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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편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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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운명에 맞선 생존 게임, 그 두 번째 공포 '데스티네이션2'



친구들과 주말여행을 떠나던 10대 킴버리는 고속도로 연쇄 충돌 사고로 자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죽는 환상을 보게 된다. 환상에서 본 조짐들은 하나하나 현실이 되고 공포에 질린 그녀는 다른 차들의 국도 진입을 막는다. 예견했던 대형 사고가 실제로 일어나고 안도의 한숨도 잠시, 화염에 휩싸인 트럭이 킴버리의 차를 덮치면서 그녀를 제외한 친구들은 모두 목숨을 잃게 된다. 이것은 시작일 뿐. 킴버리는 이번 사고가 1년 전 180기 폭발사고의 생존자들이 겪은 죽음과 연관돼 있음을 깨닫는다. 생존자들은 해답을 찾으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다가오는 죽음은 그들을 더욱 공포에 떨게 만든다.

더 자극적으로, 더 스펙터클하게

유행에 민감한 장르물들이 다 그렇지만 공포영화는 획기적인 작품이 몇 년에 한번 등장하면 그 뒤를 아류들이 줄을 잇는 형식으로 성장한다. 크게 봤을 때, 공포영화는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작품과 답습하는 작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데스티네이션’은 최근 공포영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낸 수작에 속한다.

기존의 공포영화는 살인마나 유령 등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었다면, ‘데스티네이션’은 죽음과 운명이라는 전혀 다른 공포 대상을 내세웠다. 죽음이 예정된 운명에 따라 진행된다는 것, 주변 사물이 흉기로 변해 인물을 위협한다는 독창적 설정은 어떤 잔인한 인체 훼손 장면보다 충격적이었다. 여기에 운명의 공식을 게임처럼 풀어나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스피드한 죽음의 과정 등 ‘데스티네이션’은 젊은 세대의 입맛에 꼭 맞는 신선한 스타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속편은 필연적으로 전편의 아류다. 영화 속 주인공이 운명의 법칙에 맞서 싸우듯이, ‘데스티네이션2’는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영화계 공식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속편이 주로 선택하는 승부의 방식은 전편의 골격은 고스란히 가져오되 더 자극적으로, 더 스펙터클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잔혹함과 긴장감에 배팅하다

‘데스티네이션2’ 또한 크게 다르지 않는 방식으로 속편의 생존법을 모색한다. 전편의 기본 구조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전편의 등장인물과 속편의 등장인물 사이에 연결 고리를 설정해 전편의 감흥을 이어간다. 전편의 유일한 생존자 클레어도 출연한다. ‘나이트 메어’ 시리즈에서 머리가 하얗게 바랜 전편의 생존자가 영웅처럼 나타나 속편의 인물들을 돕듯이 클레어는 죽음의 법칙을 설명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전편을 기억하는 관객에게 클레어의 등장은 반갑지만, 인물의 역할은 작위적이다.

속편의 포인트는 스릴러다. 운명에 대한 힌트인 ‘죽음의 싸인’을 보다 부각시켜 초조함을 극대화시켰다. 죽음의 순서를 뒤바꾸고 관객의 예상을 연속적으로 뒤엎는 반전을 거듭하는 등 전편으로 다져진 선입견을 역으로 이용하는 재기를 발휘한다.

시각적 자극도 훨씬 강해졌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초반 10분의 연쇄 자동차 충돌 장면은 15년간 액션 시퀀스를 연출한 엘리스 감독의 재능이 돋보인다. 전편은 스토리와 소재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지만, 속편은 이미 스토리가 노출된 상태. 신인 감독 엘리스는 더 많은 피와 돈을 쏟아 붓는 다소 안일한 방식을 선택했다.

잔혹함에 무리하게 배팅했고, 전편의 감각적 영상이 다소 빛을 발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스토리가 주는 긴장감은 억지스러운 감이 없진 않지만 살아있는 편이다. 전편의 속도감 또한 잘 살려 B급 호러물 특유의 ‘시원한 공포’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데스티네이션2’는 전편의 매력은 최대한 취하고, 자극은 상승시킴으로써 흥행시장에서 살 길을 모색했다.











