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9 (월)

  • 흐림동두천 2.4℃
  • 구름조금강릉 5.0℃
  • 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4.9℃
  • 구름많음대구 3.0℃
  • 맑음울산 5.5℃
  • 흐림광주 7.8℃
  • 맑음부산 6.6℃
  • 흐림고창 7.5℃
  • 흐림제주 10.1℃
  • 구름많음강화 3.2℃
  • 구름많음보은 2.3℃
  • 흐림금산 2.3℃
  • 흐림강진군 5.5℃
  • 구름조금경주시 0.1℃
  • 맑음거제 3.6℃
기상청 제공

경제

경제부처·금융당국 수장 바뀌나…최상목 전 기재부 차관 등 유력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출범을 앞두고 경제부처·금융당국의 차기 수장들에 대한 하마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17일 정치권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수위 7개 분과 가운데 4개 분과위원 인선이 작업이 완료된 가운데,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의 거취를 둘러싼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지난 8년간 한국은행을 이끌어온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가 이달 말까지로 차기 한은 총재 인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책은행장들과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대거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오는 6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도 오는 10월과 12월 임기가 끝난다. 또 금융기관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교체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금융권 안팎에서는 그간 정권 교체 이후 임기 말까지 자리를 지킨 금융당국 수장들이 사실상 전무했던 만큼, 이번에도 금융당국 '물갈이'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무엇보다 그간 윤 당선인이 현 정부의 '대출 옥죄기'를 비판하면서 대출규제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금융당국 수장의 교체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가 짙다.

'가계부채 저승사자'로 불리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취임 이후 가계대출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그간 각종 대출 억제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두 자릿수에 달했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5%대로 떨어지는 등 가계부채가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윤 당선인은 생애최초 주택구매 가구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로 인상하고, 생애 첫 주택구매 가구가 아닌 경우엔 LTV 상한을 지역과 관계없이 70%로 단일화 하는 내용의 대출규제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융권에 예고되는 인사 태풍에 금융권에서는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이라 불리는 인수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과거 정부에서도 인수위원을 맡았던 인물들이 주요 부처 장차관 등 요직을 꿰찬 경우가 적지 않았던 만큼, 이번 인수위 인사로 차기 내각 구성을 가늠해보는 분위기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제1분과 간사를 맡았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표적인 예다. MB의 '경제 스승'으로 불렸던 그는 경제1분과 간사를 거친 후 2008년 기재부 장관 자리로 직행했다. 또 박근혜 정부 인수위에서 활동했었던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당시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홍남기 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당시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이억원 현 기재부 1차관(당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 정은보 현 금융감독원장(당시 금융위 사무처장) 등도 모두 장·차관(급) 자리까지 올랐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간사를 맡은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농협대 총장)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최 전 차관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소상공인 지원,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주식양도세 폐지, 연금개혁 등 윤 당선인이 내세운 경제 공약들을 정부부처들과 협의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특히 최 전 차관은 이미 박근혜 정부 시절 인수위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엔 새 정부의 경제·금융정책의 밑그림을 구상하는 역할을 넘어 추후 주요 경제부처 장관 또는 금융당국 수장을 맡아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전 차관은 거시정책과 금융정책 업무를 모두 섭렵한 대표적인 '경제정책통'으로 통한다. 1990년대 초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무부에서 국제금융국 외환정책과 사무관 시절 외국환 관리법을 30년 만에 전면 개편했고, 2006년엔 재정경제부에서 증권제도과장을 지내면서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의 실무 책임을 맡았다. 또 금융정책과장 시절엔 서브프라임 대응 체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 등을 맡았고, 2010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낼 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 전 차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윤석열 당선인의 3년 후배이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등과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으로 공직을 떠났고, 2020년부턴 농협대 총장을 맡고 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추경호 국민의 힘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들의 이름도 경제부처, 금융당국 수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본부에서 활약한 전문가들로, 최 전 차관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의 틀을 마련하는 작업을 맡게 됐다.

특히 김 교수는 한국은행 자문교수,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문위원 등을 거친 거시경제·국제금융 전문가로, 경제부처와 금융당국 뿐 아니라 한국은행 차기 수장 후보로도 오르내리고 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정책을 비판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 교수는 한국금융연구원장, 한국선물학회 이사를 지내고 한국연금학회장으로 활동 중인 대표적인 금융학자로 부동산 대출 규제, 자본시장 공정성, 연금개혁 등을 적극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전 금융위 상임위원), 윤창현 국민의 힘 의원, 윤희숙 전 국민의 힘 의원 등도 새 정부의 경제·금융 사렵탑 라인에 합류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의 복잡한 금융환경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교체의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고승범 위원장과 정은보 원장의 임기가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고 코로나19 장기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이어, 정권 초 전면적인 교체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란 의견이다. 복잡한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당국의 두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할 경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정권 초기 대폭의 '물갈이'는 부담스럽지 않느냔 시각이다. 아울러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의 경우 정치적 색이 비교적 강하지 않다고 평가되는 점도 유임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견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새 정권이 들어서면 수장들이 교체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여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김범석 첫 사과 맹비난...“변명문이자 셀프면죄부 자기 복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 주식회사 창업주인 김범석 Coupang, Inc. 이사회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강하게 비판했다. 김범석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발표해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범석 의장은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다”며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다”며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초등학교 교사가 수천만원 상당 수업용 드론 등을 판 혐의로 기소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초등학교 교사가 수천만원 상당의 수업용 기자재인 드론 등을 몰래 중고로 팔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이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이동호 부장판사)는 28일(업무상 횡령)혐의로 기소된 전직 교사 A(50)씨에게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자신이 근무한 인천 강화군 모 초등학교 소유의 드론, 카메라, 노트북 등 2112만원 상당의 수업 기자재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팔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은 피해 학교 측의 자체 점검 과정에서 일부 기자재가 사라진 사실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인천시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A씨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6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에 대해 중징계 중 최고 수위인 파면 처분을 의결했다. A씨는 징계 결과에 불복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청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장판사는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면서 재범하지 않을 것을 진지하게 다짐하고 있다"며 "피해품이나 대체품을 곧바로

문화

더보기
청춘의 도전과 성장 서사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 황선재가 12년 동안 품어온 월드컵 직관의 꿈을 실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으로, 카타르 월드컵 현장의 열기와 한 청년의 성장 서사가 함께 어우러진 에세이다.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은 러시아 월드컵 직관을 놓친 아쉬움에서 출발한다. 군 복무와 학업,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을 병행하며 차곡차곡 준비해온 ‘카타르 월드컵 4년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 계획을 넘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치열한 시간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세계 팬들과 경쟁하고, 코로나19로 일정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과정은 책 전반에 긴장과 몰입을 더한다. 카타르 현지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탁월한 현장감을 지닌다. 경기장 주변 전시와 팬 문화, 세계 각국의 축구 팬들과 나눈 대화, 거리와 광장을 가득 채운 응원의 소리까지 모든 장면이 마치 독자를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 듯한 생생함으로 묘사된다. 특히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던 그날의 광장 분위기가 이 책의 정점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월드컵 직관기’에 머물지 않는다. 꿈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