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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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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크고 작은 실수나 잘못에 대해 지적하고 쉽게 용서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과는 왠지 거리를 두고 그 앞에서는 더욱 조심하기 마련입니다.
반면 상대가 어떤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지요.
그런데 너그럽다 해서 무조건 용서하고 이해하며 베풀어주는 것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너그럽게 행하되, 상대의 마음 됨과 상황을 정확히 분별하여 권면하거나 바로 잡아 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로마 군병들에게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 26:31). 그러자 제자 중에 베드로가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 합니다(마태복음 26:33).
물론 베드로는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되면 두려움으로 인해 ‘예수님을 모른다’ 부인할 것을 이미 알고 계셨지요.
예수님이 잡히셔서 대제사장 앞에 있을 때에 베드로는 바깥뜰에 있었습니다. 이때 한 사람이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였습니다(마태복음 26:69). 이에 베드로는 사람들 앞에서 부인하며 말하기를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노라” 합니다(마태복음 26:70). 연이어 세 번씩이나 예수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하였을 때 닭이 울었습니다. 그제야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아셨지만 그를 정죄하고 외면한 것이 아니라 너그러이 용서하시되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았습니다.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누가복음 22:32)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후일 베드로의 뼛속 깊이까지 새겨지는 교훈과 능력이 되었습니다.
뒷날 성령을 받고 권능의 사도가 된 베드로 앞에 많은 병자들과 귀신들린 사람들이 나아와 나음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드로가 지날 때 그 그림자라도 덮이기를 원할 정도로 권능을 행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했지요(사도행전 5:15-16).
만일 사망의 길로 가는 사람을 보고도 마냥 너그럽게 대한다 해서 그냥 묵인하고 깨우쳐 주지 않았다면 그 결과는 어찌되겠습니까? 성경에 보면 엘리 제사장은 그의 아들들이 하나님께 드리려고 가져 온 제물을 먼저 취하는 등 범죄 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하셨음에도 그저 몇 마디 말로 타일렀을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사무엘상 2:12-17).
사무엘상 3장 13절을 보면 “내가 그 집을 영영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이른 것은 그의 아는 죄악을 인함이니 이는 그가 자기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셨지요.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은 전쟁에서 죽었으며 이 소식을 듣고 그도 충격으로 죽음을 맞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용서하고 베풀어주되 상대방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지혜를 겸비한 진정한 너그러움을 소유해야겠습니다.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을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잠언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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