New Movie

짓밟힌 평화시위 현장·블러디 선데이
감독 : 폴 그린그라스 / 주연 : 제임스 네스빗, 알란 길디, 메리 물즈


1972년 1월31일. 북아일랜드 데리 시의 주민들은 영국정부의 불법억류에 반대하고 시민권을 주장하기 위해 평화적인 행진을 벌이기로 한다. 데리시민권협의회 대표이자 영국의회 하원의원인 아이반 쿠퍼는 IRA의 무력적인 저항방식에 반대하며 평화행진을 주도한다. 그는 비폭력적인 시위만이 그동안의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나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유일한 방법임을 역설하면서 시민들이 행진에 참가하도록 설득한다. 그러나 행진이 시작되기도 전에, 도시는 불안한 조짐을 보이며 술렁인다.


허니문 그 이후·슈렉2
감독 : 켈리 애스베리, 앤드류 아담슨 / 목소리 :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꿈결 같은 허니문에서 돌아온 슈렉과 피오나. 이 행복한 녹색 커플은 ‘겁나먼’ 왕국의 왕과 왕비인 피오나의 부모님으로부터 초청장을 받는다. 드디어 도착한 왕국에는 모든 시민들이 기대에 부풀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떨리는 맘으로 슈렉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멋진 왕자를 기대했던 모든 이들은 기절초풍! 초록색이 되어버린 공주는 말할 것도 없이 말이다. 발칵 뒤집힌 ‘겁나먼’ 왕국. 이제 이 충격적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만만치 않은 강적들이 속속 등장한다.

New VDO/DVD

라이브 액션의 진수·옹박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 주연 : 톰 행크스, 말론 웨이언즈


홍콩식 액션 위에 2종 격투기의 원조인 태국 고유무술 무에타이의 옷을 입힌 새로운 형식의 액션영화. 태국 7주 연속, 싱가폴 홍콩 박스 오피스 1위 기록, 프랑스 281개관 개봉 등 놀라운 좌석 점유율 기록하며 세계적 찬사를 받았다. 와이어 없이 맨손으로 생생한 리얼액션을 연출한 주인공 토니 쟈는 성룡 이소룡을 잇는 액션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마을의 수호신인 옹박의 머리를 찾기 위해 방콕으로 위험한 여행을 떠난 무술인 이야기로 스토리는 단조로운 편. 압도적인 비주얼이 장기인 영화로 액션물 팬이라면 꼭 봐야할 작품. 제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액션아시아상을 수상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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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문화재단, ‘2025 전국장애학생 e페스티벌’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넷마블문화재단(이사장 방준혁)은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주최하고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5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9월 9일과 10일 양일간 펼쳐진 이번 ‘2025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약 2,500여 명이 참가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특수학교(급) 학생, 지도교사, 학부모 등 1,6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e스포츠대회 10종목(마구마구 리마스터, 모두의마블 등), 정보경진대회 18종목 등 총 28종목으로 치러졌으며, 각 종목별 우승팀 총 28팀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마구마구 리마스터’는 광주 은혜학교 이민범, 정현 학생이 우승했고 ‘모두의마블’은 경남 완월초등학교 성은서, 이하은 학생이 우승을 차지했다. ‘마구마구 리마스터’ 종목에 참가해 우승을 거둔 이민범, 정현 학생은 “열심히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이 걸려있는 정보경진대회 결과는 추후 대회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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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의 삶을 새롭게 재해석한 비언어극 ‘마이 디어, 헬렌’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부산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배·관·공)’이 배리어프리 연극 ‘마이 디어, 헬렌’을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장애인 관객이 차별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9월 11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북구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 624에서 열리며, 러닝타임은 약 55분이다.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하다. ‘마이 디어, 헬렌’은 헬렌 켈러의 삶을 새롭게 재해석한 비언어극으로, 언어를 최소화하고 움직임과 몸짓을 중심으로 구성해 청각, 시각, 언어적 제약이 있는 관객도 불편 없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은 어린 시절부터 성숙한 사회운동가로서의 삶까지 세 장면으로 펼쳐지며, 장애인 배우가 직접 무대에 올라 비장애인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자막과 현장 음성 해설을 통해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장애인 관객에게도 새로운 연극적 체험을 선사한다.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져 창작 과정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더욱 깊게 나눈다. 이 작품은 2025년 7월 프랑스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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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