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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오늘 '이재노믹스' 경제 정책 발표…경제·여성 '쌍끌이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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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공약'(코스피 5000, 소득 5만弗, 국력 G5) 이어 경제 이슈 선점
안정권 진입 위해 마의 40% 벽 돌파 총력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30 남성에 대한 구애와 별도로 여성 표심 끌어안기에도 총력전을 펴는데 이어 '경제 대통령' 표방에 걸맞은 거시 경제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며 마의 40% 지지율 벽 돌파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야당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와 대결해 4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재 대선 구도도 다자 구도로 펼쳐지고 있어 이 후보가 40% 벽을 넘어선다면 안정권에 진입하게 된다는 게 여당의 판단이다.

 

이 후보는 최근 여성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2030 남성 표심 공략에 주력했던 것과 사뭇 다른 기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2030 남성 표심만 노리는 것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과 여성 갈라 치기로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윤 후보 전략이 여성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는 데다 중도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여당의 분석이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여성 창업가 지원 공간 '스페이스 살림'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여성 경력단절 문제, 창업 영역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후보는 한 참가자가 성별 임금 격차, 조직문화 등으로 인한 구조적 경력단절 문제를 지적하자 "정부가 육아휴직 기업을 지원해주는 방식을 통해서 육아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일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경력 유지 제도가 많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른 참가자가 돌봄 책임의 공교육 분담을 건의하자 이 후보는 "한 개도 토를 달 것이 없고 맞는 말씀"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돌봄노동이 여성에 가중돼 있다며 녹색어머니회 폐지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요즘에 어머니들이 직장을 다녀야 하니까 아침에 갈 수가 없어서 사람을 돈 주고 산다고 하더라"며 "저희도 그것 때문에 고생했는데 제가 대신 가볼까 했더니 어머니회라서 안 된다고 저도 고민한 문제다. 이것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 대표들이 여성으로서 투자심사 단계에서 겪는 차별이나 여성 네트워크 한계 문제를 지적하자 이 후보는 "의도적, 주관적 차별이라기보다는 상황 자체가 차별적인 거다"라며 "심사위원들도 상사들도 다 남자고, 전체적으로 여성 창업자와 기업인이 없어서 네트워크가 부족한 부분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며 문제 의식에 수긍했다.

 

이 후보는 행사 모두발언에서 정치권으로 번진 '젠더 갈등'을 의식한 듯 "또 편들러 가는 거 아니냐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서"라며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갈등이 있어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부족하고 경쟁이 격화되니까 이런 문제가 심화돼서 균열로 나타나고 있는데 좀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와 '씨리얼' 출연을 두고 '페미니즘 옹호'라며 2030 남성층이 반발하자 출연을 보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잇따라 내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젠더 갈라치기' 비판을 받자 '여성 끌어안기'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에 대한 여성 표심이 그리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어느 한 쪽을 배제하면 안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청년들과 가진 '국민반상회'에서도 "(남녀가) 편을 먹고 있는데 기성세대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한쪽 편을 들면 안 된다"며 윤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지난 7일에도 자신의 닷페이스 출연 결정을 두고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자 "어느 한 쪽의 얘기를 듣는 게 그쪽 편을 드는 건 아니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귀를 막으면 안 된다"고 지지자들을 달랬다.

 

이 후보는 11일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 경제 정책도 발표한다. 이 후보의 경제 비전인 '전환적 공정성장'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거시경제 목표치가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스피 지수 5000·국민소득 5만 달러·종합국력 세계 5위(G5) 입성을 골자로 한 '5·5·5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경제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앞서 '소확행' '명확행' 공약 시리즈를 통해 가상자산 과세 유예, 청년면접 지원 서비스, 몰카 단속 인프라 확충, 난임시술 지원,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골프장 요금 일방인상 억제 등 작은 정책들을 연달아 내놓은 바 있다. 주로 2030을 공략하는 실용적 정책을 계속 선보여온 데 이어 이제는 경제 비전 제시로 정책 역량 면에서 윤 후보와 비교 우위를 부각시키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이 후보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단사 전문 경영인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기업 인사들과 간담회를 통해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한국무역협회와 혁신기업 정책간담회를 가졌고, 새해 첫 날인 1일에는 국내 수출입 전초기지인 부산신항을 찾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중도층을 공략하고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체로 지지율은 30% 후반대에서 머물고 있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2~7일 3042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p, 중앙여심위 참조)에서도 이 후보는 40.1%를 기록하며 간신히 40%선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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