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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영남 한나라당 ‘철옹성’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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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한나라당 ‘철옹성’ 무너지나



“노 대통령 교두보 확보 총력 펼칠 것”

한나라당 ‘물갈이’ 영남의원 최다

민주노동당, 최초 원내 진출 가능성 높아


1. 호남·제주 - 호남평야 에 불어올 총선 바람

2. 충청 - 충청 표심 공략법 ‘행정수도이전 해법 찾아라’

3. 경기·강원 - 2030, 5060 지지정당 분석

4. 영남 - 한나라 텃밭 사수, 민주노동당 선전 기대

5. 서울 - 17대 총선 전문가 진단



17대 국회의원 총선거 일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예비 후보자들의 당내 경선을 위한 물밑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영남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아성에 열린우리당이 교두보 확보에 나섰으며,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포진해 있는 울산, 창원을 중심으로 민주노동당이
최초의 원내진출과 함께 당지지율 15% 확보를 위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지역은 총65개 선거구중 정몽중(국민통합21) 의원의 울산 동구를 제외한 64개 선거구 모두가 한나라당의 지역구다.

이번 총선에서 영남지역의 최대 이슈는 세대교체론이다. 다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신인들의 도전이 그 어느때보다
많다.



지금까지 불출마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의원 16명 가운데 영남출신 의원이 8명에 달하고 있어 영남지역이 한나라당 물갈이의 진원지로 자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대 총선에서 최초로 원내 진출을 노리고 있는 민주노동당이 지난5일 선대본부 발족식을 갖고 총선 체제에 들어갔다.(위)

2004년 신년 하례식에서 민주노동당 지도부들이 총선 승리를 기원하며 떡을 자르고 있다.(아래)

부산·경남, 불붙은 물갈이론

전국적으로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 바람이 일기 시작하면서, 한나라당의 철옹성이었던 영남지역에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지역 신문과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60%에 가까운 시민들이 현역 의원 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29일 한나라당 내부 감사자료가 언론을 통해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 이 감사 자료는 지역구 의원들의 의정활동에대한 평가 결과에
따라 공천가능성을 5등급으로 분류했다. 영남지역의 다선 의원들이 주요 타겟이었고 곧이어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불붙은 물갈이
요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지난 5일 부산광역시지부 사무실은 지역 당원들로 북적였다. 전종민 지부 사무처장은 “공천이 시작되면서 17대 총선에 출마 의사가 있는
지인들이 문의를 위해 찾아오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전 사무처장은 당내 세대교체 수위에 대해 예년과 비교해 “30~40%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역 국회의원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하기도 매우 조심스럽지만, 지역민들의 요구 엮시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에 변화는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정도(30~40%)면
지역 주민들도 인정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부산지역의 민심은 무엇보다도 경제성장에 필요한 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과거처럼 법학과나 사회학 계열
출신보다는 경상계열과 이공계 중심의 경제전문가가 지역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학을 다니는 원영호(27) 씨는 “정치개혁안 문제만 봐도 아직도 국회의원들이 제 밥그릇 지키기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며 그런 정치인들이
영남지역에서 다시 의원직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민을 욕되게 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 기회에 정치 전반에 걸쳐 대 변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하철 역에서 만난 50대 후반의 한 시민은 “부산 의원들만 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아무리 욕을 해도, 봐라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부산은 어쩔 수 없이 한나라당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의 경우 강삼재, 김동욱, 김종화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최소 3명이상 현역의원이 물갈이될 것으로 예상되자 해당 지역구를
중심으로 한나라당 성향 정치신인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창원갑에서는 한때 도지사 선거로 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던 권경석 전 경남부지사가 이같은 논란에 쐐기를 박듯 이날 당에 공천신청서를
냈고창원을에는 지구당 부위원장인 박판도 도의회부의장이 공천신청을 저울질하고있다.

강삼재 의원의 마산회원에는 경남 시민단체의 대부격인 안홍준 지방분권운동경남본부 상임공동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과 총선출마를
선언했고 외교관출신인 강철호 마산청년포럼 대표도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경남 남해·하동에서 일전을 벌일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왼쪽)과 김두관 열린우리당 경남시지부장.

