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0.5℃
  • 맑음강릉 7.6℃
  • 맑음서울 2.8℃
  • 맑음대전 -1.1℃
  • 구름많음대구 5.0℃
  • 구름많음울산 4.8℃
  • 구름많음광주 3.2℃
  • 구름많음부산 6.9℃
  • 흐림고창 -1.2℃
  • 구름많음제주 7.0℃
  • 맑음강화 3.5℃
  • 맑음보은 -3.9℃
  • 구름많음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1.7℃
  • 구름많음경주시 5.5℃
  • 흐림거제 5.3℃
기상청 제공

문화

동성애는 아무나하나‥ 그렇지 친구야

URL복사
대학 캠퍼스 시절부터 악동 친구사이인 벤(마크 더플라스)과 앤드류(조슈아 레오나드). 세월이 흘러 벤은 결혼한 반면, 앤드류는 여전히 방랑의 세월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앤드류가 벤의 집으로 갑자기 찾아가면서 한바탕 소동이 시작되는데. 뜬금없이 아마추어 포르노 콘테스트에 나가면 어떨까라는 말이 빌미가 되어 포르노를 찍기로 결심한 두 친구.
게이가 아닌 이성애자 남성끼리 성행위 한다면 '성의 예술성'을 한층 승화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황당한 이유 때문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알코올도 한 몫하고 그 날 밤 파티의 업(up)된 분위기도 일조했다.
다음날 술이 깨고 나서 정상(?)으로 돌아 온 두 친구. 허나 영화 찍자는 계획을 없던 일로 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다. 쇠뿔도 단숨에 뽑듯이 착착 일이 진행되는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벤의 아내 안나(알리시아 델모어)가 자신들의 영화 촬영 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스러운 것이다. 과연 그녀는 허락해 줄까. (중략)
이 영화에는 야한 장면도 없고 보기 민망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다.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는 말의 성찬으로 가득 찰뿐이다. 분명히 벤과 앤드류는 게이가 아닌 이성애자 친구 사이이다. 더욱이 예전에 단 한 차례도 동성끼리 성행위를 해본 적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마치 지금 결행하지 않으면 평생을 두고 후회할 것처럼 행동한다. 왜 그랬을까?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로 파묻힐 수도 있는 중요한 두 장면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는 벤이 안나에게 포르노 촬영을 허락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인데, 여기서 그는 아내에게 다짐을 두고 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결코 친구인 앤드류에게 성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아. 그렇지만 막연히 호기심만 가진 채 평생을 두고두고 후회할 바에야 한번 만 이라도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 "
<그림1>
다음으로 남편의 진심어린 부탁에 대한 안나의 답변이다. 그녀는 결혼 전에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동성과 처음으로 성행위를 했는데 기분이 아주 좋았다는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물론 그 이후로는 동성 섹스는 결코 하지 않았지만, 남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안나. 이렇게 볼 때, 벤과 앤드류가 동성 간 성행위를 하고 이를 촬영하려는 것은 호기심 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두 친구의 시도는 실패한다. 도저히 필(feel)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원초적인 본능이건 혹은 예술적 포르노영화라는 특정 목적이건 간에, 일단 섹스를 하기 위해선 발기가 돼야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멀거니 쳐다보기만 할 뿐 좀처럼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 결국 서로 웃으며 자신들이 바보 같다는 싱거운 멘트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2009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을 수상했다는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감칠맛 나는 대사와 세련된 연출력으로 이번 서울충무로 국제영화제에서 단연 화제가 된 작품이다.
특히 처음에는 웃음을 그 다음에는 성적 정체성에 관한 진지한 물음을 관객에게 던지는 <험프데이>. 이 영화를 보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미국이 유럽 국가들에 비해 동성애에 대해서 보수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한때 네덜란드와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이 동성애자 결혼을 허용하는 추세로 진행됐을 때, 미국은 서둘러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법적인 결합이다" 라는 법조항을 새로이 신설했다.
물론 2009년 현재 미국은 이 법조항을 제정한 1996년 때와는 사뭇 다르지만,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는 아직도 보수적이다. 그리고 그걸 행동으로 보여준 이가 벤과 앤드류이다. 애걸하다시피 아내에게 허락을 구했으면서도 결국은 성공(?)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성애자이면서 마음에 우러나는 동성 간의 성행위가 과연 가능할까 아니면 영화가 부여하는 단순한 상상의 산물일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남양주서 전자발찌 착용한 채 20대 여성 스토킹 살해 44세 김훈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스토킹을 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4세 남성 김훈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기도북부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김훈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정보를 2026년 3월 19일∼4월 20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김훈은 지난 14일 오전 8시 58분께 남양주시의 한 길거리에서 과거 교제했던 2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훈은 A씨가 탄 차량의 창문을 깨고 A씨를 살해한 후 전자발찌를 끊고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약 1시간 만에 경기도 양평군에서 검거됐다. 김훈은 검거 당시 불상의 약물을 먹어 체포 직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17일 구속됐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진술을 시작했지만 범행 동기 등 핵심 부분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은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조치 2·3호와 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 1·2·3호 적용 대상자다. 현행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5조의2(피해자보호명령 등)제1항은 “판사는 피해자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