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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침공 8일차' 러시아, 우크라 최대 원전 장악 시도…민간인 사망자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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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최대 자포리자 원전 접근 시도
체르니히우 러시아 공습 사망자 33명
유엔난민최고대표 "40년 동안 지금처럼 빠른 탈출 본 적 없어"
우크라·러시아, 2차 협상서 민간인 대피 통로 개설 합의
젤렌스키 "전쟁 멈출 유일한 방법"…푸틴에 담판 제안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8일차를 맞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국면에서도 현지 원전 장악을 시도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가디언과 우크라이나 인테르팍스 등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 국영 원전공사인 에네그로아톰 및 그 최고경영자(CEO) 등을 인용, 러시아군이 이날 오후 5시42분께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 접근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사실상 원전 통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에네그로아톰 측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토 방위대는 영웅적인 전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페트로 코틴 에네그로아톰 CEO 역시 아직 원전을 우크라이나 측이 통제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에네르호다르에서 시민들이 차, 트럭, 타이어, 모래주머니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형성해 러시아 병력 진입을 막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병력은 원전 4㎞ 거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고, 포격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로 올로프 에네르호다르 시장은 이날 수차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병력의 공격 상황을 전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호소했다. 특히 러시아 병력이 무기를 사용해 도시 진입로를 공격한다며 시민들의 대피 및 가내 소등 등을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전투가 마무리되면 모든 피해를 기록해 국제 재판소에 넘기겠다고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 측 포격으로 한때 도시 내부에서 식수와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그는 추가로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식수 공급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체르니히우에서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수가 늘었다. 우크라이나 특별통신정보보호국(SSSCIP)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후 6시20분 기준 사망자 33명의 유해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8명이라고 한다.

 

SSSCIP는 이와 함께 창문이 온통 깨지고 주변에 잔해가 엉망으로 널려있는 건물 모습도 공개했다. SSSCIP는 구조대가 막대한 포격으로 구조 작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온라인에는 "저건 내 집"이라며 흐느끼는 주민들의 모습도 퍼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번 공격을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에 항공 폭탄으로 현지인에게 보복을 가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군 고위 당국자는 "그들(러시아)이 기꺼이 고의로 민간 인프라를 공격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줘 왔다"라고 비판했다.

 

피란에 나서는 우크라이나 거주자들의 수도 점점 늘고 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40년 동안 일했지만 지금처럼 빠른 속도의 (난민) 탈출은 거의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7일 동안에만 백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에서 휴전을 위한 2차 협상을 진행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민간인 대피를 위한 통로 개설에 합의하고, 실제 민간인 대피가 이뤄질 경우 주변 지역에서 일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전쟁을 멈출 유일한 방법"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담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3차 협상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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