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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식물가 IMF 이후 최대, 소비자 물가 최대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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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소비자물가가 매월 기록을 갈아치우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가 2%대로 내려가 안정세를 찾을 거라는 당초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오름세가 오히려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5.4% 오르며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이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4.1%)과 4월(4.8%)에 4%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13년 8개월 만에 5%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외식 물가가 1년 전보다 7.4%나 껑충 뛰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외식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생활은 더 팍팍해진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은 지난해 5월보다 12.2% 올랐다. 1992년 1월(12.3%) 이후 30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생선회(10.7%), 자장면(10.4%), 치킨(10.9%), 설렁탕(8.6%), 해장국(8.5%), 쇠고기(9.1%), 삼겹살(8.4%), 돼지갈비(8.4%), 냉면(8.1%), 칼국수(8.2%) 등도 상승했다.

라면(9.3%), 김밥(9.7%), 떡볶이(8.6%) 등의 가격도 급등했다. 소주(5.7%), 맥주(5.9%), 막걸리(8.2%) 등 주류를 포함해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인데다가 주요 곡물 생산국들마저 수출 금지 등 자국 식량 보호에 나서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러한 여파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과 맞물려 국내 식재료비 상승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갔다.

국제 곡물 가격은 원재료비,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가공식품 물가도 부추겼다. 지난달 밀가루는 1년 전보다 26.0%, 국수 33.2% 상승했다. 부침가루(19.8%), 빵(9.1%), 식용유(22.7%), 커피(11.4%) 등의 가격도 올랐다. 곡물 가격에 따른 사료비 상승 영향은 돼지고기(20.7%), 수입 쇠고기(27.9%), 닭고기(16.1%) 등 물가 오름세로 이어졌다.

정부도 물가 오름세가 좀처럼 둔화되지 않자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 2%대로 내려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모두 상방 압력이 커지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1년 이후 4%대를 넘어서는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다음 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물가가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 올해 연간 상승률이 4.3%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도 지난 3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대두유·해바라기씨유, 돼지고기, 밀, 밀가루 등의 할당관세를 올해 말까지 0% 적용하고 커피·코코아 원두와 단순가공식료품 부가가치세를 2023년까지 면제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물가 상승세를 억제할 추가 대책도 예고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밥상 물가, 생활 물가로 경제 상황이 쉽지 않으니 정부가 가진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민생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물가 상황을 진단하며 추가로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필요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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