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통계로 보는 부동산 시장 트렌드 5가지

URL복사
2009년 들어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연초 예상과는 달리 급류를 타고 있는 바람에 일반 투자자는 물론이고 정책당국, 전문가들마저 혼란에 빠졌다. 시중부동자금이 선행하는 주식시장에 앞서 먼저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인기지역, 개발호재지역의 주택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다소 예외적인 이상 현상과 향후 시장의 추세를 어떻게 볼 것인가? 2009 부동산 시장에 나타난 통계적 지표에 근거하여 향후 시장을 지배할 새로운 트렌드 5가지를 짚어본다.
재건축단지, 부활의 날개를 달다
올해 상반기 시장의 화두는 단연 재건축단지의 화려한 부활이다. 작년 12월 이후 서울 강남권이 회복세를 주도한 가운데 재건축이 선도주 위치를 다시 탈환, 상승세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의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재건축아파트는 14.6% 올랐고 이러한 급등세에 힘입어 강남3구 아파트는 2006년 말 고점대비 93%선을 회복했다. 특히 재건축 호가는 이미 2006년 말 수준을 넘어섰다. 예컨대, 개포주공 1단지전용 51㎡는 10억 6000만원에 거래돼 과거의 초고가(10억 3000만원)를 돌파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전용 77㎡는 13억원에 거래돼 최고가(13억 6000만원)에 가깝다.
이러한 상승추세는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도심재생사업 등 장기적인 정책호재가 받쳐주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6~7개월간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큰데다 금리상승움직임, 대출규제강화, 세금개편보류 등 악재가 산적한 만큼 추가상승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급주택, 정보·문화재로 진화
재건축 못잖게 올 상반기 부동산시장에 등장한 이변현상은 고급주택, 고가주택의 반란이다. 올해 초 분양한 서울지역 고급, 고가주택의 인기는 예상을 뒤엎고 남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예컨대, 보증금 25억원, 월임대료 430만원짜리 한남더힐 임대아파트 고가분양이 지난 2월 평균 4.3대1(최고 5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됐다. 용산 효창파크푸르지오와 판교 푸르지오-그랑블도 2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그 맥을 이었다. 이런 현상은 한마디로 시장의 대이변 혹은 부자들의 반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소득이 1만5000불을 넘어서면 주택은 단순한 숙식공간을 넘어 ‘복합문화 오락공간’으로 탈바꿈된다. 과거의 주택이 잠자고 밥먹는 단순한 주거기능에 충실했다면, 현재의 주택은 문화와 오락기능이 중추를 이룬다. 또한, 주택이란 재화는 본래 소비재, 투자재 성격뿐 아니라 신분의 상징이다. 한편, 소득의 양극화가 주거수요의 양극화를 동시에 심화시킨다. 미래의 주거문화, 주택재화의 특징, 금리 등 금융여건, 정책기조, 소득양극화요인 등을 감안할 경우 입지적 가치가 높은 특정지역의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는 어쩌면 경기호·불황과 무관하게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똑똑한 수요자가 분양시장의 양극화 주도
올해 초 분양에 나선 ‘청라SK뷰’ 212㎡형이 1순위에서 최고경쟁률 297대1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이곳에서 분양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순위 내 마감됐다. 내년 이후에는 전매가 가능한데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시세차익이 가능해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몰린 때문이다. 서울지역도 달아올랐다. 지난 7월15일 용산‘신당e편한세상’ 모델하우스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1순위 당첨자 190가구가 이날 발표됨에 따라 분양권을 매입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에다 한동안 사라졌던 떴다방업자들마저 재등장했다. 분양가격에다 2,000만~3,000만원정도의 프리미엄도 붙었다. 올해 서울 재개발단지 분양아파트도 '신당래미안2차'를 비롯해 1순위에서 높은 청약경쟁율로 마감되는 청약과열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에, 대규모 분양이 예정된 김포한강신도시 청약현장은 상대적으로 썰렁하기만 하다. 예컨대, 김포한강신도시‘KCC스위첸’아파트는 청약 1순위에서 대거 미달됐다. 앞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올해 처음 분양된‘우미 린’아파트도 3순위에서 겨우 모집정원을 넘어섰다. 지방도시 분양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지방은 40개 단지(1만1134가구)를 공급했지만 대전 학하지구 1개 사업장(704가구)을 제외하고는 39개 단지가 모두 청약 미달됐다.
강북권 전세시장, 강남권 압도
전세시장의 희대의 이변 중 하나는 강남·북 전세값 역전현상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북권 전세값 상승률이 강남권을 앞지른 것이다. 7월 중순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평균 634만2000원으로서, 2년 전(619만7000원)보다 평균 2.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 가운데 강북 지역의 전셋값 상승폭이 강남권보다 높게 나타났다. 예컨대, 이달 초 현재 종로구의 전셋값은 3.3㎡당 708만8000원으로 2년 전(626만1000원)보다 11.7% 올랐다. 반면 강남권은 송파구를 제외하고 2년 전 수준이거나 미미한 상승 폭을 유지하는 데 머물렀다. 즉, 전세가격상승율만 놓고 보면 지난 2년간 매매시장과 달리 ‘강남 불패신화’가 깨진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뉴타운 등 재개발사업이 강북 지역에 잇따르는 가운데 이주 수요가 인근 강북 지역으로 몰리는 데다 강남에 비해 중소 평형대 물량이 많은 점, 강남권에 비해 전세가 수준이 훨씬 낮은데다 수도권과 비슷한 가격수준으로 이사 부담이 적다는 점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 나아가 경기침체에 따른 주택 구매력 악화로 자가주택보다는 전세수요나 전세재계약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증가한 점도 한 요인이다.
수도권 개발축 서남부- 동북부로
미래의 투자지형과 관련하여 최근에 수정된 수도권의 개발축의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도 있다. 첫째, 서울 지역의 개발축은 어디일까? 한강변과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 도심의 역세권이 핵심이다. 더블역세권도 개발축의 중요변수이다. 서울지역은 역세권 중심으로 도시의 공간구조가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잠실 제2롯데월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동북부 중량천변 지역, 광진구 구의지구 복합개발지역은 향후 5년 이내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복합용도 지역이나 고급 주거지로 변모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수도권은 새로 바뀐 개발축 중심으로 투자지형이 확 바뀔 전망이다. 지금까지 수도권은 경부축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서남부축(광명-부천-화성-안산)과 동북부축(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이 중심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 중에선 최근 분양 열풍을 몰고온 청라지구가 관심을 끄는 한편 경기 구리시로부터 강원 춘천에 이르는 한강 일대, 하남 지역도 유망하다.
서울 북쪽의 한강 일대는 자연환경과 서울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다. 청라지구도 분양가격이 낮고 인근의 송도, 서울 접근성, 한강을 고려하면 쾌적한 고급주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금자리주택으로 선정된 미사지구 등이 위치한 하남과 성남재개발지구, 광주지역도 개발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