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국민이 봉인가

URL복사

정부의 국민연금 개선책이 더 내고 덜 내는 방식으로 바뀌고 보험료를 강제징수하고 맞벌이 부부의 1인 연금 수령 등에 대해 국민들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성난 가입자들을 달래는 데 급급했을 뿐 ‘땜질’식 처방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지는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수익률이 개인연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게 돼 있고 노후보장을 위해 유익한 사회보험이라고 떠들어대지만, 경기불황에 ‘세금’처럼 거둬들이는 국민연금을 20년 후에 받게 될 지도 의심스럽고, 강제 징수까지 일삼는 연금공단의 만행(?)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노후보장 불안







국민연금의 기본기능은 '노후보장'에 있지만, 사실상 노후를 대책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과 연금 고갈에 대한 우려로 제때 연금을 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로서, 기본기능은 ‘노후보장’에 있다. 소득이 있을 때 보험료를 내다가 60세가 되면 일정액의 연금을 받게 되는데, 실제적으로는 노후대책에는 미흡하다. 국민연금을 추가로 가입이 불가능하고 기초 생계비 정도의 비용만 보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제보험인데다 보장수준도 미약해 실상 국민의 대다수는 ‘용돈’수준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연금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연금수령자는 모두 138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1110만명. 60세 이상 노인가구 312만 가구 가운데 100만 가구가 국민연금을 타고 있고 현재 이들에게 지급되는 월 연금금액은 평균 19만원인데, 이 돈만 갖고는 노후대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 현재 우리나라 생산활동인구의 평균소득은 약 145만원으로 20년간 가입후 60세 이후 매월 받는 연금액은 현재가치로 약 42만원 정도다. 물가상승 만큼 연금액이 늘어난다지만, 부부 2인의 최저생계비인 60만9,000원에도 못미치는 연금을 타게 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정안은 보험료를 소득의 9%에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15%까지 높이며 연금지급액은 소득의 60%에서 50%로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현재의 2047년 재원고갈이 2070년으로 연장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계산이다.

하지만 여기엔 한국사회가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인구고령화로 연금 탈 사람은 크게 늘어나는데 연금 낼 가입자들은 줄어들고 있어 불안감은 더 커지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5세 이상 65세 미만의 생산활동인구 10명당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04년 1.21명에서 2020년 2.13명, 2050년 6.25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그나마 받기로 예정된 노후연금도 받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생산인구 수는 줄어들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후세대 주머니에서 재원을 메꾸려는 정부의 시도는 실패할 수 있다.


연금고갈 우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민영보험사나 은행 공동의 개인연금보다 두 배 가량 높다는 점을 들어 국민연금 가입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개인연금의 수익률은 5,06%인데 반해, 국민연금의 경우 8.35%~ 11.22%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정부가 약속했기 때문에 언제 재원이 고갈될지 모르는 일이고 공무원 연금이나 군인연금에 비해 매우 낮다는 데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보험료율이 공무원 연금의 17%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15%(2008년까지 인상됐을 때) 라지만 노후보장을 위한 연금액은 3분의1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같이 많은 연금액을 지급하면서도 공무원 연금은 적자분 3,800억원을 메우기 위해 최근 정부로부터 1149억원을 지원받은 것도 국민연금과 형평성 논란을 부르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극심한 경기불황과 실업난으로 생활하기도 빠듯한데 수만원에 달하는 연금을 내야 하는 현실이다. 국민들은 당장 생활이 어려워 먼 미래의 노후까지 걱정할 여유가 없으니 그동안 낸 돈을 돌려달라는 ‘반환일시금’에 관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강제가입’이라는 국민연금의 기본틀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제도를 손댈 계획은 없다. 만일 그렇게 되면 너도 나도 돈을 빼갈게 뻔하고 연금의 도입취지가 무색해지기 때문이다.


월급쟁이만 ‘봉’

정부가 내놓은 선책은 유리지갑을 가진 월급쟁이의 숨통을 더욱 조인다. 자영업자에게 징수완화 초지를 확대함에 따라 국민연금 재정은 부실해질 것이고 모든 부담은 월급쟁이 몫으로 전가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벌이가 훨씬 좋은 자영업자의 경우 영세업자이기 때문에 국보험료를 안내고 보험료를 내긴 해도 큰 벌이에 비해 보험료가 적은 것을 보면 억울해진다.

특히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간 형평성 공방은 국민연금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지난 4월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모두 1717만1,000명이다. 이가운데 직장가입자가 712만1,000명, 지역가입자는 987만9,000명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직장 대 지역 비율이 보통 9대1 정도인데 우리는 4대6으로 지역가입자가 더 많다. 게다가 지역가입자의 절반(48.4%)는 납부예외자다. 실직이나 휴직자 사업중단자 기초생활 곤란자 주소불명자 등이 이에 속하는데 이들은 연금 사각지대에 있다.

지역가입자 가운데 자영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은 28.6%에 불과해 지역가입자들의 상당수가 실제 소득보다 낮춰 신고하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직장가입자들에게 전가된다.

지난해 9월 300만여명이 소득을 실제보다 크게 줄여서 신고, 국민연금 보험료를 덜 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중 116만명은 60%미만으로 신고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의 축소신고는 터무니없고 결국 고소득자가 보험료를 적게 낸 만큼 직장인들이 그 몫까지 부담해야 한다. 1999년부터 도시 자영업자에게 국민연금이 확대된 후 가진 자의 축소신고는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직장인 소득은 31% 올랐지만 소득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는 자영업자 소득은 17%밖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홍경희 기자 mete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