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7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尹 당선인 "전작권 전환, 준비 더 필요"…국방장관도 회의론

URL복사

尹 "전쟁서 이기는 효율적 방법 택해야"
이종섭 "천안함 등 안보 상황 바뀌어"
새 정부 들어 전작권 전환 전망 불투명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해온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한국군의 역량 확보를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7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 인터뷰에서 전작권 전환에 대해 "일단은 우리가 상당한 정도의 감시·정찰·정보 능력을 확보해 연합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정보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보를 미국보다 우월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감시정찰 자산을 확보하고 그 시스템을 운용해야 되는데 그 준비가 좀 미흡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에 대해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 체계를 더 고도화시키는 것이 일단 필수적이다. 우리가 준비되면 굳이 미국도 작전지휘권을 한국에 넘기는 것에 대해서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군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부족하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또 "(전작권 전환을) 빨리하려면 준비를 더 많이 해야 된다. 작전지휘권의 귀속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결정돼야 되는 것이지 어떤 명분이라든지 이념, 이런 것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문재인 정부의 전작권 전환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전쟁에서 이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작전지휘권의 소재가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놓고 윤 당선인이 사실상 전작권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시 승리를 위해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한미연합군을 지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새 정부 첫 국방장관 후보자 역시 전작권 전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작권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 질의에 "2006년도에 최초에 양국 정상 간 합의할 때는 북한이 1차 핵실험도 하기 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보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천안함, 연평도를 거치면서 한미 간 연합 작전 태세가 더 중요하게 변환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달 22일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전시 작전권 전환을 계승하느냐는 질문에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COTP)'에 의거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작권을 넘겨받기 전에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새 정부 들어 전작권 전환 작업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임기 종료가 임박한 문재인 정부는 임기 안에 전작권을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으려 했지만 결국 미국과 합의한 전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새 한미 연합 지휘부인 미래연합사령부에 대한 능력 검증 평가가 수년간 거듭 미뤄졌다. 미국 정부의 전작권 반환 의지도 약했다.

전작권은 전시에 군대를 총괄적으로 지휘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전작권이 한국 정부의 손을 떠난 것은 72년 전이다. 6·25 전쟁 발발 후인 1950년 7월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우리 군의 작전통제권을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에게 이양했다. 이후 1994년 12월에 들어서야 평시 작전통제권이 우리 군 합동참모의장에게로 넘어왔다.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 한미 정상은 전작권을 한국군에 넘기기로 합의하고 2012년 4월까지 전작권을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고 이후 문재인 정부가 전작권 전환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전작권 전환 여부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