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흐림강릉 7.4℃
  • 구름많음서울 4.5℃
  • 흐림대전 8.3℃
  • 흐림대구 6.4℃
  • 흐림울산 9.2℃
  • 구름많음광주 9.0℃
  • 흐림부산 9.7℃
  • 구름많음고창 9.7℃
  • 맑음제주 12.2℃
  • 구름많음강화 4.4℃
  • 흐림보은 5.1℃
  • 구름많음금산 6.2℃
  • 구름많음강진군 7.4℃
  • 흐림경주시 6.3℃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난관 돌파 책

URL복사
정치적 입장차이나 각자의 처지를 떠나서 한국사회의 문제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서로 강조점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침체된 경기회복,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낭비와 비효율, 중소기업 활성화대책, 일자리와 사회안전망 강화방안, 공교육 정상화, 차세대 먹거리와 과학기술발전, 국민평생교육 등을 꼽는 것 같다.
좌우, 보수, 진보에 따라서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편차도 크게 벌어지지만 대체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리사회의 과제로 동의하는 것들이다. 이 주제들은 지난 몇 차례 대선과정에서 여러 정파세력이 똑같이 강조한 바 있다.
반면에 의견이 크게 갈라지는 문제는 한미관계 및 남북관계다. 앞으로 한중, 한일 관계, 그중에서 한중관계가 첨예하게 부각되면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그동안 진보파가 금기시했던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일정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고, 보수파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대화와 교류협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다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한미문제는 보수파와 진보파 내에서 각기 편차가 큰 면도 있지만, 한미 간의 기본관계를 부인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조율할 여지는 많다.
이렇게 살펴보면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왜 그토록 시끄럽게 대립하고 갈등해왔는지 모르게 된다. 혹시 선입견이나 감정, 또는 특정한 정파적 이해에 의해 선동되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내상을 입어왔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공동의 문제도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순서로 하느냐에 따라 국민 속에서 공감대의 규모와 파장이 달라진다. 이제까지 주로 상대방과 차별성을 강조한 탓으로 자기가 속한 집단이나 지역, 계층에 국한되는 측면이 많았다.
그러나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현안문제를 풀어간다면 상황은 분명 달라질 것이고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얼마만큼 진정성을 갖고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정쟁이 아닌 정책경쟁과 건설적인 대안제시는 국민통합과 단결을 위한 필수요소이고, 이 과정은 국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평생교육을 통해 문제의식을 높여가야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민주주의적 발전은 국민들의 의식수준의 발전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선진국가들은 빠짐없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국민들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은 그동안 정규학교 교육과정을 졸업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 결과 학력차이에 따라 정치와 사회의식의 차이가 컸다.
공동체에 대한 기본적 인식도 없이 원시적인 지역, 개인과 가족의식이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의 발전을 가로막아왔다. 정치의식이 높고 정보의 전파력이 강한 한국사회가 분열과 갈등을 거듭해온 것은 이런 국민의식의 한계 때문이었다.
국민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국민통합을 위한 환경조성에 노력하면서 우리 8천만 겨레를 하나의 깃발아애 뭉치게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분단조국을 통일하자는 조국통일이나 선진국을 만들자는 선진조국, 복지국가를 만들자는 복지국가 등등은 전부 당위적인 요구이지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그만큼 한국사회가 복잡해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존재한다. 자신들의 사회적 조건과 위치 때문에 마음이 갈려있지만, 공통의 희망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다. 60년대 군사정권이 독재를 합리화하기 위해 ‘잘 살아보자’는 구호를 내세워 국민적 에너지를 끌어냈다면, 오늘날에는 분열된 국민을 민주적으로 통합하고 양극화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며 우리 사회의 낡고 뒤떨어진 제도와 관행을 뜯어고치고 교육과 과학기술을 신속하게 발전시켜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래서 분단된 나라를 통일할 수 있는 깃발을 내걸어야 한다.
이런 요구를 집약하면 민생제일, 국민통합, 선진강국, 조국통일로 정리될 것 같다. 이 깃발 가운데 무엇이 우선인가는 처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단계씩 해결해나가기보다 동시에 추구해야 될 가치가 아닐까 싶다.
그 세부계획은 경제회생과 일자리, 전면적 행정개혁, 튼튼한 복지체계 정비, 교육혁신과 평생교육 강화, 보건의료개혁이다. 이런 과제를 수행하면서 민생제일을 통해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며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모아가고 부품소재와 바이오 등 과학기술을 신속하게 발전시켜 세계적인 경제강국을 만들어 분단된 조국을 하나의 통일조국으로 반드시 탄생시켜야 한다. 이것이 우리시대의 과업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사회

더보기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 “마약·성착취물 불법정보 무관용 원칙 적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김종철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마약과 성착취물 불법 정보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미디어가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생활의 근본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근본에서 위협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마약이나 성착취물과 같은 사회적 해악이 심대한 불법정보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환경과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들이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규제와 진흥의 조화를 통해 산업혁신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후보자는 “방송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해 불필요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미디어 전 과정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과 연계해 국내 방송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방송미디어 산업 활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