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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행할 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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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병에 가득 찬 물은 저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 깊이가 있고 해박한 지식을 갖춘 사람일수록 자신을 굳이 드러내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개 조금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일가견이 있는 것처럼 아는 체 하는 것을 흔히 봅니다.
예컨대, 어린 아이들이 태권도 도장에 가서 실력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면 이를 과시하고 싶어서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기도 하고 옆 사람을 한 번 툭툭 건드려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실력이 많이 붙어서 유단자가 되면 그런 모습은 사라지고 의젓하게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선을 행하는 분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선을 행하면 그것이 드러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쩌다 행한 선이 대견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자신이 행한 일을 알려 칭찬받기를 원합니다. 이는 역으로 그 마음에 선이 얼마나 적은 지를 말해 줍니다.
그러나 마음에 선이 가득하여 늘 선행을 하며 사는 사람은 마땅히 할 일을 한 것이라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하면 오히려 민망히 여깁니다.
이러한 사람의 예로 성경 상에서 바르실래라는 인물을 들 수 있습니다(사무엘하 19장). 그는 이스라엘의 2대 왕이었던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과 신하들의 배신으로 피난 중에 있을 때에 식량과 쉴 곳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다윗은 반란이 진정된 후 예루살렘으로 환궁하면서 그에게 동행할 것을 제의합니다(사무엘하 19:33). 다윗은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 받은 일에 대한 은혜를 갚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르실래는 왕께 말하기를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삽관대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내 나이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오히려 누를 끼치리이까 종은 왕을 모시고 요단을 건너려는 것뿐이어늘 왕께서 어찌하여 이 같은 상으로 내게 갚으려 하시나이까 청컨대 종을 돌려 보내옵소서 내가 내 본성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합니다.
바르실래는 보상 받기를 원하기는커녕 다윗 왕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그는 선을 행하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너무나 당연한 일로 여겼습니다. 선을 행하는 자체가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일일 뿐 보상받거나 드러내거나 자랑할 일로 여기지 않는 마음을 가진 것이지요.
전도서 3장 12절에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하신 대로 선을 행하는 자체를 기뻐하며 즐거워할 뿐입니다.
마태복음 6장 1-2절을 보면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말씀합니다.
남에게 보이고자 하거나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선을 행할 때에 하나님이 받으시고 축복으로 갚아주십니다.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고린도후서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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