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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安 단일화, 20대 대선 결정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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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 단일후보 대선 승리 확률 67%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5년 동안 대한민국호(號)를 이끌 선장을 뽑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다. 뜨거웠던 대선 레이스가 내일로 막을 내린다. 투표일 6일을 앞두고 무산된 듯 하던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전격 성사됐다. 尹·安의 후보 단일화가 미칠 파장이 어느 정도 일지는 여론조사마다 엇갈린다. 야권발 후보 단일화가 20대 대선 승패의 결정적 장면이 될지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짚어본다.

 

역대 대선의 단일화


대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수는 역대 대선에서 보듯이 후보 단일화다. 그렇다고 단일화가 반드시 승리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었다. 단일화에 성공했던 1997년(김대중-김종필), 2002년(노무현-정몽준), 2012년(문재인-안철수) 3번의 선거에서 단일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 건 김대중, 노무현 두 번이었다. 그것도 박빙의 승리였다. 2012년의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박근혜 후보가 문 후보를 3.6%포인트 차로 이겼다. 가장 극적인 승부는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였다. 흥미로운 반전이 일어났던 대선이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는 와중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열기 속에 급부상하면서 이 후보와 선두 자리를 다퉜다. 


여기서 다시 반전이 일어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몽준 회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율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선거구도는 1강 이회창, 2중 정몽준·노무현으로 굳어지는 듯 했다. 정몽준·노무현 두 후보가 이 후보를 이기는 길은 후보 단일화밖에 없었다. 대선을 40일 앞두고 극적으로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했다. 지지율 3위로 밀리며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교체’ 수모까지 당했던 노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단숨에 선두 자리로 뛰어오르면서 16대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정몽준 후보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판세가 바뀌지는 않았다. 개표 결과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 차는 2.3%포인트에 불과했다.

 

단일화 가정한 여론조사 추세


투표일 엿새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한 이번 대선의 결과는 어떨까? 단일화를 가정한 여론 조사 결과는 엇갈린다. 3일 발표된 두 곳의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다른 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로 우세를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문화일보 의뢰)이 단일화 직전인 1~2일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 후보는 45.9%, 이 후보는 45.0%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인 0.9%포인트다. 같은 기간 입소스(한국경제 의뢰) 조사에서는 야권이 단일화할 경우 지지율은 윤 후보 48.9%, 이 후보 42.8%로 집계됐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인 6.1%포인트다. 반면,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이 후보에 오차범위보다 큰 격차로 앞선다는 결과도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중앙일보 의뢰)이 2월 28일~3월 2일까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은 윤 후보 47.4%, 이 후보 41.5%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보다 큰 5.9%포인트다.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일화와 대선 승리 방정식


여론조사 결과만 본다면 단일화가 곧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단일화가 승리의 방정식으로 등장한 이유는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에서의 ‘확장성’ 때문이다. ‘일여다야(一與多野)구도’는 야권표 분열을 초래해 윤석열 후보의 승리를 확신하기 어렵다. 초박빙의 접전 상황에서 50% 중반대의 정권교체를 원하는 잠재적 지지층에 ‘확실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안철수 후보를 포용함으로써 중도층에서의 확장성도 기대해볼 만하다. 단일화의 성공 여부는 ‘표의 이전율’이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얼마나 윤석열 후보로 이전되는지가 관건이다. 만일 이번 단일화가 화학적인 통합과정으로 가지 못한다면 두 후보의 지지층 간 이질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화학적인 결합이 일어나면 굉장히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앞서의 입소스(한국경제 의뢰로 3월 1~2일) 조사에서는 안 후보 지지층의 44.9%가 윤 후보에게, 25.1%가 이 후보에게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엠브레인퍼블릭(중앙일보 의뢰로 2월 28일~3월 2일) 조사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이 후보로 옮겨간 비율이 31.2%로 윤 후보로 옮겨간 비율(29.2%)보다 2%포인트 많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서로 상반되는 결과다. 이번 단일화를 보는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양쪽 모두에 불안한 시선이 존재하는 이유다. ‘단일화 피로감’으로 인한 ‘단일화 역풍’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가 서로 교차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030 표심 중에서도 여성 표심과 ‘역결집’에 주목했다. 엄 소장은 “민주당이 선거막판에 통합정부와 정치개혁을 고리로 공세를 취했다. 선거 구도가 바뀔 수 있는 흐름이었다. 윤·안 단일화는 이에 대응할 카드는 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결집에는 역결집이 분명히 따르기 마련”이라며 “여권이 역결집을 시도하면 안철수 주축 기반인 2030 여성이 어떤 선택을 할 건 지에 따라 단일화 성패는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로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가 내내 도마에 올랐다. 보수와 진보 진영 경계가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여론조사 결과만 본다면 전통적으로 진보진영에 표를 주었던 2030연령대와 서울지역에서 보수당 후보인 윤석열 후보가 강세다. 이러한 흐름이 실제 득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여기에 지난해 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승 기재였던 부동산 민심이 이번 대선에서도 작동할지, 젠더 논란과 2030유권자의 표심은 어디로 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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