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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Y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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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멍청한 세대’라는 비난을 받았던 미국의 Y세대(1980~90년대 출생세대)가 사회 초년병으로 본격적인 취업을 하면서 직장에서 기성세대와 갈등을 빚는 현상은 비단 미국의 실정만은 아니다. 우리도 Y세대가 빠르게 노동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경제와 산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반면, 적잖은 문제점을 야기시킨다. 직장 내에서 기존 세대와의 갈등은 회의시간에 문자를 하거나 직장 상사의 말을 무시한다는 기성세대의 불만에 Y세대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Y세대에 대한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Y세대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자료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여기서 우리는 Y세대에 대한 오해와 그들의 리더쉽에 대해 알아본다.
그들은 누구인가?
밀레니엄 세대, N세대, 와이어드(Wired) 세대 등 여러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Y세대가 직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KPMG의 보고서에 의하면 Y세대들은 취업 시장에서 이미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2010년경에는 노동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기본적으로 세대의 구분은 출생연도로 한다. 많은 학자들은 1978부터 1995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을 Y세대로 규정하고 있다. 그들은 1990년대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대중화될 때 청소년기를 보냈다.
우리나라의 Y세대들은 대부분 전후세대(Baby Boomer)를 부모로 둔 에코부머(Echo Boomer)세대로 볼 수 있다. ‘나는 고생하더라도 내 자식만은 최고로 키우겠다’는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자란 이들로, 부모의 높은 교육열로 인해 지식과 어학 및 첨단 기술 활용 능력이 그 어느 세대보다 뛰어나다.
또한, 이들은 다양한 가치와 환경에 노출되어 왔기 때문에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특성이 창의적 아이디어로 이어진다면, 향후 직장 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원은 분석한다. 최근 딜로이트(Deloitte) 컨설팅의 보고서에서는 Y세대를 ‘험난한 글로벌 경제의주역이 될 잠재력 높은 숨은 발전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Y세대에 대한 평가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특히 이들의 개인주의적 성향과 인내심 부족 등으로 인한 잦은 이직과 직장 내 기존 구성원과의 갈등 등 부정적인 면도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잡코리아가 국내기업 1094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퇴직율’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정규직으로 채용한 신입사원 가운데 입사 후 1년 이내에 퇴사한 직원의 비율이 약 29%나 된다고 한다.
특히, 신입사원의 퇴사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기는 ‘입사 후 1~3개월 미만’으로(응답자의 약 37%) 나타났다. 신입사원들이 직장에서 100일도 보내지 못하고 떠나면서, 기업도 막대한 비용 손실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기업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Y세대가 말하는 퇴직 이유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신입사원이 꼽은 퇴직 이유 1, 2위가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와 ‘다른 기업에 비해 보상 수준이 낮다’인데 반하여,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인내심과 참을성이 부족해서’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서’를 1, 2위로 응답했다.
Y세대가 미치는 영향력 커
한편, 최근 Y세대 신입사원들과 기존 세대 구성원들 간 갈등이 존재 하는가라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5%가‘갈등이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갈등이 생기는 주요 이유는 ‘예의범절 등에 대한 기준이 틀려서’, ‘대화법 및 말투가 차이가 나서’, ‘회식 문화가 맞지 않아서’, ‘업무 진행 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서’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주된 원인은 신입사원과 기업의 기존 구성원들이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대 간 갈등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Y세대가 기업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것이다. 80~90년대에 X세대가 기업으로 들어와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기업의 성장에 이바지한 것처럼, Y세대도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Y세대가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미 하나 둘씩 입증되고 있다.
따라서 단지 서툰 예의범절과 기존 세대 구성원과 달리 개인주의적이고 계산적이란 이유로 이들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높은 잠재력을 기업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기업은 Y세대 구성원들의 개성과 기존 세대와 다른 색다른 생각들이 업무 수행 과정 속에서 창의적으로 발현되도록 동기부여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최근과 같이 창의성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Y세대의 경제 활동은 어떻게?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Y세대의 경제활동은 기성세대의 그것과는 다소 다른 차이를 보인다. 휴대폰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기성세대라면 휴대폰 매장에 직접 가서 구매하지만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먼저 검색해 보고, 몇 군데 블로그를 방문해 상품평을 읽은 후 가격비교 사이트에 가서 최저 가격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찾아낸다.
그런 다음, 해당 쇼핑몰에 들어가서 신용카드 및 멤버쉽 할인 혜택을 찾아 구매하여 이튿날 택배로 배송받는다.
기성세대가 제품의 기능을 사용설명서를 보고 공부한다면, Y세대는 휴대폰을 몇 번 만지작거려보고 새로운 기능을 모두 이해한 다음 제품평을 쇼핑몰 구매후기로 남긴다. 또한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동료 및 친구들에게 자랑한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보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 곧 경쟁사에서 출시될 예정이라는 기사를 접한다면 곧장 마음을 바꾸고 제품을 재포장해 직거래 사이트에 가서 물건을 팔려고 글을 올려놓는다. 이처럼 Y세대는 하나의 제품을 구입하면서 수많은 경제 활동을 한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일을 하는데 하는 데 불과 이틀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Y세대는 제품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 구매 의사 결정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다른 구매자들과 많은 정보를 교환하므로 소비자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BIG 리서치사의 조사에 따르면, Y세대의 약 90%가 구매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구하고 있으며, 정보를 얻는 대상이 같은 Y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력은 매우 커서 기업 활동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실제 사용자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제품 사용 후기는 어떠한 광고보다도 강력하다. Y세대는 광고기획사에서 30여명의 전문가가 2개월에 걸쳐 제작한 만든 수십억짜리 TV광고보다, 이웃 블로거의 제품 사용 후기를 더 신뢰한다.
또한 이들의 경제 활동은 기존의 기업 경영 시스템을 무너뜨려 버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제품을 구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중고품 시장에 내놓으면 제품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어, 기업의 마케팅 전략 및 가격 결정을 위한 노력에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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