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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한민국 실업高 양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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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율이 10%를 바라보고 있고, 기업의 채용계획은 올해도 크게 늘어나지 못해 당분간 취업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수년전부터
이어져 온 고용 없는 성장 또한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청년실업 문제가 곪아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선 중소기업은 생산직 근로자들을 채용할 수 없어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사업장 5곳 중 1곳만 채용



정부에 의하면 올해 국내기업 3곳 가운데 2곳은 신규채용계획이 전혀 없고, 나머지 1곳은 채용계획이 있거나 계획조차 세우지 못해 고용시장이
2002년 1·4분기 이후 최악의 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2·4분기 또한 뚜렷한 채용계획이 없기는 마찬가지.



노동부가 최근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장 4,441곳의 올 2분기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근로자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는 21.8%에
불과한 968곳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신규채용이 순증이 아닌 자리 메우기여서 실제 취업난 해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채용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직자 보충(74.4%)이 대부분이고 조업도 상승과 시설·설비투자는 12.7%와 9.8%에 머물렀다.



채용계획 기업 비율은 2002년 3·4분기 32.3%로 정점을 기록한 후 4·4분기 30.2% 지난해 1·4분기 29.2%로 떨어졌고
올 1·4분기도 22.2%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 할 수 있는 자리가 남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청년실업은 자신이 일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확고하다면 충분히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실업율이 높은 것은 사회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흔히 말하는 3D업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학력이 취업에 걸림돌



실업율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구인난에서 허덕이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것은 구직·구인자들 간의 눈높이 차이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구직자의 경우 특정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고 무작정 사무직으로 근무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구인업체의 시각이다.



채용 전문 업체인 스카우트 관계자는 “그들은(구직자) 자격증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원하는 것은 사무직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졸 이상의 고학력 구직자들이 많은데 힘들게 공부한 것이 단순 노무직이나 생산직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서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구직자의 눈높이만 높아져 자신은 대기업에 가야할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토익 950점 이상이면 대기업에 당당히 취업이 가능했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공부를 하는
학생이 증가해 더 이상 특출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구직자들은 취업활동을 하면서 급여가 낮더라도 미래지향적인 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강남으로 출·퇴근을 희망하는 경향이 강한 것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고용안정센터 관계자에 의하면 회사가 강남구나 송파구에 있다고 하면 ‘감사합니다’라며 면접보러 가는 사람이 많은데, 성동구나 구로구 금정구
등 공장지대는 가보라고 해도 공염불에 불과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웰빙바람도 취업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시 해당 기업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위치와 주변 여건까지 살피는
것이 요즘 세태다.


중소기업 구인난 심각












4월8일부터 양일간에 걸친 '2004 취업·직업훈련 Fastival'에 구직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청년실업이 연일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D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은 대부분 3D업종에 집중된 것이 과거의 모습이라면, 최근에는 소위 인기업종이 아니면 직원 채용이 어렵다는 것이
중소기업의 전언이다.



최근 서울시지방노동청에서 개최한 ‘2004 취업·직업훈련 Fastival’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계속됐다.



주광(쇳물을 툴에 부어 제품을 생산)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정원엔지니어링은 직원채용을 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직원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번 취업박람회에 참가했는데 면접 볼 때는 일을 하겠다고 하더라”면서 “막상 출근 날짜가 다가오면 2~3주를
미루다가 결국 오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일단 취업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해당 업체가 대표적인 3D 업종이라 포기하는 지원자가 많다는 얘기다.



에니메이터와 사무보조를 뽑는 (주)에네메스도 이 자리에 참석해 직원을 구하려 했지만, 아무효과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기업 계열인
SK C&C 또한 프로그램 관련 직원을 채용하려 했지만 단 한 사람도 채용하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했다.


동북아 물류기지 ‘삐걱’



정부가 장밋빛 청사진으로 내 놓은 동북아 물류중심국으로 국가를 발전시키겠다는 것도 심각한 구인난으로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물류업체의 60% 가량이 인력부족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학력과 경력에 큰 제한이
없음에도 물류업을 선호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록 취업을 하더라도 1개월 안에 그만두고 뛰쳐나가는 사람이 많아 애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신입사원 채용에서 회사의 장점과 비전위주로 설명했던 것을 최근에는 회사의 업종의 않 좋은 이미지를 더욱 부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삼영물류(주) “회사 입장에서 직원을 채용하는데 앞으로의 비전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를 보고 취업했던 사람들의 하루도 못 참고 그만뒀다”며
“최근 현장근무의 어려운 점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일할 사람이 걸러지는 효과가 발생해 그나마 유지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상당수가 군 미필자여서 군대가기 전에 잠시 들리는 정도로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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