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전사했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59년 동안 전장터에 남겨졌던 호국용사의 유해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는 2007년 7월 강원도 화천에서 발굴한 2사단 소속 고(故)김상희 일병(당시 30세)의 유해를 국방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전자 추출해 분석한 결과, 김공준 씨(62세.북제주군 한경면 거주)와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故김 일병은 30세의 나이에 부인과 두 아들을 뒤로한 채 1950년 9월 입대한 뒤 1951년 1월 중공군 3차(신정)공세 당시 가평지역에서 포로가 되었다가 북한군에 의해 포로가 된 전우들과 함께 화천에서 집단 사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21세때 故김 일병과 결혼 후 지난 60여년을 홀로 지내온 부인 김상화 할머니(89세)는 이 소식을 접하고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면서“너무도 오랜 세월 부모님과 형제, 장남까지 저세상으로 보내면서 마음 한 구석에 恨으로 남았는데 이제 맘 편히 남편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대령은 "이번 故김일병의 사례는 신원확인에 참고할 단서가 전혀 없는 가운데 오로지 축적된 DNA자료 비교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며 "작년 3월 故 강태수 일병에 이어 두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활성화 추진됨에 따라 유해와 유가족 유전자 샘플 축적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DNA 검사를 통한 신원확인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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