 볼 일이다.

농협유통 고위 관계자는 “농산물 개방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수입 농산물과 가격 경쟁력에 한계가 있는 국산 농산물의 생존을 위해 농산물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단계부터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농산물 품질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전 직원의 모든 역량을 안전한 우리 농산물 판매와 유통에 결집시켜 수도권 농산물 유통의 메카로서 2010년에는 매출액 3조를 달성하겠다”고 덧 붙였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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