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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권력싸움 지긋지긋…120년전 아펜젤러 본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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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선거때는 여야 싸움, 선거후는 집안싸움 지겹다 지겨워

 

두차례의 선거가 끝났는데도 계속되는 정치권의 권력싸움을 보는 국민들은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징글징글합니다. 말로는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서 정치인들 관심은 오로지 당권과 공천, 자기들 권력쟁취에만 모든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서로 ‘네 탓’ 공방을 하며 향후 당권 경쟁과 2년 뒤 있을 총선 공천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거 참패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하고 하루빨리 전열을 가다듬어 계파 관계없이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도 친문파와 친명파로 갈려 주말 내내 집안싸움에 열중하다보니 이번 주에 구성하기로 한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부터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경기도지사, 서울시 8개 구청장이라도 건졌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여당 독주를 견제하고 야당답게 싸울 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민주당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아 한심하기만 합니다.

 

국민의 힘의 경우도 선거압승의 분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당권에 대한 갈등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이준석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터져 나온 갈등,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안철수의원, 그리고 윤핵관들의 행보에 따라 국민의 힘 당권경쟁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국민들이 국민의힘이 좋아서라기보다 잘해보라고 압도적 지지를 해 주었는데도 나라 챙길 생각은 뒷전이고 자기들 권력싸움이나 할 생각하고 있으니 한심하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희로애락애오욕 중 권력욕이 가장 추해

 

필자가 속해 있는 한 단체의 장이 임기가 만료되어 후임 단체의 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그 후임회장의 선출을 두고 현 회장이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회장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온갖 규정에 어긋난 행위를 일삼는 것을 보면서 정치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누구나 희(喜)·노(怒)·애(哀)·락(樂)·애(愛)·오(惡)·욕(慾)의 일곱가지 감정,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사랑과 미움, 그리고 욕심을 갖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추악한 것이 권력욕이라고들 말합니다.

 

사람들이 권력욕에 빠지면 온갖 권모술수와 보복을 마다하지 않고 권력의 화신이 되어 괴물처럼 변해 버린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들, 권력을 향해 부나비처럼 달려드는 권력의 화신들을 보면서 오는 11일 순교 120주기를 맞은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아펜젤러의 숭고한 삶이 떠올랐습니다.

 

 

한 알의 밀알로 자신의 희생하며 교육과 복음전파한 아펜젤러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 1885년 들어와 신교육의 효시인 배재학당과 한국최초 감리교회인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해 인재 양성과 복음에 힘쓰다가 1902년 성경번역 회의차 목포로 가던 중 서천 어청도앞바다에서 선박충돌사고로 숨진 44세의 아펜젤라 목사는 당시 1등석에 타고 있어 탈출이 가능했지만 동행한 배재학당 한문교사와 정신여학교 학생을 구하려다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순교했습니다.

 

그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의 밀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리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겨라”라는 성경 말씀을 한국에 체류하는 17년동안 그대로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미국 그의 고향 펜실베니아주 서더튼이나, 그가 졸업한 드루 신학대학, 선교사로 활동하던 미국 현지 교회에 가서 아펜젤러를 아느냐고 물으면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한 알의 밀알’로서 당시로서는 미개한 나라였던 조선에 건너와 한국의 근대교육과 민주주의 초석을 다진 숨은 영웅이었습니다.

 

 

한국의 지도자들 아펜젤러 숭고한 삶 배워야

 

한국의 지도자들이여. 특히 정치인들이여.

 

아펜젤라 선교사의 ‘크고자하거든 남을 섬기고 한알의 밀알이 되어 자기를 희생하여 열매를 맺는 숭고한 삶’을 본받아 국민들 제대로 섬기기를 바랍니다.

 

국민을 위한다면서,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서 권력욕에 눈이 어두워 권력의 화신으로 변해 사리사욕만 챙기는 추한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침 6월 11일 아펜젤러순교 120주기 추모사업회가 주관하는 추모 행사가 양화진 외국인묘역,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등에서 다양하게 열린다고 합니다.

 

이 행사에 정부고위관계자, 여야정치지도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참석하여 아펜젤러선교사의 숭고한 삶을 가슴 깊이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권력의 화신들은 권력무상, 권불십년, 화무실일홍이라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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