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추도사도 안돼요, 만장도 안돼요

URL복사
(김해=시사뉴스)봉하마을 고 노 전 대통령 측이 추진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추도사가 무산됐다.
지난 26일 한명숙 공동 장의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로 29일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부탁했고, 김 전 대통령은 이를 수락한 뒤 초안작업까지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는 완강하게 반대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의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명숙 공동장의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로 추도사를 부탁했고, 김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승락했다"면서 "정부에서 완강하게 반대해 결국 무산돼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전 청와대 대변인은 "김영삼, 전두환 등 여러 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데 김 전 대통령만 추도사를 하면 대통령간의 형평성과 전례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서 반대했다"면서 "국민의정부가 참여정부의 전임 정부였고,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함께 한반도 평화정책과 민주주의 발전을 계승했고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생전에도 각별한 관계였기 때문"이라고 김 전 대통령의 추도사 무산을 아쉬워했다.
행정안전부 의정관실 한 관계자는 "행안부에서만 정하는 것이 아니고 청와대와 협의를 해야하는 문제"라며 "지금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전직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아무래도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해 온 터라 추도사를 허락하면 면전에 이 대통령을 비판할 가능성이 있고, 이런 비판하는 장면이 생중계로 그대로 흘러나갈 경우 이 대통령 및 한나라당의 정치적 타격이 크다고 판단해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부는 노제 때 걸릴 만장에 대해서도 한 장소에 고정시킬 수는 있으나 '이동을 할 수 없다'면서 만장에 쓰일 글귀가 정부와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담거나, 만장 깃대가 시위용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노 전 대통령 운구 이동 시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역 앞 광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마이크를 잡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지금 위기에 처해 있고, 서민 경제가 전례없이 빈부격차가 강화돼 어려움 속에 살고 있고, 남북관계가 초 긴장상태에 있다"면서 "시청앞에서 분향하는 것도 막고 있고, 추도사를 하기로 했는데 정부가 반대했다"고 날카롭게 정부를 비판했다.
<그림1>
이어 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느꼈을 치욕과 좌절, 슬픔을 생각하면 나라도 이런 결단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노 전 대통령과 부인, 아들, 딸, 일가친척과 친지에 대해 하나도 남김없이 싹쓸이로 조사했으나 지금까지 혐의가 밝혀진 게 아무 것도 없고, 전직 대통령을 소환한 뒤 20일이 지났는데 증거를 못 대고 있다"고 검찰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례없는 많은 조문 군중이 이렇게 매일 모여드는 사실에 감동받고 놀라지 않을 수 없고, 국민들이 우리의 위대한 영웅인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는 동시에 국민 각자의 마음에 있는 슬픔을 노무현의 슬픔과 같이 묶어서 서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노무현 대통령과 합쳐져서 우리가 반드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확실히 키워갈 것이고 고통받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 서민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에 연결된 그 마음으로 앞으로 민주주의와 좋은 경제, 남북관계 화해, 또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하던 3대 정책에 발맞춰 국민이 나갈 것이다"라며 구체적인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소통을 모르는 정부와 소통을 원하는 국민들 사이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국민들의 정부 평가는 낮게 나오고 있다.
29일 영결식이 끝난 뒤 현 정부는 다시 국민들을 억압으로 막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금란 시의원, “AI 기술 접목을 통한 수어통역센터 기능 전환 모색 토론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금란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지난 5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서울특별시수어통역센터지역지원본부와 공동으로 「AI 기술 접목을 통한 수어통역센터의 기능적 역할 변화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수어통역센터의 기능 전환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법적ㆍ정책적 지원 및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구혜영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 수어통역센터가 겪고 있는 인력 부족과 그에 따른 운영 제약을 지적하며, AI 기술을 활용하면 통역사 부족 문제 해소와 실시간 번역 서비스 제공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AI가 수어의 독특한 문법과 뉘앙스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 오역 가능성이 있으며, 기술 접근성이 낮은 농인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점, 수어통역사 직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구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AI와 수어통역센터 간의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감정이 담긴 대화나 맥락이 중요한 상황은 수어통역사가 담당하고, 단순 반복적인 내용은 AI가 처리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통역사는 고도화된 영역


오피니언

더보기