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왕소금이거나, 나를 찾거나, 남을 돕거나

URL복사
올 여름 휴가 트렌드는 ‘방콕’이다. 불황으로 먼 곳으로 여행을 가는 대신 가까운 곳에 짧게 피서를 다녀오거나 집에서 의미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등 휴가 트렌드가 절약형으로 바뀌고 있다.
5명 중 1명은 ‘떠나지 않아’
올해는 불황으로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초절약으로 휴가 규모를 줄이는 사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직장인 797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이 20.7%(16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5명 중 1명은 올 여름 휴가를 별도로 가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휴가 포기가 속출하는 것은 역시 경기침체와 불황 탓으로 보인다. 실제 휴가를 가지 않을 것이라는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불황과 경기침체로 지출을 줄이려고’란 응답이 61.2%로 과반을 훨씬 넘었다.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14.5%) ‘회사 일이 많아서’(7.3%) ‘휴가 떠나는 자체가 귀찮아서’(2.4%) ‘기타’(14.5%) 등의 이유를 드는 직장인도 있었지만, 어려운 경기에 씀씀이를 줄이려고 휴가를 포기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휴가지 변화도 나타났다. 재작년의 경우 국내 휴양지(바다, 계곡 등)로 떠나고자 했던 비율이 60.9%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75.9%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해외로 떠나려는 비율은 2007년 27.4%에 달했지만 올해의 경우엔 13.9%로 감소했다.
2년 새 여름휴가를 해외로 가려는 비율이 반토막 난 셈이다. 그 밖에 ‘고향 또는 친척집’에 간다는 응답은 소폭 늘었고(5.1%→8.3%), ‘국내 도심(놀이동산, 공원)’에 간다는 응답은 조금 줄었다(3.7%→0.9%).
짠돌이의 휴가계획
한편 휴가를 떠날 계획인 직장인들은 휴가비용으로 ‘21~30만원’(28.7%) 가량을 준비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다. ‘11~20만원’(24.1%)정도를 쓸 것이란 의견이 뒤를 이었고 ‘41~50만원’이 11.1%로 집계됐다. 이어 ‘31~40만원’이 9.3%, ‘10만원 이하’ ‘51~60만원’, ‘91~100만원’ 등의 응답도 각각 4.6%씩 나왔다. ‘100만원 초과’되는 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도 11.1%로 적지 않았다.
이처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휴가지에서 직접 밥을 해먹는 등 알뜰하게 보낼 계획을 가진 경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CJ제일제당 통합브랜드사이트 CJ온마트에서 최근 회원 80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휴가지에서의 저녁은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47%인 3756명이 ‘장봐서 직접 해 먹겠다’고 대답했다. ‘인근 식당을 이용한다’가 21%, ‘술자리로 대신한다’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휴가까지 가서 밥을 해먹기 보다는 인근 맛집에서 외식을 하는 게 일반적인 휴가지에서 의 식사패턴인 것을 감안해 볼 때 놀라운 수치라 할 수 있다.
아침식사 또한 간단하게 ‘방콕’하며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지에서의 아침은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41%가 ‘즉석식품(즉석밥, 즉석국 등)으로 해결한다’고 대답했고 그 뒤를 이어 ‘장봐서 직접 해 먹는다’도 24%에나 달했다.
휴가지 인기 식품인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겠다는 응답도 21%로 높은 결과를 보였고, 사먹겠다는 대답은 11%에 불과했다.
나를 찾는 템플스테이 유행
꼭 멀리 떠나야만 휴가인가. 휴가의 인식 자체가 바뀌는 경향도 최근에 주목할만한 휴가 트렌드다. 직장인 이씨(여 26 부산 사직)는 “이번 휴가는 집에서 그 동안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며 한가롭게 보낼 예정이다”고 말했고, 직장인 최씨(남 43 서울 마장)는 “자녀들과 등산을 함께하고 미술관이나 고궁 등을 방문하며 자연과 유적에 대해 가르치는 것으로 오랜만에 아빠 노릇 하고 싶다”고 휴가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먼 곳으로 떠나는 대신 집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지거나 영화를 보는 등 한가로운 ‘방콕족’의 취미 생활로 휴가를 보내거나 도심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경향이 늘어났다. 이 같은 경향으로 템플스테이는 새로운 휴가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직장인 이씨(남 38 서울 잠실)는 여름 휴가 기간 동안 템플스테이로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계획이다. “일상에 치이고 바쁘게 살면서 왜 이렇게 사나는 생각으로 허무할 때가 많다. 휴가도 그냥 무의미하게 남들 다 가니깐 덩달아 가는 것으론 아무런 재충전이 안된다”며, “이번 휴가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휴식 다운 휴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휴가 기간 동안 전국 100여 곳의 산사에서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가족 단위 문의도 많아지는 등 템플스테이로 휴가를 의미있게 보내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로 참된 휴가를
봉사활동으로 휴가를 알차게 보내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최씨(28 여 서울 합정)는 휴가 동안 교회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직장인 우씨(32 남 서울 가좌) 또한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려고 마음 먹었다.
자원봉사단체들은 여름 휴가 기간에 맞춰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촌봉사활동, 집짓기운동, 불우이웃돕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제 3세계의 교육 의료 구호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있다.
최근에는 특히 여행에서 쓰는 돈이 그 지역과 공동체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여행인 ‘공정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재난이나 참상지 등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은 장소를 여행하며 반성과 교훈을 얻는 ‘다크투어리즘’도 올 여름 휴가에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다.
‘다크투어리즘’은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는 관광 트렌드로, 미국의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현장인 ‘그라운드 제로’ 유대인이 대학살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수백만 명이 학살된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원자폭탄 악몽의 현장인 일본의 ‘히로시마’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숭례문이 ‘다크투어리즘’의 명소로 부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미 한인 구금 사태'·관세 협상 등 쟁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는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내란 종식' '미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 한미 관세 협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드론 도발 등 외환죄 논란을 집중 부각하면서 내란 종식 프레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종식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라며 "우리 당은 내란 청산 그리고 끊임없는 개혁,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미국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와 대미 외교 및 한미 관세 협상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현안을 집중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미관세 협상을 사실상 '외교 참사'로 보고 있고 지금도 손을 놓고 있다"며 "조지아주 구금 사태, 현 정부의 대북관, 군 내 무너지는 안보 관련 내용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별재판부 또는 사법부 해체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많다"며 "관세 문제, 미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명명

