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참여정부, 시스템 정국 재가동

URL복사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기각함에 따라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치개혁과 신행정수도 건설, 남북관계 개선에 이어 경제문제에 이르기까지 힘을 얻을 전망이다.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기각함에 따라 참여정부의 정책구상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치개혁과 신행수도 건설, 남북관계 개선에 이어 경제문제에 이르기까지 힘을 얻을 전망이다.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4·15 총선을 계기로 제1당으로 자리를 굳힌 부분도 향후 정국 운영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개혁 탄력 받아

참여정부 출범이후 자신의 측근비리까지 파헤친 정치개혁은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을 등에 없고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이 “탄핵이 기각되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밝힌 부분도 상징적인 여당에서 실질적인 여당으로 자리메김하게 된다.

노 대통령이 ‘조용한 복귀’를 언급하고, 여권이 당·정·청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고위 당정회의의 부활을 추진키로 한 것과 동시에 각종 개혁입법을 치밀한 ‘로드맵’에 따라 추진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거듭하는 부분은 시스템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당·청 상설협의체’를 구성키로 하면서 정치개혁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당·청 협의체는 반부패·정부개혁 등 대형 어젠다는 청와대가 맡고, 정치·언론·사회법 등의 개혁은 당에서 담당키로 한 것으로 전해져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공식적인 동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4·15총선에서의 여당 의석수는 152석으로 과반수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한라당도 121석으로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해준 부분은 대화와 협력을 통한 국정운영을 희망하는 민의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첨예한 대립과 갈등에서 탄핵까지 이어졌던 집권 1기와 달리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상생의 정치’를 위한 ‘대표협약’을 명문화하고, 연구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하자는 부분은 취임시부터 밝혔던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자리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상생의 정치를 새 국회가 동참했음에도 불구하고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6·5 재·보선은 대통령 복귀 후 정치적으로는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통령 경제특보인 김혁규 총리기용설을 놓고 한나라당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17대 국회 개원직후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예상된다.


경제살리기 본격 시동

지지정당 발언과 함께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불러일으킨 이유 가운데 한 부분이 ‘경제파탄 책임’인 만큼 집권 2기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최고결정권자의 복귀로 주요정책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업무 복귀 후 ‘경제 살리기’에 중점적으로 힘을 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경제현안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는 고유가와 중국쇼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적 트리플 악제와 서민경제의 침몰, 기업·정치·정부간 혼선으로 방향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신용불량자는 이미 400만 시대가 눈앞에 와 있고, 실업률은 3.4%에 달해 국민 80여만명은 일자리가 없다.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소매업의 매출 또한 지난해 2월 이후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중국쇼크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고유가 문제도 좀처럼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대통령의 복귀로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추가 경정예산 편성 ▲중기재정계획 수립 ▲금융감독기구 개편 ▲공정거래법 개정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추경예산에 적극 동의하진 않지만 여당이 현 상태로 방치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가능한 빨리 편성해 내수진작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어느정도 인정하는 모습이다.

올해부터 2008년까지 기본적인 골격이 갖춰진 중기재정계획은 대통령의 재가만이 남아있는 상태. 이와 함께 재경부와 금감위, 금감원 한국은행 등에 대한 질서를 잡기 위한 금융감독기구의 개편과 금융계열사 권한 축소와 관련된 공정거래법 개정 등도 재경부와 공정위간 큰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통령의 업무복귀로 집권 2기가 시작되는 만큼 향배가 주목된다.


북핵·신행정수도 등 힘 얻을 듯

정치·경제문제와 더불어 대북관계와 행정수도문제, 파병 등 그동안 보류되거나 확정하지 못한 정책들도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보수정책을 펴던 한나라당이 합리적 온건노선으로 옮겨가는 중이고, 룡천참사로 대북지원 열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직무복귀는 남북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통령의 복귀로 정부는 개성공단과 남북간 철도·도로연결사업 등 경제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민간교류 측면에서 적극 후원하는 방식으로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북핵문제가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워 급진적인 화해는 이뤄지지 않겠지만, 국가보안법 개정과 남북관계기본법 제정 등 현실을 반영한 법적 토대를 구축하고 남북협력기금 등을 사용 경제협력과 사회문화교류를 활용한다면 성과가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신행정수도 건설도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안인 만큼 후보지 평가와 입지결정, 개발계획 등의 세부추진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단도 최근 들어 입지선정 등의 일정이 앞당겨질 것을 시사하는 등 여당의 총선승리와 탄핵기각 등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이 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새만금사업을 적극 지지하거나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던 전북지역 열린우리당 후보 11명이 전원 당선돼 향후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가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취임 직전 사업은 지속하되 토지 용도는 재검토한다는 원칙을 제시한 데다 지난해 서울행정법원이 사실상 사업 재개 결정을 한 만큼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파병이 결정났음에도 최근 이라크 포로학대와 무차별적 테러 발생 등으로 반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부분은 대통령 복귀 이후에도 쉽게 풀기는 어려운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