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80.46)보다 2.89포인트(0.11%) 내린 2677.5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과 동시에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2690.45로 출발해 2700선을 위협했으나, 이후 기관이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꾸준히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긴축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는 5월 FOMC가 다가오면서 시장을 둘러싼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미 연준은 3~4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월 950억달러 규모의 양적긴축(QT)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 리서치 자산전략팀은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 및 FOMC 경계에 따른 관망 심리 작용에 하락 전환 후 약보합 마감했다"면서 "기관은 제조업(-0.28%)과 전기전자(-0.06%) 중심으로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종별, 개별 종목 별로는 등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미국 4위 이동통신 사업자 'Dish Network'와 1조원대 5G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에 통신장비 섹터는 2.18%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50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22억원, 983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전 거래일 대비 1.83% 떨어졌고, 음식료업도 1.19%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는 전 거래일 대비 3.11% 올랐고, 보험업은 전 거래일 대비 0.97%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59%) 오른 6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내렸다. 카카오(0.59%), 현대차(0.27%), LG화학(0.19%)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07.57)보다 7.51포인트(0.83%) 내린 900.06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78%), 엘앤에프(2.23%) 등이 올랐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1.93%), 펄어비스(-0.3%), 셀트리온제약(-2.11%), HLB(-1.67%) 등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