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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박’ 재벌회장 자산운용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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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회장들이 지난해 자회사 주식으로 얻은 이익만 1조6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6,600여억원을 벌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반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모기업의 잇따른 악재로 각각 570억원과 150억원을 손해봤다.


현대이어 삼성, 한화 순
재벌회장들의 재산증식에서 가장 큰 재미를 본 사람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다.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INI스틸 등 4종목에 이른다. 지난 2002년 보유했던 자사주는 모두 2771만여 주로 4,612억여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주가 급등으로 1조1,225억원으로 자산가치가 늘어나면서 6,613억여원을 챙겼다. 이 가운데 최고 효자종목으로 평가받는 종목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최대 주주인 정몽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주식은 678만여주로 2002년 말 주당 2만1,800원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말 6만4,100원으로 두배가까이 폭등했다. 이로 인해 정 회장은 앉은자리에서 2,868억여원을 벌었다. 현대자동차 주식도 2만7,750원에서 5만500원으로 82%가량 올랐다. 주가가 오르자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주식 245만여 주를 추가로 매입 한 종목에서만 3,273억원을 챙겼다.

INI스틸 또한 5,800원에서 1만500원으로 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409억원의 부가수입이 생겼고, 현대하이스코로 인해 63억원이 발생했다. 이 같은 자산가치 상승로 1조1,225억원을 확보한 정 회장은 상대적으로 많은 자산을 챙기지 못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의 격차를 4,500억원에서 1,183억원까지 줄이면서 턱 밑까지 쫓아갔다.

정 회장의 뒤를 이어 자산가치가 많이 늘어난 곳은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02년 전자와 증권, 물산, 화재보험 등 4종목에 대해 총 525만여 주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주력기업인 삼성전자가 282만여 주로 가장 많고 31만4,000원이던 주가가 1년만에 451,000원으로 급등하면서 3,863억원을 벌어들였다. 221만여 주를 소유하고 있는 삼성물산도 6,400원에서 9,900원으로 가치가 상승하면서 77억원을 챙겼다. 반면 6만7,347주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2만8,650원에서 2만5,500원으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2억원의 손실을 보고 말았다.

현대와 삼성의 뒤를 이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833억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486억원, 동부그룹 399억원 순이다.












































































































그름회장

상장종목

보유금액(백만원)

자산증감

2002년 12월말

2003년 12월말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증권

14,119
885,373
1,929
9,821

21,840
1,271,666
1,717
10,382

7,721
386,293
-212
561

소계

911,243

1,305,606

394,363


L
G

구본




LG
LG상사
LG생명과학
LG카드
LG투자증권
LGEI


29,062
4,230
7,460
101,312
19,302
68,681

120,061
0
0
15,062
1,249
-

90,999
-4,230
-7,460
-86,251
-18,053
-68,681

소계

230,048

136,372

-93,677


S
K







SK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1우)
SK케미칼
SK케미칼(1우)
SK텔레콤
SKC


1,822
35,713
378
7,237
312
23
41,948

20,892
0
0
7,711
269
20
0

19,070
-35,713
-378
474
-44
-3
-41,948

소계

87,433

28,891

-58,542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현대하이스코
INI스틸

147,781
248,192
14,776
50,482

434,532
575,491
21,080
91,390

286,750
327,299
6,304
40,908

소계

461,231

1,122,493

661,261










대한항공
대한항공(1우)
한진
한진중공업

78,246
219
9,307
39

126,979
275
9,094
77

48,732
56
-212
38

소계

87,811

136,425

48,615










롯데삼강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1우)

3,963
97,508
76,577
4,622

4,336
84,057
71,544
3,653

373
-13,450
-5,033
-969

소계

182,669

16,590

-19,079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증권

18,331
677
7,741

101,852
2,162
5,991

83,521
1,485
-1,750

소계

26,748

110,004

83,256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1우)

0
2,338
132

935
5,525
198

935
3,188
66

소계

2,469

6,658

4,189



SK·LG·롯데 등은 하락

10대 재벌 가운데 대부분이 효자종목의 상승으로 재산증식에 재미를 봤지만, SK 최태원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 롯데 신격호 회장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기업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SK그룹의 경우 지난해 초 발생한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로 주가가 전반적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SK글로벌 사태로 최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SK네트웍스 주식 319만 주를 모두 처분해 357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그동안 효자역할을 했던 SK글로벌이 최 회장의 뒤통수를 때리는 순간이었다.

SK텔레콤도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22만9,000원에 달해 100주를 보유하고 있던 최 회장으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을 손에 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9만9,000원으로 마감하면서 300만원의 손실을 보고 말았다. 여기에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SKC에 대한 지분을 모두 팔아치우면서 419억원을 손해봤다. 지난해 최 회장의 손익계산서는 874억원에 이르렀던 자산이 3분의 1에 불과한 289억원으로 뚝 떨어져 585억원의 손실이라는 성적표를 쥐고 말았다.

카드대란으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상태는 더욱 나쁘다. 최 회장이야 주식을 매각하면서 손실을 봤다고 치지만 구 회장은 시장에 내다 팔 수도 없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LG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하던 LG카드 유동성 위기로 주당 3만4,000원이던 주가가 10분의 1에 불과한 3,045원으로 뚝 떨어졌다.

298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는 구 회장으로서는 자산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채권단과 협상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197만여 주를 추가로 매입했으니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말았다. 아니, 믿는 프레스라고 해야 어느 정도 인정될 정도다.

LG카드가 잘 나가던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이 주식을 통해 1,013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던 구 회장의 자산가치는 150억원으로 폭락했다. 지난해 LG주식 1,054만여 주를 매입한 것이 주당 910원 오르면서 910억원을 벌어들였지만, 카드사태를 막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카드 주가하락으로 잃는 손해만 무려 863억여원에 이른다. 또 LG카드와 가장 연관이 높은 주식인 LG투자증권의 주가도 1만3,300원에서 8,300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181억원을 허공에 날렸다.

지난해 조용히 지냈던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자산가치가 200억원가까이 하락한 것은 다소 의외다. 롯데삼강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의 주식 40만5,335주를 보유하고 있는 신 회장의 자산은 롯데삼강을 제외한 계열사들이 밥값을 하지 못해 191억여원을 잃었다.

이 가운데 롯데제과 주가가 9만7,508원에서 8만4,057원으로 1만원 이상 떨어져 135억여원의 손실을 불렀고 롯데칠성음료도 10억여원의 손실이 발생 신 회장 자산 낮추기에 일조(?)했다.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은 78억여원 이었던 주식자산이 31억원 높게 평가되면서 100억원이 넘는 부자대열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등락률이 12%에 불과해 10대그룹 회장단 평균 173.4%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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