경제

더보기
"제조업·AI는 미래 경쟁력" 이노비즈협회, 옴부즈만과 규제 개선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6일 경기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함께 이노비즈기업인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AI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춰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 최영호 부회장(㈜리스크제로 대표), 배민성 부회장(㈜지니테크 대표), 김종원 부회장(㈜네오피에스 대표), 박지환 이사(㈜씽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옴부즈만 측에서는 최승재 옴부즈만과 지원단 관계자가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AI 데이터 규제 개선을 위한 TDM 면책 제도 도입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기술융복합 R&D 관련 외국인 전문인력 비자 제도 개선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과 AI 확산을 위한 현장 규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제조업의 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AI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라며, “최근

사회

더보기
해양경찰관 고(故)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 인천해경서장 대기 발령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 사고와 관련해 관할 해경서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해양경찰청은 16일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중부해경청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청은 또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장과 사고 당시 당직 팀장도 대기 발령 조치했다. 인천해경서는 지난 11일 새벽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이 경사가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사고와 관련해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 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파출소 당직자는 모두 6명이었으나 이 중 4명은 휴게시간이라 이 경사만 혼자서 출동했고 추가 인원 투입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팀 동료 4명은 전날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2인 출동이나 최대 3시간 휴게 등 다수의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순직 사고와 관련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

문화

더보기
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재 만연하는 건축 현실의 문제점을 되짚고, 인간을 위한 건축 실현을 전망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존엄한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건축의 올바른 목적을 역설하는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를 펴냈다.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건축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생명과 건축의 관계, 공공성과 책임, 건축가의 태도와 사회적 사명을 두루 짚는다.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담아내는 행위로 바라본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반복된 참사 사례들을 돌아보며, 이윤 중심의 건설 문화를 넘어 ‘생명 안전 사회’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삶의 흔적이자 인간의 희망’으로 정의하며, 인간 존중 없는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건축을 통해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