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4.6℃
  • 구름많음강릉 10.3℃
  • 연무서울 5.6℃
  • 연무대전 6.6℃
  • 연무대구 6.4℃
  • 연무울산 9.5℃
  • 연무광주 8.6℃
  • 구름조금부산 11.2℃
  • 구름많음고창 8.3℃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0℃
  • 구름많음보은 3.9℃
  • 구름많음금산 4.4℃
  • 구름많음강진군 9.8℃
  • 구름많음경주시 9.5℃
  • 구름많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문화

“마더는 내 작품 중 가장 뜨거운 영화”

URL복사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올해 한국 영화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하면서 한국 영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고 있는 ‘마더’의 봉중근 감독을 만났다.
남자 감독이 스토리를 쓰고 연출 한 걸까 싶을 정도로 모성에 대한 이해가 깊다. 이 영화를 기획한 계기나 경험이 있나.
꼭 살인 해봐야 살인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듯이 엄마란 존재, 모성에 대한 것을 나름 고민을 많이 했다. 나도 어머니가 계시니까 지켜봤던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이 영화의 출발점이 됐던 혜자 선생님의 모습, 또 혜자 선생님이 수십 차례 했던 여러 가지 어머니들의 모습들. 그리고 나 자신도 또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면서 받았던 여러 가지 생각들 이런 것들이 다 믹스 되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해 나갔다. 영화를 찍을 때는 또 혜자 선생님, 어머니 역할만 몇 십년 해 오신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어머니이신 혜자 선생님과 시나리오를 보며 이야기하면서 선생님으로부터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촬영장에서 본 세 배우에 대한 코멘트를 해 준다면.
진구군은 외아들로 자라 그런지 사랑 받고 싶어 하는 타입이다. 본인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었다. 그런데 진태 캐릭터상 그것을 표현하기 힘들었다. 동네의 터프한 양아치로서의 모습이 영화 속에 아로새겨 있지만 사실은 되게 깜찍한, 로맨틱 코미디를 찍어도 아주 잘 할 것 같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열한 거리’의 진구 씨를 보고 반해서 실제로 만나 본 적은 없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기를 상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 극 중에서 보면 진구 군이 웃통을 벗은 채로 비 오는 날 김혜자 선생님과 일대일 대결을 하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보면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는 약간 패륜에 가까운 반말을 하는데 그것도 원래 시나리오에는 ‘엄마가’ 였던 것을 ‘니가’ 로 살짝 바꿨는데 본인이 당황하지 않고 좋아하더라. ‘감독님 이거 제 느낌이예요, 입에 딱 붙어요’라고 하는 것이다. 타고난 진태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기뻤다.
원빈 군은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전에 한번 만난 적이 있다. 그게 상당히 중요했다. 배우로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모습이 아니라 실제 밥을 먹는 자리였다. 인간의 일상사에서 제일 많이 반복되는 것이 밥 먹는 건데 그런 자리에서 보니 완전히 사람이 다르게 보였다. 강원도 정선에서 산 속에서 뱀을 잡아 파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했다. 구렁이가 얼마고 하면서 뱀 가격을 다 이야기 하면서…. 그리고 테스트 촬영 할 때 시골에 갔는데 지방 로케이션, 논밭에 풀어 놓으니 원빈 군이 너무 좋아하면서 ‘여긴 그냥 제 동네 같아요, 저는 스튜디오 촬영이 싫어요, 감독님’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최대한 많은 로케이션을 찾아보려고 그때부터 노력을 했다. 시골의 공기, 시골 마을에서 진태나 극 중 도준이처럼 돌아다니는 할일 없는 청년들의 정서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어 내가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면 출소하고 나오면서 오다 괜히 가방을 휙 던지는 장면이 있다. 던졌다가 그것을 자기가 다시 줍는…. 원빈 군이 했던 애드립인데 그것을 보면서 아, 어릴 때 집에서 학교가 멀었을 것 같고 왠지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신발주머니를 휙 던졌다가 자기가 다시 주웠을 것 같은 그런 모습이 그 모니터를 보면서 확 떠올랐다. 이 영화에 나왔던 도준의 정서나 느낌들을 원빈 군 스스로가 표현해 주었던 것이 많았다. 그래서 참 고마운 친구다.