“한나라 책임론 부각시킬 것”

열린우리당 부산광역시지부는 지난해 12월 시지부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본거지인 부산, 경남에서
제2의 노풍이 일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부산지역은 지난해까지 청와대 균형발전위원회 기조실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정호 비서관이 사무처장으로 부임해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사무처장은 “작년 12월 중순에만 해도 사정이 무척 좋지 않았다. 그런데 연말을 넘기고, 새해 초에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당의 지지율이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총선 전략에 대해 “영남지역은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독식해왔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떤가. 한나라당 책임론을 부각시켜가면서 앞으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1당 독식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2석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대선 때 처럼 우리당 바람이 제대로 불어준다면 6~7석에서
많게는 과반수 확보도 노려볼 만 하다”고 기대했다.


울산, 민주노당동 “원내 진출 원년”

민주노동당의 최초 원내진출도 실현가능성이 높다. 우선 일찍부터 창원을지역에 출마선언을 한 권영길 대표의 당선 기대가 높고, 울산 북구의
조승수 씨와 동구의 김창현 울산시지부장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노당은 지난 5일 중앙당사에서 2004 총선대책위를 공식 출범하고, 당선 가능지역 11곳을 발표했다.

발족식에서 권영길 대표는 “2004년은 민주노동당의 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올해 4·15 총선의 주인공은 민주노동당이 될 것”이며,
“민주노동당의 총선승리야말로 정치개혁의 출발”이기 때문에 “2004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실망에 빠진 노동자, 농민, 민중들에게
반드시 희망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창원 을에 출마할 권영길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울산북구와 동구지역의 후보들 역시 당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민노당은
분석하고 있다.

울산 북구 노동당 후보로 선출된 조승수 씨는 전구청장 출신으로 노동조합의 강세지역에서 비노동자 출신인 조씨가 선출된 것은 지난 16대
대선에서 노조위원장 출신인 최용규 후보가 한나라당의 윤두환 의원에서 563표의 근소한 차이로 석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지역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기필코 울산 북구에서 노동자 대표 의원을 선출하자는 결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구 지역 후보로 결정된 김창현 울산지부장은 동구에서 초대 민선 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으며,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구속돼 구청장을 그만둔
뒤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 경북 “열린우리당 인물 부족해”

대구·경북 지역 역시 총선 화두는 물갈이와 세대교체다. 이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과 대구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물갈이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전체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역 국회의원들의 비서관과 보좌진 및 사무처 당직자 대다수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었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전태흥 홍보부장은 “유권자들의 물갈이 요구가 높기 때문에 최소한 40~50%정도 교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열린우리당과의 본선에서는 “11개 선거구 중 1,2개 정도 어려운 선거구가 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낙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최근 외부인사 영입 등을 통해 조직정비를 하고 있지만, 대구지역에서는 인물면에서 한나라당에 많이 뒤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구지역 주민들의 물갈이 요구는 후보자 공천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나라당이 견제하는 열린우리당 측 후보는 남구에 출마 선언한 이재용 씨. 구청장 출신이 이씨는 지난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대구 시장선거에
출마해 근소한 차이로 아깝게 낙선한 인물이다. 그만큼 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은 대구 4개, 경북 6개 지역을 합해 이 지역에서 최소 10석 이상의 지역구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다.

대구의 경우 이강철 상임위원, 이재용 전구청장, 윤덕홍 전교육부총리, 김준곤 변호사가 꼽히고 있으며, 경북지역은 권기홍 노동부장관이 경북
청도지역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이며 그밖에 인사들이 당선가능성 안에 들어있다.


비례대표 의원 지역구 진출 러시

비례대표 의원들의 지역구 진출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부산남구(김무성 한)에 같은 당 이상희 의원이, 해운대 기장을(안경률 한)에 김기재 민주당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대구 수성갑(김만재 한)에는 이원형 의원(한)이,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윤영탁 의원의 수성을에는 같은 당 박세환 의원이 일전을 준비중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대구 달성군에는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같은 당 손희정 의원이 도전장을 냈으며, 민주당 박상희 의원도
이지역에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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