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4℃
  • 구름많음강릉 4.9℃
  • 구름많음서울 -2.1℃
  • 구름많음대전 1.1℃
  • 흐림대구 4.7℃
  • 연무울산 6.1℃
  • 흐림광주 2.6℃
  • 연무부산 8.9℃
  • 흐림고창 0.8℃
  • 흐림제주 7.1℃
  • 흐림강화 -4.8℃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5℃
  • 흐림강진군 3.5℃
  • 흐림경주시 5.7℃
  • 흐림거제 8.6℃
기상청 제공

정치

탁현민, 신임 의전비서관에 편지 "애정을 갖고, 잊어버리고, 버텨라"

URL복사

"美처럼 퇴임자가 편지 두고 가는 전통 만들고 싶었는데…"
"어린 사람과 함께 일하라…어쩔 수 없는 일엔 책임져야"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8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신임 의전비서관에게 "애정을 갖고, 잊어버리고, 버텨라"라고 조언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신임 의전비서관, 행사기획비서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탁 비서관은 "미국에서는 퇴임하는 대통령이 새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전통이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도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비서관들이 새로이 그 자리를 맡는 사람들에게 편지 한 통을 두고 가는 전통을 만들고 싶었는데, 청와대의 역사가 단절되고 보니 그렇게 하기는 어려워져서, 나는 대통령의 의전과 행사기획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들을 두고 떠나려고 한다"고 적었다.

탁 비서관은 먼저 "가까이 모시고 있는 대통령부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저 건너편의 사람들까지 애정을 가져라"라고 충고했다. 

그는 "국가행사나 기념식, 추념식 등을 준비하며 이 일이 '제사'와 같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고, 밉고 싫어도, 한 가족의 제사상 앞에서 가족들은 억지로라도 서로를 참고 예를 다하려 한다. 그 자리에서 화해도 하고 이해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국가행사는 극단의 국민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한다. 심지어 어제까지 싸우던 여야도, 이해가 다른 각 부처도, 세대도, 성별도 상관 없이 한자리에 모인다"며 "그렇게 모였을 때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서로의 입장이 다르더라도 싸우지 않도록 행사의 내용과 흐름을 만들고, 모두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주제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의전-행사비서관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치러내야 할 행사가 국내외를 합쳐 1800개 가량이 된다. 실수가 없을 수 없고, '실패'도 경험하게 된다"며 "잊어버려라. 이번에 잘못했으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 당신에게는 최소한 같은 행사가 5번이 돌아온다.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탁 비서관은 "국가기념식과 대통령의 행사에는 많은 사람들의 요청과 민원이 없을리 없다"라며 "거절하면 상당히 불평해질 것이 분명한 일들이고, '이 정도는 해줘도 되지 않을까' 갈등하게 되지만, 그 갈등을 못 버티고 끝내 수용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청이나 민원이 되풀이되고, 하나의 전례가 되어 계속해서 요구를 받게 된다"며 "버티고 고집을 부려라. 그것이 대통령을 위한 길이고, 국민을 위한 길이고, 나 자신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탁 비서관은 20대의 청와대 직원과 의전비서관실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언급하며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면, 조금은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나보다 어린 사람을, 예의 없고 삐딱한 사람과 함께 일하라"고 조언하고, "대통령의 입장 음악, 첫 시작의 중요성을 잊지 말라. 우리는 '미스터 프레지던트'라는 곡에 신세를 졌는데, 이전까지 대통령들은 여러 잡다한 곡들과 '위풍당당 행진곡' 같은 영국의 왕조를 연상케 하는 곡들로 민주국가 대통령을 우습게 만들기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끝으로 탁 비서관은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고, 그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 또한 피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받아들여야 한다. 탈출 버튼을 늘 옆에 두라. 건투를 빈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나경원 “여야 불문 공천뇌물 전수조사 해 보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이 지난 12일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구갑, 국방위원회, 3선) 제명을 의결하고 김병기 의원이 19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 법제사법위원회, 5선)이 여야 공천뇌물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나경원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참에 성역 없이 공천뇌물 전수조사 해 보자. 여야 불문이다”라며 “누가 거부하는지, 누가 떳떳하지 못한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자”고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정치권에 기생하는 '매관매직'의 뿌리를 완전히 발본색원하는 정치개혁의 원년으로 삼자”며 “돈 공천은 민주주의를 돈으로 파괴하는 행위다. 탈당, 제명 꼬리자르기로는 안 된다. 의원직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규 윤리심판원규정 제29조(재심신청 및 절차)제1항은 “중앙당윤리심판원 또는 시·도당윤리심판원의 징계결정을 통보 받은 당원은 그 결정을 통보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중앙당윤리심판원에 재심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회

더보기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 경화성 담관염 동반 시 암 발생 ‘위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며,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경화성 담관염은 담도에 만성 염증 및 섬유화를 유발해 간경변이나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으로, 염증성 장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염증성 장질환과 경화성 담관염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주로 서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어 대규모 역학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형 교수팀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6개국 염증성 장질환 환자 5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경화성 담관염 유병률은 서양보다 5~7배 낮지만, 경화성 담관염이 동반될 경우 대장암·담관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지역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경화성 담관염의 발생 현황과 임상 경과를 분석한 첫 대규모 역학 연구로, 아시아인의 특성에 맞는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박상형 교수팀은 아시아 6개국 25개 의료기관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51,314명을 분석한

문화

더보기
피아니스트 정진우 교수 1주기 추모 음악회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피아니스트 정진우 교수 1주기 추모 음악회’(주최 정진우 교수 동문회, 주관 음연)가 오는 1월 27일(화)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정진우 교수는 서울대 명예교수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국베토벤협회 회장, 한국쇼팽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피아노 음악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음악계의 위상이 국제적으로도 최고에 이를 수 있도록 큰 공헌을 했다. 이같이 한국 피아노 음악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피아니스트 정진우 교수를 기리기 위해 정진우 교수 동문회는 오는 1월 27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그의 제자들과 음악가 38명이 모여 1주기 추모 음악회를 개최한다. 정진우 교수 동문회 김용배 회장의 사회로 음악회 1부는 4명의 피아니스트가 파가니니-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로 막을 연 후 실내악 음악 연주와 성악 반주로 열정적 음악 활동을 했던 정진우 교수를 기억하며 아레테 콰르텟(Arete Quartet)과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를, 베이스 전승현과 피아니스트 임종필이 차이콥스키와 변훈의 작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신수정과 이경숙도 네 손을 위한 슈베르트 작품을 연주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