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홍콩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 전날보다 거의 2배인 1161명이 새로 발병해 사상 최대를 다시 경신했다. 또한 5개월 만에 사망자가 나왔다.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위생방호센터 촹숙콴(張竹君) 전염병처 주임은 9일 홍콩에서 신규 감염자가 전일 625명보다 536명이나 많은 1161명에 달하면서 누적이 1만780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촹숙콴 주임은 새 확진자 가운데 8명이 외국에서 유입했고 1153명은 지역 감염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에 걸렸으며 극히 일부만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고 촹숙콴 주임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800명이 초동검사에서 코로나19 유사판정을 받았으며 606명이 자택 격리 중이라고 한다.
의관국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추가로 2명이 숨져 5개월 만에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목숨을 잃은 확진자는 만성질환을 앓아온 73세와 76세 남성으로 8일과 9일 각각 숨졌다. 이로써 홍콩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15명에 이르렀다.
한편 의관국은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 환자 121명이 퇴원하면서 총 완치자는 1만3436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1990명으로 각각 홍콩감염통제센터, 의관국 전염병 센터, 사구 의료시설, 15개 공립병원 등에 분산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홍콩에선 작년 12월 한달 동안 2명의 환자가 생겼다가 지난 2주일 사이에 4000명 가까운 감염자가 나올 정도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전날 엄격한 감염방지 대책을 내놓으면서 세계 절반에 달하는 나라가 코로나19와 공존을 시도하고 있지만 홍콩 경우 고령자의 5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서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해 그럴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추가 조치에 따라 개인 모임의 제한 등 최고 수준의 규제가 가해졌다. 3명 이상 모임이 전면 금지되고 코로나19 검사 거부자는 150만원 넘는 벌금을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