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0℃
  • 흐림강릉 5.6℃
  • 흐림서울 1.7℃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2.3℃
  • 맑음광주 2.9℃
  • 맑음부산 5.8℃
  • 맑음고창 0.8℃
  • 맑음제주 6.0℃
  • 흐림강화 2.3℃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0.1℃
  • 맑음강진군 -0.1℃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2.1℃
기상청 제공

사회

'비대면 의료' 규제 완화에 의료계 반발…집단행동 움직임

URL복사

의약품자판기 규제 완화 안건 상정...약사회 장외투쟁 나서
서울시의사회, 비대면 진료 철회 요구…플랫폼 업체 고발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정부가 비대면 의료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 완화를 추진하자 의료계 각 직역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의료계 단체들은 정부에 규제 완화 철회를 요구하며 장외 투쟁과 고발 조치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지난 13일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장외투쟁을 결정했다.

 

비대위원장단은 오는 20일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 부의되는 의약품 자판기(화상 투약기) 실증특례 등에 대한 안건을 저지하기 위해 약사 궐기대회와 1인 릴레이 시위를 결정했다. 약사 궐기대회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진행하고, 1인시위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과 세종 과학기술부 청사 앞에서 각각 진행한다.

 

화상투약기는 약국이 문을 닫은 심야나 휴일에 약국 앞에 설치된 기기로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기다. 비대면 영상으로 약사와 상담하고 의약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선 쓰리알코리아가 2012년부터 이 기술을 이용해 화상투약기를 개발하고 현장 운영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약사회는 화상투약기 도입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며 정부에 규제 완화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약사회는 지난 4월 발표한 성명에서 "약사법 상 약국 내에서만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장소적 제한을 두는 것은 약사 정책에서 엄격한 근간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규제"라며 "화상투약기 도입을 위해 의약품 판매장소 제한 규정에 대한 특례를 허용하는 것은 국민보건 향상이라는 입법 취지를 역행하는 결정일뿐만 아니라, 최근 불법의약품 유통 등 많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인터넷 등 여타의 경로를 통해 의약품이 유통될 수 있는 법적 기반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간 상생 협의 후 재상정을 전제로 화상투약기 관련 안건이 의결 보류됐음에도 새 정부 출범 후 첫 회의에서 재심의가 추진된다는 점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약사회는 "대한약사회 8만 약사회원은 국민 건강권은 물론 약사직능 전체를 무시하는 화상투약기 도입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보건의료 영역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세력들의 작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끝까지 맞서 싸울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의사 단체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고 정부에 코로나19 이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 철회를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13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를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인 닥터나우를 약사법·의료법 위반 등으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닥터나우가 '원하는 약 처방받기' 서비스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전문의약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한 뒤, 제휴된 소수의 특정 의료기관으로부터만 처방 받도록 하는 등 비대면 진료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닥터나우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다. 현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4월 이 업체를 방문해 비대면 진료 허용 검토를 언급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의사 단체 뿐만 아니라 약사 단체도 닥터나우의 비대면 진료와 약처방 서비스 허용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 조치에 대해 정부 당국이 철회를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최근 어느 정도 확산세가 진정돼가는 국면에서 대면 진료를 바탕으로 한 정상적인 진료 환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시기에 우후죽순 난립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과당 경쟁에 따른 폐해 또한 만만치 않다"며 "정부가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소지에 대하여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플랫폼 업체들이 버젓이 해당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는 행태는 현재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대단히 왜곡돼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