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스폰서 검찰’ 천성관 사퇴

URL복사

도덕성 문제로 논란이 이어졌던 천성관 내정자가 청문회 하루만에 자진 사퇴했다.
천 내정자는 '사퇴의 변'을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공직 후보자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2003년에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내정자는 28억원에 호가하는 신사동 아파트 구입에서 10년 지기라는 사업가 박○○ 씨로부터 아파트 구입자금 15억5000만원을 빌리고, 2004년 8월과 지난해 2월 박 씨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해외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또한 이 여행에서 천 내정자의 부인은 박 씨에게 수 백만 원에 달하는 명품 핸드백을 받은 내역도 나와 '스폰서 검찰'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아파트 구매 과정에서 동생에게 빌린 5억원의 출처와 사업가 석○○ 씨의 차량 리스 승계 과정,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데도 매년 늘어나는 아들의 통장예금액, 아들의 병역 문제, 자녀 강남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 연간 3500만원 이상 쇼핑을 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백화점 VIP 회원권을 소지한 부인의 호화생활이 큰 걸림돌이 됐다.
특히, 천 내정자가 의혹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해명만 되풀이하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천 내정자와 박 씨의 골프채 세관 통과 내역 등을 밝혀 전 내정자의 명확하지 않은 해명도 거짓 해명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천 내정자는 A4용지 20쪽에 해당하는 각종 의혹 해명자료를 내놓았지만 이 해명자료도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도덕성 문제로 시작된 천 내정자의 논란은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검찰총장의 자격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천 내정자의 사퇴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전임 임채진 검찰총장이 중도 사퇴하고 임 전 총장보다 세 기수나 아래인 천 내정자가 검찰총장으로 파격 발탁된 뒤 선배 기수 고검장급과 검사장급 검사들이 사표를 내 검찰은 지휘부 공백과 함께 크게 동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1>
천 내정자의 사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천 검찰총장 내정자의 사퇴는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부도덕한 무자격자를 검찰총장에 내정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께 사죄해야 한다"면서 "향후 검찰총장은 도덕적으로 흠결 없고 검찰개혁에 강한 신념과 의지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이 도덕성과 자질이 부족한 인사를 더 이상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당연한 결정이며 사필귀정"이라면서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인사를 내정해 놓고 온 국민이 지켜보는 국회 청문회를 무사통과하길 바란, 청와대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몇 일 동안이나 장마비 만큼이나 국민을 우울하게 만들었던 부실인사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후 검찰총장 내정자로 다시는 경력과 생활이 얼룩덜룩한 인사가 아니라 깨끗하고 소신있는, 무엇보다 인권을 존중할 줄 알고 민주적인 인사를 내정하여 실질적인 검찰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정부 여당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천 후보자가 자신 사퇴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는 짤막한 구두 논평만 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이틀째… 민주당, 5일 오후 본회의서 표결 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국회는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신동욱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신 의원은 오후 4시 1분께부터 약 7시간 30분동안 반대 토론을 펼쳤다. 그는 "이 법은 1980년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조르기법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제가 31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했지만 이걸 방송개혁이라고 하는 주장에 너무나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방송만들기 프로젝트'라고 불러달라. 그러면 저희가 순수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오후 11시 33분께부터 찬성 토론을 펼치며 "방송3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목표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진행중이다. 방송법은 현행 11명인 KBS 이사 수를 15명으로, 9명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EBS 이사 수를 13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 핵심이다. 또 지


사회

더보기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해 축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공동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본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박물관 및 문화계 인사, 연구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안동시와의 교류협력 속에서 만주지역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셨던 이상룡 선생과 이상룡 선생의 고택 임청각의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며,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의 경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을 되새기며 시민의 기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셨고, 역사학자 E.H.Carr는‘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매우 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