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구름조금동두천 -4.6℃
  • 구름많음강릉 1.6℃
  • 구름조금서울 -2.4℃
  • 구름조금대전 -1.7℃
  • 구름많음대구 2.5℃
  • 구름많음울산 4.2℃
  • 구름많음광주 3.0℃
  • 구름많음부산 6.9℃
  • 구름많음고창 1.9℃
  • 구름많음제주 7.7℃
  • 구름많음강화 -2.6℃
  • 구름많음보은 -1.2℃
  • 구름많음금산 -0.8℃
  • 구름많음강진군 4.3℃
  • 흐림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경제

‘대박’ 재벌회장 자산운용 ‘깡통’

URL복사

재벌회장들이 지난해 자회사 주식으로 얻은 이익만 1조6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6,600여억원을 벌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반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모기업의 잇따른 악재로 각각 570억원과 150억원을 손해봤다.


현대이어 삼성, 한화 순
재벌회장들의 재산증식에서 가장 큰 재미를 본 사람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다.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INI스틸 등 4종목에 이른다. 지난 2002년 보유했던 자사주는 모두 2771만여 주로 4,612억여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주가 급등으로 1조1,225억원으로 자산가치가 늘어나면서 6,613억여원을 챙겼다. 이 가운데 최고 효자종목으로 평가받는 종목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최대 주주인 정몽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주식은 678만여주로 2002년 말 주당 2만1,800원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말 6만4,100원으로 두배가까이 폭등했다. 이로 인해 정 회장은 앉은자리에서 2,868억여원을 벌었다. 현대자동차 주식도 2만7,750원에서 5만500원으로 82%가량 올랐다. 주가가 오르자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주식 245만여 주를 추가로 매입 한 종목에서만 3,273억원을 챙겼다.

INI스틸 또한 5,800원에서 1만500원으로 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409억원의 부가수입이 생겼고, 현대하이스코로 인해 63억원이 발생했다. 이 같은 자산가치 상승로 1조1,225억원을 확보한 정 회장은 상대적으로 많은 자산을 챙기지 못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의 격차를 4,500억원에서 1,183억원까지 줄이면서 턱 밑까지 쫓아갔다.

정 회장의 뒤를 이어 자산가치가 많이 늘어난 곳은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02년 전자와 증권, 물산, 화재보험 등 4종목에 대해 총 525만여 주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주력기업인 삼성전자가 282만여 주로 가장 많고 31만4,000원이던 주가가 1년만에 451,000원으로 급등하면서 3,863억원을 벌어들였다. 221만여 주를 소유하고 있는 삼성물산도 6,400원에서 9,900원으로 가치가 상승하면서 77억원을 챙겼다. 반면 6만7,347주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2만8,650원에서 2만5,500원으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2억원의 손실을 보고 말았다.

현대와 삼성의 뒤를 이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833억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486억원, 동부그룹 399억원 순이다.












































































































그름회장

상장종목

보유금액(백만원)

자산증감

2002년 12월말

2003년 12월말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증권

14,119
885,373
1,929
9,821

21,840
1,271,666
1,717
10,382

7,721
386,293
-212
561

소계

911,243

1,305,606

394,363


L
G

구본




LG
LG상사
LG생명과학
LG카드
LG투자증권
LGEI


29,062
4,230
7,460
101,312
19,302
68,681

120,061
0
0
15,062
1,249
-

90,999
-4,230
-7,460
-86,251
-18,053
-68,681

소계

230,048

136,372

-93,677


S
K







SK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1우)
SK케미칼
SK케미칼(1우)
SK텔레콤
SKC


1,822
35,713
378
7,237
312
23
41,948

20,892
0
0
7,711
269
20
0

19,070
-35,713
-378
474
-44
-3
-41,948

소계

87,433

28,891

-58,542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현대하이스코
INI스틸

147,781
248,192
14,776
50,482

434,532
575,491
21,080
91,390

286,750
327,299
6,304
40,908

소계

461,231

1,122,493

661,261










대한항공
대한항공(1우)
한진
한진중공업

78,246
219
9,307
39

126,979
275
9,094
77

48,732
56
-212
38

소계

87,811

136,425

48,615










롯데삼강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1우)

3,963
97,508
76,577
4,622

4,336
84,057
71,544
3,653

373
-13,450
-5,033
-969

소계

182,669

16,590

-19,079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증권

18,331
677
7,741

101,852
2,162
5,991

83,521
1,485
-1,750

소계

26,748

110,004

83,256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1우)

0
2,338
132

935
5,525
198

935
3,188
66

소계

2,469

6,658

4,189



SK·LG·롯데 등은 하락

10대 재벌 가운데 대부분이 효자종목의 상승으로 재산증식에 재미를 봤지만, SK 최태원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 롯데 신격호 회장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기업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SK그룹의 경우 지난해 초 발생한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로 주가가 전반적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SK글로벌 사태로 최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SK네트웍스 주식 319만 주를 모두 처분해 357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그동안 효자역할을 했던 SK글로벌이 최 회장의 뒤통수를 때리는 순간이었다.

SK텔레콤도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22만9,000원에 달해 100주를 보유하고 있던 최 회장으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을 손에 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9만9,000원으로 마감하면서 300만원의 손실을 보고 말았다. 여기에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SKC에 대한 지분을 모두 팔아치우면서 419억원을 손해봤다. 지난해 최 회장의 손익계산서는 874억원에 이르렀던 자산이 3분의 1에 불과한 289억원으로 뚝 떨어져 585억원의 손실이라는 성적표를 쥐고 말았다.

카드대란으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상태는 더욱 나쁘다. 최 회장이야 주식을 매각하면서 손실을 봤다고 치지만 구 회장은 시장에 내다 팔 수도 없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LG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하던 LG카드 유동성 위기로 주당 3만4,000원이던 주가가 10분의 1에 불과한 3,045원으로 뚝 떨어졌다.

298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는 구 회장으로서는 자산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채권단과 협상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197만여 주를 추가로 매입했으니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말았다. 아니, 믿는 프레스라고 해야 어느 정도 인정될 정도다.

LG카드가 잘 나가던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이 주식을 통해 1,013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던 구 회장의 자산가치는 150억원으로 폭락했다. 지난해 LG주식 1,054만여 주를 매입한 것이 주당 910원 오르면서 910억원을 벌어들였지만, 카드사태를 막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카드 주가하락으로 잃는 손해만 무려 863억여원에 이른다. 또 LG카드와 가장 연관이 높은 주식인 LG투자증권의 주가도 1만3,300원에서 8,300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181억원을 허공에 날렸다.

지난해 조용히 지냈던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자산가치가 200억원가까이 하락한 것은 다소 의외다. 롯데삼강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의 주식 40만5,335주를 보유하고 있는 신 회장의 자산은 롯데삼강을 제외한 계열사들이 밥값을 하지 못해 191억여원을 잃었다.

이 가운데 롯데제과 주가가 9만7,508원에서 8만4,057원으로 1만원 이상 떨어져 135억여원의 손실을 불렀고 롯데칠성음료도 10억여원의 손실이 발생 신 회장 자산 낮추기에 일조(?)했다.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은 78억여원 이었던 주식자산이 31억원 높게 평가되면서 100억원이 넘는 부자대열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등락률이 12%에 불과해 10대그룹 회장단 평균 173.4%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