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사회

시혜와 동정을 넘어 차별철폐를...

URL복사
420 공동기획단, 장애차별철폐 13개 정책 요구





지난 4월20일 420장애인차별철폐 집회에 참석한 장애인들이 집회가 끝난후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이 땅에 살아가는 450만 장애인에게는 더 이상 장애인의 날은 없다. 정부는 일년 내내 우리를 억누르고 핍박해왔다. 하지만 일년에 단 하루, 그들은 우리에게 떡고물을 안겨준다. 각종 행사, 언론, 정책에 단 하루만 존재하고, 주목받는다. 우리는 그 기만적인 정부의 장애인의 날을 우리 스스로 거부한다. 사회에서의 시혜와 동정, 억압적인 현실에 저항하며 우리는 2002년부터 장애인의 날이 아닌‘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라 선포하였다. 그리고 지금 현실의 차별에 온몸으로 부딪혀 저항하며 싸우고 있다.”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문의 전문이다. 이 결의문은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은 장애인이 더이상 동정과 수혜의 대상이 아닌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대접받길 바라는 간절함이 배어있다.

그들은 왜 자신들을 위해 지정되고 마련된 행사를 거부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지금까지 달력의 기념일 란을 채워온 ‘장애인의 날’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지는 생각해 보면 찾을 수 있다.

5월5일, 사회생활에 바쁜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는 어린이날처럼 소외 받아온 장애인들을 우리 사회가 하루 날잡아 위로하는 날로 인식되어왔다. 때문에 장애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념일로 전락한 장애인의 날은 무의미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기념일 필요없다 차별 철폐하라”

지난 4월20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정부가 마련한 장애인의 날 행사를 거부하고 대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차별을 깨뜨리기 위한 ‘420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집회가 열렸다.

80여개 단체가 참가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공동대표 박경석 이하 420공동기획단)이 주최한 이 번 행사에서 장애인들은 장애의 고통보다는 장애인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사회적 편견들이 장애인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것을 공감하고 장애차별을 근절할 정책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420 공동기획단은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3월26일부터 4월20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공연장 앞에서 25동안 노숙농성을 실시했다. 노숙농성 속에서 ‘최옥란 열사 추모집회’와 ‘장애인 버스 타기 운동’, ‘고속철도 시승식’ 등 장애차별의 현실을 사회에 알리기 위한 행사들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집회의 개회사를 맡은 장애여성공감 박영희 대표는 1,000석에 가까운 좌석 중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을 2석밖에 마련하지 않은 것에 항의해 찾아갔던 서울역 투쟁 상황을 설명하며 무엇보다도 그가 힘들었던 것은 당시 “역무원들과 경찰의 비웃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행사에는 420공동기획단 참가단체 중 하나인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심상정 국회의원 당선자도 참가했다. 심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17대 국회에서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 5조원을 요구할 방침이라며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계속된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400 여명이 참가한 마로니에공원 곳곳에서는 장애인차별의 현실을 알리는 선전물들이 전시됐고, 자 낱말 맞추기, 눈가리고 음식먹기, 흰지팡이 보행하기 등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애체험학습장’은 사람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여자친구와 함께 마로니에에 왔다가 우연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는 최형욱 씨(25 대학생)는 “시각장애인의 흰지팡이 걷기와 점자낱말맞추기, 눈가리고 음식 먹기를 했는데 장애인의 고통을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종묘공원까지 거리행진을 통해 장애차별철폐에 대한 선전전을 벌였다.


420공동기획단 13개 정책요구안 발표











집회장에 마련된 '장애체험학습장'에서 비장애인들이 점자읽기(왼쪽)와 흰지팡이 보행하기를 체험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19일 420공동기획단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장애인차별 철폐를 위한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공동기획단이 발표한 13개 정책 요구안은 △장애인차별금지법 및 장애연금법 제정 △장애인 노동권·이동권·교육권 확보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및 기초생활 보장 △장애여성의 권리 보장 △장애인 정보접근권·문화권 보장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이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배융호 정책실장은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권리가 있지만 지하철을 타기 위해 몸에 쇠사슬을 묶고 투쟁해야 하는 장애인들에게 이동권, 생존권, 교육권 등의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된다고 말할 수 있는가”를 반문하고 독립적인 장애인권위원회 설치, 시정명령제도를 도입, ‘징벌적 손해배상’과 같은 제재수단 마련, 장애 차별에 대한 입증책임 전환 등을 요구했다.

장애인 노동권 확보와 관련해 장애인실업자종합지원센터 김태현 씨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확대 강화,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을 확대, 업종볍 적용제외율을 폐지, 장애인노동자의 각종 차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교육권 확보와 관련해 장애인참교육부모회 박인용 사무국장은 전생애 장애인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교육법’을 제정하고, 분리주의 교육차별 구조를 ‘평당한 통합교육체계’로 재구축, 국공립 통합교육기관 확충 등 장애인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함으로써 중증장애인의 학교교육 기회 확대 등 장애인 교육의 질적 평등 실현, 장애인 교육행정체계를 통합 재구축하고 지역 ‘장애인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장애인 전생애에 걸친 종합적인 교육서비스 제공을 요구했다.


현실적 장애인 연금법 제정 시급

또한 장애인 연금법 제정과 관련해 장애인연금법제정공동대책위원회 유홍주 씨는 빈곤문제 해결 차원의 시혜와 동정이 아닌, 장애인의 기본적인 경제적 권리를 보장, 장애로 인한 추가비용과 노동불가능으로 인한 소득감소 보전, 장애인 연금법 제정의 현실화를 위한 재원 마련방안 강구, 장애인에 대한 소득보전을 비용이 아닌 투자의 차원으로 전환하는 것 등을 요구했다.

장애인 이동권 확보와 관련해 이동권연대 박현 사무국장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 모두를 위한 이동보장법률을 제정, 대중교통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박 사무국장은 지하철 역사 장애인 추락참사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사과 하는 것과 지하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 장애인 전용 콜택시의 차량대수 및 운영시간의 확대도 요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