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4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일대 김 양식장을 방문하여 김 황백화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어업인의 애로를 청취했다.
전남 해남지역에는 418어가에서 7만 208책(1책: 2.2m×40m)의 김을 양식하고 있는데 1월초부터 351어가, 3만 1천170책의 김양식장에서 황백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황백화 현상은 육지에서 유입되는 강물의 질소 등 영양염류가 부족하여 김, 미역 등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여 검은색을 띠어야할 김이 누렇게 변하는 것으로, 성장이 늦어지고 수확한 김의 상품성도 떨어지는 등 피해를 초래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월 18일 전남도, 해남군 등과 합동조사를 실시하였다. 현장 채취 시료를 분석한 결과 규조류(식물성플랑크톤의 일종)가 대량으로 번식해 해수 중에 있는 영양염을 모두 소모함으로써 김 성장에 필요한 영양원이 부족하게 되어 황백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황백화가 발생하지 않은 양식장은 가능한 조기에 김을 채취해 줄 것을 당부”하고 “수온, 영양염, 규조류 발생 등 해양환경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한편, 겨울철 규조류 대량발생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여 현장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