그리고 혜자 선생님에 대해서는 뭐라고 길게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이미 접신의 경지로 몇 십 년을 살아 오신 분이 또 다른 업그레이드 된 뭔가를 시도한다는 것이 과연 얼마나 어렵고 고통스러우며 도전적인 일인지…. 뭐라고 수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했는데 그 결과는 영화에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 작품과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다른가.
영화를 온도에 비유할 수 없겠지만 훨씬 더 뜨거운 영화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왜 제목을 ‘엄마’가 아닌 ‘마더’ 라고 정했나.
나도 처음엔 제목을 ‘엄마’로 생각했다. 엄마만큼 원초적인 단어가 없지 않나. 우리가 태어나서 누구나 가장 먼저 하게 되는 말이 엄마이고 해서 ‘엄마’라는 제목을 하고 싶었는데 2004년도에 ‘엄마’ 라는 영화가 있었다. 구성주 감독님의 영화였다. 고두심 선생님이 나오셨던. 그래서 바로 가까운 과거에 그런 영화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마더’라고 제목을 바꾸었는데 ‘마더’도 정을 붙이다 보니 나름 독특한 강렬함이 있는 것 같다. 엄마라는 존재가 무엇일까 한번 더 생각하고 보게 하는 그런 뉘앙스가 있는 것 같다. 늘 하는 엄마가 아니라 마더라고 하니까.
납득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만들었나.
피겨스케이트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연아 선수가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연기를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인터뷰 기사를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충격적이고 부럽다는 생각. 하지만 그 분은 그럴 자격이 충분이 있는 13년간 스케이트를 타온 분이고, 나는 아직 감독이 된지 10년 밖에 안됐는데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다. 언제쯤 그 날이 올까 발버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영화가 납득할 만한 영화인지.
영화를 만들고 나면 해외 영화제나 개봉 때 시사회나, 불가피하게 영화를 만든 감독이지만 어쩔 수 없이 자기 영화를 두 시간 동안 봐야 될 때가 많이 있다. 그럴 때 그런 자리는 고통스럽다. 다시 찍고 싶은 장면이 너무나 많고, 스스로 여러 가지 핑계를 대 본다. 저 때 저렇게 할걸, 이랬어야 하는데… 하는. 두 시간 동안 그런 장면이 하나도 없는 영화를 과연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그게 기준인 것 같다. 후회가 없는, 모든 장면에 있어서. 하지만 과연 그 날이 올지는 의문스럽기는 하다.
배우들의 극중 이름이 배우들의 실명과 흡사하게 나온 것 같다. 그 지점이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크게 작용한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극 중 이름을 정한 건지 궁금하다.
다들 잘 알겠지만 원빈 씨의 본명이 김도진이다. 자연인으로서 원빈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인상도 너무 좋았었다. 그래서 처음 시나리오 초고에는 그 이름이 아니었는데 원빈 씨를 만나고 시나리오를 작업하면서 도준이라는 이름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자연인으로서의 원빈씨 모습의 강한 매력에 끌렸고 그런 모습을 영화에 있어서 일정부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김혜자 선생님 같은 경우는, 엄밀히 말하면 극중 이름이 없다. 영화를 보시면 김혜자 선생님 극 중 이름이 불려지는 경우가 없다. 그래서 냉정하게 말하면 사실 이름을 알 수 없는, 그런데 그것도 어느 정도 의도한 바였다. 그냥 엄마였으면 좋겠는 것이다. 그냥 엄마가 김혜자다 라는 느낌을 바랬기 때문에 그랬다. 과거에는 ‘살인의 추억’에서 서태지 씨의 이름을 본 따서 서태윤이라고 한다거나 이런 식의 장난끼를 발동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경우는 없었다. 윤제문 씨, 전미선 씨, 진구 씨 등 시나리오 쓸 때 이미 결정하고 쓴 분들은 사실상 일치가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