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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백신은 남아돌고 엔데믹 시기상조…방역당국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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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4차 접종 필요성 검토에 착수
먹는 치료제 고위험군 투약 77일 여유
"독감용 타미플루처럼 처방 가능해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한국이 엔데믹 전환 첫 국가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방역 당국의 고심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당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좀처럼 늘지 않아 백신이 남아돌자 올해 들여오기로 했던 백신을 취소하거나 도입시기를 연장하는 등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먹는 치료제(경구용 치료제) 물량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처럼 폭넓게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치료제를 더 많이 확보해 투약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백스 백신은 현재 도입분 이외는 더 이상 국내 사용을 위해 공급받지 않기로 했다"며 올해 도입 예정이던 백신 1748만회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미 할당된 백신 물량에 대해서는 해외 등에 공여하는 방안, 구체적인 환불금액과 절차 등은 코백스와 협의 중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개별 제약사와의 백신 1억2594만회분의 공급계약에 대해서도 도입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여 등 추가적인 활용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 들어온 백신은 1688만2000회분이 있지만 지난 7일 하루 1·2·3·4차 접종량은 2만여 건에 그친다.

12세 이상 연령층의 3차 접종률이 74.6%로 해외에 비해 높은 편인데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중단, 전체 인구의 30%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접종을 더 유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일 4차 접종에 쓰려던 화이자 백신 21만3000회분을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하기도 했다.

현재 4차 접종은 요양병원 환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방역 당국은 이를 고령층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차 접종 후 시간이 지나 백신 효과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차 접종까지만 권고되는 코로나19 격리해제자에 대한 3차 접종 권고 여부도 함께 살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매일 3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올해 도입하는 백신 물량이 많아 폐기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재감염률도 상당한 만큼 질병관리청이 고령층에 대한 4차 접종을 권고할 것인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가 17일 종료된 이후 방역이 대폭 완화되면 고위험군 보호 및 치료가 가장 중요해진다.
 

최근 일주일간 처방된 먹는 치료제는 총 3만4684명분으로, 하루 평균 4955명이 복용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30분 재고량은 팍스로비드 29만3402명분, 라게브리오 9만3652명분 등 총 38만7054명분이다. 하루 평균 복용량을 고려하면 약 77일간 고위험군 투약이 가능하다.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만큼 여유는 더 있는 편이다. 이달 중에는 먹는 치료제 5만4000명분이 추가로 도입된다. 정부가 제약사와 맺은 먹는 치료제 선구매 계약 물량은 모두 120만4000명분이다.

당국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고위험군에게 신속하게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전국 보건소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상시 비치하도록 했다. 면역저하자 처방을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입원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게 허용했다.

다만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계절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같이 제한적으로 처방되고 있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모두 12세 이상 연령층에 처방은 가능하지만 방역 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에게만 투약하도록 했다.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약물이 있어 이 경우 라게브리오를 대신 처방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오미크론' 이후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에 가깝게 방역을 전환할 경우 치료제를 더 적극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우주 교수는 "매년 10월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먹는 치료제를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처럼 범용으로 쓸 수 있는 치료제가 병·의원에 비치돼야 '계절성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추후 새 변이가 출현하더라도 지금은 먹는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백신과 함께 활용하면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타미플루처럼 먹는 치료제를 잘 구비해야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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