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이후 3주 만에 다시 통화
IRBM 포함한 北 미사일 발사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최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을 논의했다.
3일 외교부는 정 장관이 이날 오전 블링컨 장관과 통화하고 한반도 문제, 한미관계,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최근 IRBM을 포함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북한이 조속히 대화로 나오도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문제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북한은 올해 총 7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6차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상 금지된 탄도미사일이었다.
지난달 30일엔 4년여 만에 IRBM을 쐈다. 지난달 20일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조치를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한 지 열흘만이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둬 '레드라인(임계선)'으로 여겨지는 ICBM을 발사할지 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외교부는 양 장관이 한미일 협력 및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주요 지역의 최근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외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관련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번 유선협의는 지난달 15일 통화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졌다. 외교부는 "한미 양국은 장차관을 비롯해 각급에서 상시 소통하며 다양한 현안에 대해 공조를 지속 심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