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케이-펫페어(K-PET FAIR)'를 찾아 반려견·반려묘의 '진료비 표준화'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개 네 마리와 고양이 세마리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다. 윤 후보는 행사장에서 나서며 "이런 대규모 페어는 처음 오는데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동물 관련 공약으로 반려견·반려묘의 '진료비 표준화' 정책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우리 반려동물 가족들은 아플 때 진료비 많이 들어가서 부담이 많이 된다"며 "진료비 표준화를 좀 추진해서 합당하게, 예측 가능한 진료비를 생각할 수 있게 한 다음에 이게 잘 정착이 되면 이것도 보험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반려동물) 등록제를 철저하게 하고, 수가를 표준화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행사장에서도 "강아지들 병원의 보험 제도가 어떻게 되냐"며 현행 제도를 꼼꼼하게 살폈다.
윤 후보는 '개 아빠'의 면모는 행사장 곳곳에서 보였다. 개 옷을 파는 부스에서 "우리 개는 옷을 못 입힌다"고 웃어보이던 그는 간식 코너에서 "애들이 양고기를 좋아한다"며 사료를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오늘 토리와 같이 안 온 이유'를 묻자 "우리 강아지들과 같이 오려고 했는데 다른 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을까해서 못 왔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경선 TV토론회에서 '식용 개' 발언으로 한 차례 빈축을 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묻자 "저는 개 식용에 반대한다고 분명 말씀드렸다"며 다만 "형사처벌을 한다거나 법제화는 국민의 합의를 거칠 문제다고 했다"고 했다.
당시 윤 후보는 윤승민 전 의원의 "반려인들이 개 식용 문제에 굉장히 민감한데 개인 선택에 맡겨도 되겠나. 반려동물 학대에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하자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나"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