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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혁명가의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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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선생을 “흙탕물과 같은 한국현대사에 핀 한떨기 연꽃과도 같은 존재”라고 평한 저자 김삼웅이 한국현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장준하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책을 냈다. ‘장준하 평전’은 장준하 선생의 삶 그리고 이승만, 박정희 정권 시절 고통 받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잡지 ‘사상계’를 한데 묶어 그 역사적 의의를 되살렸다.
‘사상계’ 역사적 의의
이 책 초반부에서는 장준하 선생의 성장 과정을 다룸으로써 그의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장준하 선생이 광복군으로 일제와 맞서면서 그리고 해방 뒤 김구 선생과 함께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하면서 사상의 폭을 넓혔고, 이러한 사상의 성장은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 시절 민주주의 투쟁과 민권 투쟁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사상계’라는 잡지가 우리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주로 다뤘다. 저자는 1957년 3월호에 실린 함석헌 선생의 ‘할 말은 있다’라는 글이 이승만 독재 시절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국민들의 입을 대변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는 ‘사상계’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이후 ‘사상계’는 시사문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4.19혁명기에는 ‘이론지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불릴 만큼 그 영향력이 지대했다. 그러나 저자는 오점도 있다고 지적한다. 친일 지식인 ‘최남선’ 추모 및 5.16쿠데타에 대한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계’는 당시 시대정신이었다. 이후 ‘사상계’는 박정희 정권의 고사작전으로 점차 경영이 어려워져 1970년 5월1일 통권 205호를 끝으로 폐간됐다.
다시 이 시점에 선생의 의미
아울러 이 책은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문제도 언급하고 있다. 장준하 선생은 1945년 광복군 자격으로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여의도공항에 도착한 지 만 30주년이 되는 1975년 8월17일에 경기도 포천군 약사봉 계곡에서 의문사했다. 여기서 ‘의문사했다’라고 말한 이유는 장준하 선생이 실족사한 과정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정보기관의 자료 미확보’란 이유로 ‘진상규명 불능’이란 판정을 내렸다. 저자는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를 역사의 미제사건으로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며 책 부록에 민주당이 직접 조사한 ‘사인규명조사위원회 보고서’를 게재했다. 또 장준하 선생 사후 이청준 고은 김수환 법정 문익환 등 각계 인사들의 추모글도 함께 게재했다.
그렇다면 30여 년 전에 의문사한 장준하 선생의 삶을 지금 이 시점에 돌아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장준하, 백기완 선생을 비롯한 긴급조치 피해자들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면서 장준하 선생을 비롯한 당시 민주화 운동 관련자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준하 선생이 청산하고자 했던 것들이 다시 현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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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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