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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3년 백신 언제까지 맞아야 하나...4차접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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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등 4차접종 '고민'…오미크론에 장고
국내서도 N차접종 가능할 수도…간격은 미정
기존 백신 오미크론 못막아…맞춤형 백신필요
"백신+먹는 치료제로 대응…인체면역도 기대"

 

[시사뉴스 신선 기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4차 접종 기간이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백신 무력화 연구 결과가 주목받으면서 4차 접종으로도 효과가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계속하되 오미크론 또는 이후에 등장할 변이 바이러스에 특화한 백신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백신 접종과 먹는 치료제를 적절하게 보완하면 피해를 줄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접종 당국은 현재 4차 접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선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 접종에 집중하면서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 접종을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4차 접종은 언제든 논의선상에 오를 수 있다. 추진단은 앞서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 완료(얀센은 1회) 이후 접종 효과를 높이는 '추가접종'(부스터샷)을 '3차 접종'으로 바꿔 불렀다. 이는 3차에 이어 4차, 5차 등 추가 접종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12월2일 용어 변경 이유에 대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몇 번 맞아야 기본접종이 완성되는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접종 횟수로 국민이 기억하기에 편리한 부분이 있고, 추가로 진행되는 접종 관리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2차 접종 후 6개월이었던 3차 접종 간격은 5개월→4개월→3개월로 축소됐다. 그렇다면 4차 접종은 3차 접종 3개월 후에 가능할까.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우리나라보다 3차 접종을 먼저 시작한 해외에선 4차 접종 시행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백신자문위원회는 세계 최초로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의료진에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3차 접종 면역 효과와 오미크론 확산 동향을 먼저 살펴야 한다며 결정을 미루다 지난해 12월27일(현지시간) 의료진, 30일 면역 취약자 대상 4차 접종을 승인했다.이스라엘 당국은 현재 전 국민 접종 확대를 고민 중이다.

영국은 면역 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하고 있지만, 접종 범위 확대에 대해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에선 카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이 4차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차 접종을 강조하는 이들은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신으로 확보한 항체 면역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스라엘 코로나19 국가정보지식센터는 오미크론 유행으로 3차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접종 효과가 한달 안에 75%에서 25%로 급감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각국 정부에선 4차 접종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결정을 머뭇거리고 있다. 3차 접종 감염·중증·사망 예방효과가 정확히 측정되지 않았고, 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 효능을 무력화하는 오미크론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과 치료제 항체는 스파이크(S)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데, 오미크론은 이 부위에 변이가 많아 기존 바이러스나 변이보다 백신 면역 회피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팀이 '네이처'(Nature)에 올린 논문에 따르면 모더나와 화이자 등 기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3차 접종한 경우에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충분히 막기 어렵다. 단,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중증 예방효과는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4차 접종은 기존 백신이 아닌 오미크론 또는 다른 변이에 특화된 백신으로 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변이에 맞는 백신 개발, 3차 접종 효과와 지속기간, 접종 대상자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4차 접종 시기를 정확히 단언할 수 없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4차 접종을 진행할 때쯤 다른 변이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 4차 접종을 하더라도 백신 내 유전체 염기서열을 한 번 변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때까지 누적된 변이를 반영하는 백신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3차 접종 후 많이 올라가는 항체가가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가 관건이지만,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이 아니라 취약하긴 마찬가지"라며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백신 접종 간격을 어떻게 해서 누구를 먼저 접종할 것인지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백신은 앞으로 몇 번을 더 맞아야 할까. 기존 백신을 여러 번 맞기보다는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처럼 앞으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맞게 개발한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으로 전략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함께 효능 있는 먹는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면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여기에 접종 또는 감염 면역을 기억하는 인체 면역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봤다.

김우주 교수는 "백신과 먹는 항바이러스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09년 신종플루 때도 예방접종과 타미플루 사용으로 유행이 일찍 줄고 중증·사망자도 줄어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코로나19도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상화 보완해 쓰면 일상으로 가는 길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접종 당국은 일단 3차 접종에 집중하면서 4차 접종을 먼저 진행하는 해외 사례, 정책 동향, 과학적 근거를 살펴본 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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