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경제

2009 전세대란 예고됐었다

URL복사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전셋값이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2년 전에 비해 전셋값이 1억 이상 오른 곳도 있어 상승세로만 보면 거의 ‘폭등’ 수준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을 기점으로 오른 전셋값은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강남과 목동 등 인기지역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에선 전세자금 대출을 늘리고 보금자리주택 분양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당장 이사를 가야 하는 세입자로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전셋값 상승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며, ‘대란’으로 번질 위험까지 있다는 데 있다.
수급 불균형 앞으로가 더 문제
전셋값 폭등의 진원지인 잠실. 한모씨는 지난 2007년 10월 잠실 트리지움 109m2(33평)을 2억5000만원에 전세로 계약했다. 하지만 계약 만기를 한 달여 앞두고 집주인은 전셋값을 3억8000만원으로 올렸다.
2년 새 전셋값이 1억3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근처 리센츠(잠실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같은 평형이 2년 전 2억5000만원에서 현재 4억원 안팎까지 올랐다.
상상을 뛰어넘는 전셋값 폭등에 정부는 “지금의 전셋값 상승이 그동안 하향됐던 전세 가격이 정상화 된 것”이라고 해서 빈축을 샀다.
잠실의 경우 2년 전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이 다소 저렴했던 것이 사실이나,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전셋값 상승을 ‘정상’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전세난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의 전세난은 ‘주택의 수급 불균형’에 있는데 당장 이사를 가야하는 실수요자에게 규제완화나 공급물량 확대 같은 정책들은 단기 전세난을 해결하기 어렵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부동산 중개인은 “전세는 매매와 달리 투기수요가 끼어들 틈이 없는 100% 실수요 시장”이라며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올라가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수급 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무계획적으로 벌어지는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의 급증에 있다. 각종 사업으로 멸실가구는 늘어나는 반면, 입주물량은 떨어지는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 등으로 인해 멸실가구가 지난해 1만8000여 가구에서 올해 3만1000여 가구로 대폭 늘었다. 반면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가 파악한 서울시내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5만2000여 가구에서 올해 2만7000여 가구로 절반 가량이 줄었다.
특히 신규 아파트가 지난 10년간 평균의 60%에도 못 미치면서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뉴타운을 비롯한 재개발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되어 향후 전세대란은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내년 서울시 멸실가구는 4만8000여 가구, 후년엔 4만4000여 가구에 이르지만, 입주물량은 내년 2만6000여 가구, 2011년에는 1만7000여 가구만 예정됐을 뿐이다.
예고된 대란 무시한 현 정부
지금과 같은 전세대란은 2007년 상반기에도 경험한 바 있다. 2차 뉴타운지구 11곳 중 3분의 1 정도가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이주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1만5000여 가구의 주택멸실이 일어나 전셋값이 두 배로 폭등한 것이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50여개의 뉴타운개발지구 추가지정을 중단하고 재개발 사업에 대한 단계적, 순차적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대로 방치했다간 2009년, 2020년이 되면 10만 가구의 주택멸실 등으로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됐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건설경기로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방향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는 물론, 뉴타운지구를 두 배 더 지정하고 소형주택,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 등의 규제도 모두 폐지했다. 서울시의 진단과 정면 배치됐던 것.
전셋값 폭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정부는 전세자금 대출을 확대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 몇가지 대안을 내놨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가계빚이 현재 700조원을 넘는 현재 ‘빚’으로 남을 대출이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보금자리주택으로 전세가를 안정화하기엔 수년간을 기다려야 해 당장 전셋값을 올려줘야 하는 세입자한텐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도 개발제한 구역 소유주와 협상이 길어지면 공급시기는 예정보다 늦춰질 수밖에 없고 정부의 계획대로 보상이 이뤄진다 해도 서울시내 재개발 주민들이 이주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어서 전세난 해소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전용하는 행위를 엄격히 막아왔던 정부가 다시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에 심각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도심의 원룸형 주택과 다세대주택 공급확대 정책이 장기적으로 필요한 정책이다. 하지만 이 또한 당장 발 등에 떨어진 세입자의 고통을 해결할 대안이 아니다. 지난 80~90년대 건설한 다세대, 연립주택지역이 주차, 도로난 등 난개발로 슬럼화 돼 다시 재개발 대상이 됐던 적도 있다.
이주수요 분산, 소형 임대주택 확대 돼야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정부 발표는 그동안 나왔던 대책의 답습으로 보이며, 단기적인 이주수요를 막는 등 현실적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재개발과 재건축 촉진 무드를 타고 기존 주택이 헐리게 될 경우 주택총량의 부족분을 메울 방법이 제시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재개발에 따른 대규모 주택 멸실에다 소형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등 임대주택 공급까지 줄인 것이 최근 전세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을 당장 진정시킬 뾰족한 수는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전세난 개발을 막기 위해 재개발· 뉴타운 이주 수요 분산, 소형 임대주택 확대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개발이나 뉴타운을 추진하는 각 구청은 구민들을 위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추진하려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재개발이 한꺼번에 추진될 경우 이주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는 “매년 재개발과 뉴타운 인허가를 조정해 이주 수요가 적절한 규모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2007년에 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대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인구구성의 변화를 감안해 소형 주택 건설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속한 노령화와 미혼가구 증가 등으로 1~2인 가구에 대한 수요는 급속히 늘고 있지만 최근 새로 지은 아파트들은 주로 중대형 위주로 분양되고 있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 전 전용면적 60m2 이하의 소형주택 비율은 평균 63%지만 재개발 후에는 그 비율이 30%로 급감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결국 전세시장의 수급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소형 임대주택 확대 등 소형주택 공급을 늘려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