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5명이 늘며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그중 4명이 해외입국으로 2명은 영국ㆍ러시아 등 해외입금 금지 제외 국가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2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15명 늘어 총 90명(국내 감염 67명, 해외 유입 23명)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15명 중 11명이 국매감염 해외유입 4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콩고민주공화국 2명, 영국 1명, 러시아 1명이다. 이들 모두 입국 후 시설격리 도중 감염이 확인됐다.
3개국 모두 정부가 외국인 입국 제한을 하지 않는 국가다.
국내 감염 확진자 11명 중 4명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이었다. 교인 1명, 가족 2명, 지인 1명이다.
이로써 이 교회 소속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확산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총 62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목사 부부의 지인(A씨)→지인(A씨)의 가족(B·C씨)과 지인(D씨)→B·C·D씨 소속 교회 교인→ 교인의 가족·지인 및 교인과 접촉한 지역사회 주민 등 5차 감염까지 번진 상황이다.
나머지 7명은 전북 관련이다. 지표가족 3명, 전북 어린이집 1명, 전남 어린이집 3명이다.
지난달 26일 이란에서 입국해 전북에 거주 중인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30대 유학생이 입국 시 검사에서 '음성'이었다가 이달 5일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일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이 유학생은 자가격리 중 가족과 접촉해 조카가 다니는 전북의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확산됐으며, 전북·전남·서울 거주 5가구의 서울 가족모임을 통해 전남 함평의 어린이집으로까지 퍼졌다. 전북 관련 오미크론 확진자는 현재 8명으로 늘었다.
누적 90명은 변이 진단검사를 통해 확인된 사례로,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을 가진 확진자를 포함하면 실제 오미크론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역학적 연관 사례는 33명으로 하루새 32명 늘었다. 32명 중 31명이 전북 관련이다. 나머지 1명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이다.
또 다른 1명은 기존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다. 이 사례 역시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이다.
정부가 현재 특단의 방역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책에는 종교시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번주 특단의 대책 발표 가능성에 대해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종교계와 방역패스 등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해 논의 중이고 향후 구체화되는 대로 안내(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주간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은 전체 확진자의 11.6%이며, 해외 유입 확진자의 98.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