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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강국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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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바이오산업을 키워 한국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지 10년이 다 돼간다. ‘IT’, ‘BT’, ‘NT’라는 말이 유행하던 국민의 정부, ‘신성장 동력산업’이라 치켜 올렸던 참여정부, 그리고 지금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어느 고위책임자이든 입에 올리지 않는 사람이 없다.
실제 정부도 바이오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자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바이오 R&D예산이 1조6569억 원이나 됐다. 물론 이 예산은 아주 다양한 바이오산업분야 전체의 연구개발비이고, 순수한 바이오 신약개발연구비는 훨씬 적은 600~700억 원 규모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산업의 연구결과물이 빈약하고 초라하다는 사실이다.
관계당국은 신약이 14개를 넘어섰고 124건의 특허와 1천여 건의 논문 성과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계시장에 내놓을만한 것이 없다. 무엇이 문제이기에 이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인가.
필자가 보기에 가장 큰 문제점은 전문역량의 부족이다. 국민의 소중한 예산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할만한 기술수준인지를 평가할 인력구성과 체계가 취약하다. 복지부와 교육기술부, 지경부가 주관하고 있는 바이오 연구개발사업 선정목록을 보면 애초부터 원천특허취득이 불가능한 사업이거나 이미 바이오연구에 실패한 기술, 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수십 년 연구개발해 온 사업, 상품화에 거리가 먼 이론연구 등에 대부분의 연구개발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처음부터 결과가 뻔할 수밖에 없다.
둘째는 관리체계의 불안정이다. 바이오산업의 기술개발과정을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평가해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관리체계가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바이오연구개발의 특성상 10여년의 끊임없는 노력과 임상기관, 허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각 기관들이 잦은 보직이동으로 전문성을 갖기 어렵고 문제점 파악도 못한 채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에서 이론연구에 주력하는 교수들과 어떻게 해서든 정부예산을 지원받아 쉽게 연구개발하려는 기업들의 한계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중점관리해도 과제수행이 쉽지 않다. 이런 판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1~2년 근무하는 관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형식적인 투명성 확보와 캠퍼스의 실적쌓기 논문목록 작성이 되고 만다. 최근 식약청이 허가한 난치병 중 난치병인 루게릭 치료제 유스솔루션은 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개발 과제응모과정에서 연구발표의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계적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국내 바이오기술 발굴사업에서 한국바이오 3대기술로 선정했다. 이는 한편의 코미디가 아니라 한국바이오산업의 갑갑한 현실을 증거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셋째는 각종 심사지침과 허가기준의 신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바이오기술에 대해 각국은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정밀한 평가과정과 인체의 안전성, 약효가 정말 인간에게 유효한지를 따지는 임상과정, 약품의 허가과정 등을 단계별로 만들어 운영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F.D.A나 유럽의 각종 허가기준과 임상지침에 대한 신뢰성은 아주 높은 반면,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이렇게 된 까닭은 그동안 한국의 제약산업이 거의 전부 복제약 생산을 중심으로 신약개발에 소홀히 해왔기 때문에 관계당국도 자연 선진국에서 승인한 약품이니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거나 복제약이니까 정확한 성분분석이나 약효안전성 등을 제대로 따지지 않는 관행이 자리잡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미국 F.D.A가 증상개선 효과는 없고 임상에서 유의미한 통계도 나오지 않았지만 희귀질환이므로 허가한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는데도 한국은 일반약으로 허가한 경우까지 있었다. 신약의 심사와 허가과정의 낡은 관행과 서비스 부재, 신속심사제도의 개혁이 시급하다. 이렇게 바이오 연구개발과제를 심사할 전문인력의 확보, 장기적인 전문관료들의 철저한 관리체계, 임상 및 신약심사, 허가과정의 개혁이 시급히 이뤄지지 않는 한, 바이오강국론은 말만 요란한 부실 프로젝트가 될 공산이 크다.
바이오산업은 확실히 한국의 특성에도 맞고 자원과 국토가 적은 한국이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집중육성하면 충분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황금어장이다. 그러나 제기된 문제점을 신속하게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보다 8배나 많은 연구예산(12조원)을 투입하고 있는 중국에 추월당하고, 미국과 유럽의 전진에 따라가지 못해 바이오강국의 꿈은 요원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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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상생 방안 빈틈없이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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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에서 출발해 그의 문학적 서사와 감수성, 취향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대중과 교감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플랫폼엘은 이러한 맥락들을 다양한 예술 장르와 공감각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사유의 흐름으로 이끌며, 작가의 궤적을 따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가 간직해 온 의미 깊은 소장품과 작업의 오랜 동반자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1942-2014)의 원화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두 작가의 작업과 일화를 통해 창작 과정에서 주고받은 긴밀한 관계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하루키의 삶과 세계관을 마주한다. 아울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강애란, 김찬송, 순이지, 이원우, 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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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